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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석특선영화 & 특집 애니메이션  
작성일 2008-09-05 조회수 1449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추석특선영화 '투야의 결혼' 2007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9월 13일 밤 11시 35분 방송


EBS 추석특선영화 '원스' 2008 신작, 2007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9월 14일 밤 11시 25분 방송


추석특집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2007년 극장 개봉작
9월 15일 오전 10시 ~ 11시 30분 방송


담당 : 글로벌팀 이협희 PD (526-2634)


EBS가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 두 편과 애니메이션을 한 편 소개한다. 13일에는 2007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에 빛나는 <투야의 결혼>을, 14일에는 2008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 등 빼어난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멜로영화 <원스>를, 15일 오전에는 가족대상 한국 어린이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를 방송한다.
극장에서의 감동이 아직 잔잔하게 남아있는 수작 영화들을 이번엔 추석을 맞아 안방에서 다시 한번 만나 본다.


추석특선영화 <투야의 결혼>
원       제  圖雅的婚事 Tuya's Marriage
방 송 일 시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밤 11시 35분

감독 : 왕 취엔 안
출연 : 위난, 바터, 썬거
제작 : 중국 / 2006년
나이등급 : 12세


줄거리
무대는 광활한 내몽골의 황무지. 흙먼지를 뒤집어쓴 표정 없는 얼굴의 투야(위난)는 우물을 파다 불구가 된 남편,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하는 일이라고는 수십 마리의 양떼를 치고 먼 곳에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이다. 심지어 두 아이는 종종 다투기까지 하니 참 답답한 일상이다. 남편은 미안한 마음에 투야와 이혼하여 그녀의 짐을 덜어주고자 하고, 둘은 합의하에 이혼을 하지만 투야는 재혼 조건으로 전 남편과 아이들을 함께 살며 부양해 줄 것을 고집한다. 그러나 끊임없는 청혼 행렬에도 그녀의 조건을 만족시켜줄 사람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자가 되어 돌아온 동창을 만난 투야, 그와 결혼할 것을 생각하지만 역시 남편이 걸린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동네 친구이자 마음을 기댔던 친구 썬거가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주제
광활한 땅을 배경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자, 라고 하면 지극히 희생적이고 숭고한 여인의 삶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물론 투야는 그런 여자가 맞다. 고된 일과에 시달리면서도 별다른 불평 없이 두 아이와 남편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하지만 투야마저 다치게 되면서 가족은 새로운 관계에 직면한다.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만으로도 너무나 무거운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내몽골에서 투야는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페미니즘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만큼, <투야의 결혼>은 뻔한 결말을 비껴 간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감독은 보다 가슴 뭉클한 정석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음에도, 모든 것을 투야 그 자신에게 맡겨둔다. 숭고하지 않더라도 현실에 정직하고 내면에 솔직한 결말을 택한 것이다. <투야의 결혼>은 결국 환경에 굴복당하지 않는 한 여인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이자, 인간에 대한 치밀한 풍경화다. 영화가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나는 의미를 한 번 되새겨봄직하다.


감상 포인트
작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에 빛나는 <투야의 결혼>은 이제는 중국의 땅이 된 내몽골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묻어있는 현대화 바람과 더불어, 그 속에서 여전히 유목민의 삶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만큼 내몽골의 구석구석 여행하는 것 같은 낭만적 시선을 제공한다. 그래서 이제는 사라져가는 내몽골 유목민들의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삶을 엿볼 수 있는 마지막 영화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주인공 위난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이전까지 주로 도시에서의 삶을 연기했던 그녀였기에 <투야의 결혼>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왕 취엔안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했던 <월식>(1999) 이후 프랑스영화 <분노>(2002)에 캐스팅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얼마 전에는 비와 함께 할리우드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게 위난은 현재 세계무대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왕 취엔안 감독이 과거 베이징전영학원에서 수업을 받는 그녀의 모습에서 오직 눈빛만 보고 캐스팅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위난은 공리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대륙적’인 여성의 카리스마를 풍긴다. <투야의 결혼>이 보여주는 생명력은 바로 그 압도적인 영화 속 풍광에 전혀 눌리지 않는 투야의 눈빛 때문이다.


