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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정형외과 고관절 전문의 유명철 교수  
작성일 2008-12-03 조회수 1630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중년 남성들의 엉덩이뼈가 위험하다


EBS '명의' 정형외과 고관절 전문의 유명철 교수


방송 : 12월 5일(금) 밤 9시 50분 ~ 10시 40분


연출 : 명의제작팀 (526-2696)



팔에 어깨관절이 있다면 다리에는 고관절이 있다. 엉덩이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股·엉덩이)관절은 골반과 대퇴골(허벅지뼈)이 닿는 부위의 관절로, 고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곧 ‘걷는 행위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는 무서운 질병, 고관절 무혈성 괴사. 병명이 다소 생소하지만 야구선수 김재현, 가수 김경호, 탤런트 이영하, 한지민 등 최근에 유명인들이 이 병을 앓고 있다고 전해져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EBS '명의'는 정형외과 전문의 유명철 교수와 함께 '고관절' 관련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는 골괴사의 특징상 대부분이 처음에는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점 희미해지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몸 안의 엉덩이뼈는 계속 썩어 들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약한 통증으로 시작해서 점차 두 다리를 무너뜨리고 결국에는 삶 자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공포적인 질환. 특히 좌식 생활을 하는 한국인과 술 문화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중년의 남성들, 피부 질환으로 피부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한다.



◆꺾어진 날개에 더 큰 날개를 달아주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살하려고 했다. 인생이 끝난 줄 알았으니까.“

                                                                -현대 무용가 박명숙-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엉덩이뼈가 썩어 들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는 다면? 그것은 아마 보통 사람들도 감당하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일 것이다. 그런 만큼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종횡 무진하던 야구 선수 김재현과 당시 촉망받는 현대 무용가 박명숙에게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선수 생활이, 그녀의 무용가로서의 인생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명철 교수는 달랐다. 그들의 재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김재현과 박명숙은 마지막 희망인 유명철 교수를 믿을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재현은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MVP를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고, 박명숙은 10년 째 장기공연을 하며 그녀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그들이 유명철 교수에게 받았던 수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유명철 교수와의 만남, 그리고 다시 쓰는 희망 보고서

“(유명철) 박사님이 못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못 고치니까 박사님한테 찾아가서 사정을 해야 된다고 그래서 (찾아 왔어요).”

60대의 남성 환자 이강석씨. 이강석씨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그의 다리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쯤은 금방 알 수 있다. 심하게 절면서 걷는 그의 다리는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

고관절 무혈성 괴사로 이미 다른 병원에서 3차례나 수술을 받았다는 이강석씨. 3차례의 수술 실패로 이제는 몸도 마음도 지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 37년 간 고관절 질환을 연구해 온 유명철 교수 이야기를 들었고 전북 부안에서 한달음에 올라왔다. 그리고 오로지 유명철 교수에 대한 믿음 하나로 4번 째 수술을 감행했다. 그는 썩은 뼈를 들어내고 인공뼈를 이식해야 하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게 될 것이다.


◆한국 남성들의 엉덩이뼈가 위험하다.

주로 40대 이후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고관절 무혈성 괴사. 유명철 교수를 찾아온 유상학 씨도 46세의 남성이다. 30년 간 매일 소주 1병씩을 마셔온 데다가 3년 간 피부약 까지 장기 복용해왔다는 유상학씨. 골괴사의 주요 원인인 알콜과 스테로이드 과다복용, 이 두 가지를 모두 해온 셈이다. 그러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그의 엉덩이뼈는 조금씩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고관절을 위한 올바른 생활과 식습관을 들어본다.


◆ 뼛속까지 사랑한 의사, 유명철 교수

유명철 교수 뒤에는 항상 화려한 경력이 뒤따른다. 국내 최초 절단사지 재접합 수술 성공, 골성장판 이식술 첫 성공, 고관절 표면 치환술 국내 첫 도입 등 그가 이루어낸 수많은 업적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의사다운 의사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인술을 베풀 줄 아는 따뜻한 의사라는 점이다.

벌써 25년 가까이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는 유명철 교수. 가난해서 아파도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의대 진학을 결심했다는 유명철 교수다운 행동이다. 지혈이 잘 되지 않아 큰 위험 부담이 따르는 혈우병 환자의 수술도 그는 전혀 꺼리지 않는다. 오히려 혈우 재단에 정기적으로 무료 진료를 나가고 수술이 필요하지만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기도 한다. 최고의 의술과 끝없는 인술로 이 시대의 진정한 명의를 보여준 유명철 교수는 고관절 질환의 환자들에게는 은인이나 다름없는 존재이다.

고관절의 고통 앞에 주저앉은 사람들, 유교수는 그들을 일으켜 세웠고 결국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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