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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EBS 하나뿐인 지구 – 야생동물 먹이주기  
작성일 2011-12-26 조회수 1032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하나뿐인 지구>

야생동물 먹이주기, 최소한의 생존 조건은?

 

-매년 겨울, 우리나라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야생동물 먹이주기.

폭설로 먹이가 부족해 겨울나기를 힘들어하는 야생동물을 돕기 위해서 행해지고 있는데..

그런데 인간이 개입하는 이 먹이주기가, 야생동물에게 꼭 약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27일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겨울철 먹이주기의 대표적 수혜자인 독수리와, 20103~4월간 25마리가 굶주림에 지쳐 폐사했던 울진 지역 산양 먹이주기 실태를 통해 굶주리는 야생동물을 진정으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방송일시: 20111227() 1120

*프로그램 담당: 황성환 PD (02-526-2950)

 

 

 

 

폭설에 고립된 산양의 처참한 최후

20103월과 4월은 경북 울진에 서식하는 산양들에겐 최악의 상황을 불러왔었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불과 2달 사이에 울진 지역에서만 25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이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에 의뢰한 부검 조사 결과 축구공처럼 부푼 산양의 뱃속에는 거친 나무껍질과 나뭇가지 부스러기만이 가득했다. 굶주림에 탈진해서 죽은 것이었다. 발견된 사체 중에는 임신한 산양도 있었다. 생존 개체 수뿐만 아니라 새로 태어나는 숫자도 워낙 적어서 몇 마리만 죽어도 전체 개체 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산양. 때문에 이들의 집단 폐사는 먹이주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놓을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폐사한 산양이 17마리나 발견됐던 울진소나무숲길을 지키는 시민들은 쌈짓돈을 걷어 17대의 무인감시카메라를 마련했다. 또 대구지방환경청에 산양을 위한 먹이 급여대와, 구조된 산양을 보호하기 위한 임시계류장 설치를 요구했다. 2011년 겨울, 산양은 과연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을까?

 

한반도가 세계적인 독수리 왕국이 된 이유

올 겨울에도 한반도는 독수리 천국이다. 전 세계 20,000여 개체만이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독수리의 1/10에 가까운 숫자가 한반도를 찾아왔다. 번식지에선 점점 개체수가 줄고 있는 데, 월동지인 한반도를 찾아오는 독수리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90년대 말 이후 독수리에게 지속적으로 먹이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식지인 몽골에서 오로지 굶주림을 피해 3,000를 날아오는 독수리 중 대부분은 새끼들. 먹이 경쟁에서 위계서열이 엄격한 탓에 한반도에서도 이들은 주린 배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자연 상태에서는 먹잇감인 죽은 동물의 사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한반도의 상황이다. 죽은 동물은 매각 또는 소각하는 법률이 엄격한데다 구제역 파동이후엔 사육 가축 수마저 현격히 줄었다. 이 와중에 한반도 최대의 독수리 식당으로 알려진 장단반도는 10년 이상 지속해온 먹이주기가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도 경남 고성의 독수리 아빠 김덕성 선생님은 매일 독수리 먹이를 구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영양실조로 추락하는 독수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먹이주기에 길들여져서 그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는 독수리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다. 그런데 먹이주기는 독수리를 집단 폐사의 위험이 상존하는 밀집 서식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독수리를 멸종위기에서 지켜내기 위해 시작된 먹이주기. 이제 독수리를 지키기 위해서 중단돼야 하는 것일까?

 

먹이주기,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가

경남 창원시는 2002년부터 지역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인근의 벼, 보리 재배농민들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체결해서 운영하고 있다. 2011년에는 인근의 논을 아예 시가 직접 매입했고, 영농위탁계약을 통해 저농약으로 재배한 나락을 철새 먹이로 공급한다. 또 먹이터 일대의 논에는 물을 채워서 철새쉼터를 만들었다. 야생동물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 상태로 지켜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경북 울진에서는 울진소나무숲길의 시민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산양을 지키기 위한 생태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야생동물의 생존을 위해, ‘먹이주기라는 인간의 개입이 피할 수 없는 상태라면, 최소한의 생존 조건을 제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야생동물을 진정 돕는 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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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0111226 보도자료] EBS 하나뿐인 지구-야생동물 먹이주기(27일방송).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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