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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남도 갯길(4부작)  
작성일 2012-01-01 조회수 1078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한국기행>

‘홍성’ 편(4부작)

 

-전라남도 영광에서 시작하여 광양까지 펼쳐지는 남도 갯길. 총 6300리, 2500km의 여정이다.

굴곡이 심한 해안을 따라 만과 섬 사이에 발달한 전라남도 갯벌.

이러한 지형적 특징으로 전라남도 갯벌은 우리나라 전체 갯벌의 44%에 이르는 면적을 차지한다.

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오는 밀물 때에는 바닷물로 덮여 있지만, 바닷물이 빠져 나가는 썰물 때는 육지로 드러나는 갯벌. 그 질퍽한 땅은 모든 것을 보듬어 키워 내고,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어머니와도 닮아 있다. 이러한 갯벌과 마을, 마을과 마을을 이어 주는 갯길. 썰물 때면 끊어질 듯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갯길을 통해 자연과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한다.

수많은 바다의 생명과 그것들로 인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자연의 시간에 삶을 맡긴 채 살아가는 사람들. 조금은 불편하지만, 욕심내지 않아 더욱 행복한 삶이다.

굽이굽이 갯냄새 짙게 배인 남도 갯길로 떠나가 본다.

 

*방송일시: 2012년 1월 2일(월) ~ 5일(목) 저녁 9시30분(1~4부)

*프로그램 담당: 정현구 PD (070-8223-5066)

 

 

 

<1부> 땅끝 겨울, 갯가 사람들

 

육지가 끝나는 최남단에 위치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땅끝” 해남반도.

 

그 끝에서는 또 다른 길이 시작 된다.

육지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하는 길, 바닷길!

 

바다가 땅의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그곳은 바닷가 마을 사람들의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된다.

 

해남 묵동마을 아낙네들이 물이 빠질 때를 기다린다.

바로, 겨울철 별미 석화를 캐기 위해서다.

봄에는 낙지, 키조개, 소라...

겨울에는 꼬막과 굴이 풍부한 갯벌.

양식은 전혀 없고, 모두가 자연산이라는 이 동네 석화는

해남에서도 맛좋기로 유명하다.

 

다른 장에 비해 일찍 서고 일찍 파장이 되어 낭패를 본 사람들에게서

나온 푸념을 표현한 말로 붙여진 이름, “허망한 남창장”

그만큼 좋은 물건이 나오고 일찍부터 팔려버리기 때문이다.

 

이곳으로 묵동마을 아낙네들이 굴을 들고 나온다.

2일과 7일에 열리는 해남 남창장.

남창리가 속한 북평면은 해남군, 강진군, 완도군의 분기점으로 교통의 중심지이며

인근 마을에서 생산된 각종 농·수산물의 집결지이다.

 

풍부한 갯벌의 자원과 더불어 국내 최대의 배추 산지이기도 한 땅, 해남!

겨우내 해풍을 받으며 얼었다 녹았다 한 해남의 월동 배추는

붉은 황토밭에서 아직도 푸른색을 간직하고 있다.

 

비옥한 땅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남창마을 아낙네들은

바닷가로 배추를 들고 나와 씻고, 바닷물로 배추를 절인다.

이름 하여 해수절임배추!

 

일 년 내내 육지와 바다가 모두 풍족한 땅, 해남.

땅끝 마을의 겨울나기를 들여다본다.

 

 

<2부> 파란 눈의 외국인, 병영에 오다

 

전라남도 해남과 장흥 사이에 속해 있는 만, 강진만.

강진만은 육지 깊숙이 들어와 좁고 긴 형태를 이룬다.

예부터 강진은 제주도로 귀양 가는 이들의 길목이며,

다산 정약용이 귀양을 와서 18년을 보낸 유배지의 땅이기도 하다.

또한 제주도에 표류되어

한국에서 13년을 보낸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 일행의 유배지였다.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의 총 지휘부였던 옛 병마절도사가 있던

병영성 또한 이곳 강진에 있다.

병영성이 있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병영면에서는

하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골목이 길고 넓다하여 한골목이라 불리는 곳에는

하멜 일행이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빗살무늬 담벼락이 보인다.

황토와 돌을 이용하여 빗살무늬 방식으로 쌓아 다른 지역과는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 사람들 또한 “하멜식 돌담”이라 부르며

그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다.

