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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극한직업 - 고속철도 건설 근로자  
작성일 2008-09-01 조회수 1401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보도자료-’08.9.1]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길을 만드는 사람들


EBS극한직업 ‘고속철도 건설’

오는 9월 3일~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


문의 : 김용식 PD (019-377-2470)


2008년 8월, 고속철도 총 이용객이 1억 500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 10만 3000여명, 전 국민이 3번 이상 고속철도를 이용한 셈이다. 개통 4년 만에 빠른 속도로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고속철도. 하지만 아직 고속철도 건설 작업은 진행 중이다. 총 길이 127km, 4개의 역 신설, 3개 역 증축, 7조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 서울-대구를 연결한 1단계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대구-부산을 잇는 2단계 경부고속철도가 건설되고 있다.


오는 9월 3일과 4일 EBS 극한직업 ‘고속철도 건설’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 사업, 일일 생활권을 넘어 반나절 생활권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현장을 공개한다.



1부)


▷ 1c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곳

2008년 9월 현재, 대구-울산 구간에선 기초공사가 끝나고 선로의 윤곽이 드러나는 궤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일반 철도의 오차 범위가 10cm라면 이곳의 오차 범위는 1cm일 정도로 모든 작업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공사에선 많은 최신 공법들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고 있는데 기존의 자갈 대신 콘크리트로 침목을 고정시키는 ‘레다2000’공법도 그 중 하나이다.

최신 공법인만큼 각종 중장비들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작업의 많은 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거푸집의 높이를 맞추는 작업.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볼트를 조이고 푸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땀이 시야를 가릴 정도이다.


▷ 300m 장대레일을 수송하라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 많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여기에 사용되는 레일에도 ‘국내 최초’ 타이틀이 빠지지 않는다. 무게 15톤, 길이가 무려 300m에 달하는 장대레일. 15대의 크레인을 동원해야 레일 한 개를 옮길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26개의 장대레일을 특수 화차에 상차해 오송 기지에서 현장으로 옮긴다.

크레인이 동원되긴 해도 땡볕 아래 달궈진 레일을 다루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몇 시간의 고된 작업이 끝나고 드디어 레일을 실은 화차가 기지를 떠난다.

그런데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곡선 선로가 나타난다. 과연 이 거대한 레일이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 싶은데... 300m 장대레일이 선로를 따라 휘어지기 시작한다. 탄성을 가진 강철의 특성 때문이다. 선로를 따라 유연하게 휘어지는 300m 장대레일의 모습은 장관이다.


▷ 뙤약볕 아래 강철 레일과의 한 판 승부

현장에 도착한 레일을 하차하는 작업은 상차 작업보다 더 복잡하다. 특수 제작된 하차 장비가 있지만 레일을 밧줄에 연결해 끌어 내리고 제 위치에 놓일 수 있게 작업자들이 일일이 받침을 받쳐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300m에 이르는 레일이 일단 바닥에 내려지면 조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차 후엔 뜨거운 날씨로 늘어난 부분을 절단하는데 달궈진 레일은 내부에 미는 힘이 강해져 톱날조차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이다.

레일 절단기가 계속 돌아가지만 잔뜩 달궈진 레일은 쉽게 잘리지 않아 작업자들은 진땀을 흘린다. 그런데 순간 레일 힘을 못 이긴 톱날이 깨져 날아간다. 사람이 맞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상황, 보는 사람은 간담이 서늘한데 작업자는 묵묵히 톱날을 갈고 결국 레일을 잘라낸다.



2부)


도심 속 지하 200m에 터널을 뚫는다

산과 산을 연결하는 당리터널부터 부산 도심을 지나는 부산도심터널까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건설 현장엔 각종 터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어느 한 곳 쉬운 곳이 없다.

당리터널의 경우 터널 내부 온도 변화로 인한 결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3회에 걸친 미장작업을 하는데 작업자들의 일도 그만큼 힘들어진다. 도심을 지나는 부산도심터널의 경우, 현장이 보통 지하 60m에서 최고 지하 200m에 위치하다보니 산소가 부족하고 발파로 인한 분진으로 숨쉬기도 힘들다. 또 갑자기 지하수가 터져 나와 작업자들을 더욱 곤욕스럽게 만들다. 온갖 악조건을 딛고 고속철도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지상 37m에서 벌어지는 공중 곡예

지하 뿐 아니라 고공에서도 고속철도를 놓기 위한 작업은 이뤄지고 있다.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언양 고가도 그 중 하나이다.

국내 최초로 지상에서 아치를 조립한 후 크레인을 이용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설 중인데 수십 미터에 이르는 높이도 높이지만 아치 구조 때문에 경사가 급한 현장이 많아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붕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신경주역사의 경우 지상 37m 높이에 작업자들이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작업을 해야 한다. 기둥과 지붕을 만드는 트러스를 연결하기 위해 고공에 매달려 작업하는 사람들. 그들이 의지하는 것은 오직 안전 고리 하나 뿐이라 보기에도 아찔할 정도다.


* 인터뷰


- 언양고가 강호현

적은 돈이나마 열심히 버니까 남들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떳떳하게 사는 걸 보람으로 느낍니다.”

- 언양고가 동송춘

“노는 게 힘들지 힘든 것 없어요.”

- 오송기지 손홍명

“보람이 그래도 우리나라 동맥을 깐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거지, 안 그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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