이뿐인가? 네덜란드의 전통신발 크롬펜은 조선시대 후기에 등장한

우리의 나막신과도 너무나 닮아있다.

이를 보고 하멜 일행이 왔던 시기에 이들이 만든 나막신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강진에는 누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조부모에서 부모로 이어온 전통고기잡이 가래치기가 있다.

대나무로 엮어 만든 밑이 트인 원뿔형의 통을 이용한 고기잡이다.

 

농한기가 끝나면 저수지 물을 빼고,

그 안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 사람들,

통 안에 고기가 걸리면 통이 흔들리는 진동으로 느껴지는 손맛은

낚시 손맛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저수지에서 잡히는 물고기 종은 붕어, 가물치, 메기 등 다양하다.

성인 남자 팔뚝만한 물고기를 잡고서 환호하는 주민들.

 

이렇게 물고기를 잡은 날이면 마을 전통 방식으로 3시간을

정성들여 끓은 “물천어”로 동네는 주민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3부> 득량만의 풍요, 키조개

 

전남 고흥에서 보성 장흥으로 이어지는 득량만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해역이다.

청정해역에서만 자란다는 부영양물질 “잘피”가 오염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이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장흥 득량만은

최초로 키조개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시린 겨울, 한가로운 바다 위 분주하게 움직이는 키조개 잡이 배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배에는 30킬로그램에 달하는 납자루를 메고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다이버가 있다.

 

종패일 때 모내기를 하듯 바다에 심어 2~3년을 키운 뒤

수확을 하는 키조개 잡이.

하지만, 시야가 앞을 가려 바닷속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오직 직감만으로 키조개를 잡아내는 다이버들은

이 바다에 청춘을 바쳤다.

 

그들이 의지할 곳은 오직 배 위 선장이 잡고 있는 노란 호스뿐~

바다 속에서 작업을 하는 다이버들에게 산소를 공급해 주는 생명줄이다.

다이버들은 이 줄에 의지해 고된 키조개 잡이를 한다.

 

장흥의 아낙네들은 작업장에 모여,

수확해 온 키조개를 정성스럽게 손질한다.

사시사철 나는 키조개로 자식들 뒷바라지를 할 수 있었다는

어머니들에게는 키조개는 고마운 존재다.

 

시골에서 곡식을 까부를 때 쓰는 “키”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키조개는

사시사철 풍요로움을 갖다 주는 장흥 득량만의 효자이다.

 

이밖에도 키조개탕, 키조개김치,

장흥한우와 장흥표고버섯 키조개가 어우러진 장흥삼합도 맛본다.

 

 

<4부> 여자도, 그 섬에 가고 싶다

 

고운 물의 도시 여수에는

전남 남해안의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여자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갯벌의 상태가 가장 좋은 등급 판정을 받은 여자만.

겨울철, 여자만 일대는 새꼬막 잡이가 한창이다.

밤새 새꼬막 잡이를 한 배들이 들어오는 아침이 되면

여자만은 새꼬막 선별 작업으로 분주하다.

 

여자만의 한가운데 있는 섬, 여자도.

장흥, 고성, 순천, 여수가 두루 보이는 섬이다.

대동, 마파, 송여자도 세 마을이 도란도란 자리 잡고 있는 여자도.

 

여자도에는 섬의 유일한 학교, 소라초등학교 여자분교장이 있다.

2학년 쌍둥이 형제와 4학년, 6학년 남매가 이 학교의 유일한 학생~

형제이자 유일한 친구인 수용, 수만이는

그 나이 또래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축구보다 배드민턴이 더 재미있다

그 이유는 여럿이 모여 하는 축구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자도 주민들은

부부가 함께 바다로 나간다.

쌍둥이 형제, 부모님도 마찬가지~

낙지잡이를 하고 있는 쌍둥이 아버지 정종윤씨는

아침 일찍 나와 밤늦게까지 해야 하는 바다 일에 아내에게 미안하고

섬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여수에서 태어난 사진작가 배병우.

그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은

바다와 섬 사진이다.

여수 바다에서 태어나 중학교시절까지 자란 그가 여자도를 찾아

욕심 없이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여자도의 삶을 들여다본다.

 

 

*관련 사진은 첨부 파일을 참고하시거나, 홈페이지 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끝-

 

첨부파일 첨부파일[20120101 보도자료] EBS 한국기행-남도 갯길(2일~5일방송.4부작).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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