감독
1965년 중국 샨시성 야난에서 태어났다. 북경영화학교 졸업 후 독창적이고도 참신한 영화들로 주목 받으며 촉망 받는 신예 감독으로 떠오른 그는 변화의 시기에 놓여있는 중국 사회의 현실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그의 데뷔작 <월식>(1999)은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가 됐고 이어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세계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거의 수공업적으로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완성될 수 있었던 <월식>에서 서로 닮은 두 여인을 1인 2역으로 연기한 위난은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의 베이징 버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프랑스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아, 프랑스 영화 <분노>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다시 만나 <경칩>(2004)을 만들었고 이 작품으로 위난은 중국 금계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투야의 결혼>을 통해 강렬한 주제 의식과 아름다운 화면 연출, 그리고 섬세한 묘사로 현대 중국의 모습을 담아 신선하고도 독특한 영화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내몽골 지역의 척박한 시골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투야의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은 언뜻 <귀주이야기>(1992)의 공리가 떠오르기도 한다. 실제로 매서운 흙바람을 그대로 얼굴에 가둔 채 살아가는 두 여인의 모습은 강인한 대륙의 삶을 상징하고 있다.


추석특선 영화 <원스>
원       제  Once
방 송 일 시  2008년 9월 14일 일요일 밤 11시 25분

감독 : 존 카니
출연 : 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제작 : 아일랜드 / 2006년
방송길이 : 85분
나이등급 : 12세


줄거리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날마다 아일랜드 더블린 번화가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남자(글렌 한사드)는 자기를 버리고 런던으로 떠나간 옛 여자를 잊지 못한다. 전파상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넉넉하지 않은 삶이지만, 그는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체코에서 온 이민자인 여자(마르게타 이글로바)는 바로 그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꽃을 파는 여자다. 그 역시 어린 딸과 어머니를 부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거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음악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간다. 그의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알아보면서 서로를 응원하게 된 것이다. 또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그 여자는 마음씨 좋은 피아노 가게 주인의 허락으로 가끔 매장에 진열된 피아노를 연주한다. 그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그녀 덕에 그는 용기를 얻게 되고, 런던에서의 오디션을 위해 데모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한다. 부족한 돈을 모으고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내 녹음실에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녹음실 주인도 그들의 진심어린 음악을 들으면서 큰 감동을 받는다. 앨범이 완성되면서 둘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다.


주제
음악을 통해 내러티브가 진행되는 멜로영화 <원스>는 독특한 뮤지컬영화다. 으레 뮤지컬 하면 집단 군무가 한번쯤은 있고 정돈된 무대 매너가 필수적이지만, <원스>는 그냥 더블린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멜로 뮤지컬이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위해 사용되는 음악이 없다. 두 남녀 주인공도 특별히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 관객의 흥을 돋우기 위한 화려한 비주얼과 거대한 무대도 없지만, 진솔하고 진실된 감정이 담긴 아름다운 노래들이 넘쳐난다. 더불어 여자가 동유럽 이민자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음악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쓰이기도 한다. 영어에도 썩 익숙하지 않은 여자는 종종 남자를 당황시키는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고, 중요한 대목에서는 남자의 질문에 체코어로 답하는 모습을 자막 없이 사용해 더 많은 궁금증과 여백을 남긴다. 때론 ‘음악’이 ‘말’보다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다, 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확인시켜 주는 영화가 바로 <원스>다. 


감상 포인트
<원스>는 음악과 소통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결국 좋은 세상을 향한 꿈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착한’ 사람들을 목격하는 풍경은 꽤 훈훈하다. 더구나 비전문 배우임이 분명한 단역 및 주변인들의 모습은 <원스>에 깊은 감동을 느끼게 만드는 또 다른 중요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첫 번째 합주를 위해 찾아간 피아노 가게 주인의 무심하면서도 사람 좋은 표정, 음반 녹음을 위해 돈을 마련하려고 찾아간 은행 대출계 직원의 엉뚱한 반응, 자신의 모든 일을 제쳐두고 음반 작업을 도와주는 친구들, 스튜디오에 도착한 이들을 맞이하는 무뚝뚝한 태도의 프로듀서가 이들의 음악적 열정과 재능을 알아보고 점차 변해가는 과정이 묘한 쾌감을 준다. 음악 하나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과 출연진 모두에게 <원스>는 그래서 꿈의 영화이기도 하다. 감독 존 카니는 남자 주인공 글렌 한사드가 이끄는 그룹 ‘더 프레임즈(The Frames)’에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베이시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난 뒤 계속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노래 ‘Falling Slowly’부터 마르게타 이글로바의 ‘If You Want Me' 등 각국 OST 판매순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빼어난 음악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감독
197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존 카니는 아일랜드 스타 감독 중 하나로, 몇몇 단편영화와 직접 자신이 몸담기도 했던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예산 흑백영화 <노벰버 애프터눈>(1996)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했으며, 이후 그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지원으로 킬리언 머피가 출연한 <온 디 엣지>(2001)를 만들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또 그해부터 시작한 TV시리즈 <배첼러스 워크(Bachelors Walk)>로 아일랜드 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으며, 2003년 시리즈를 끝낸 다음 충전기를 가지며 2006년 <원스>를 만들었다. 존 카니는 음악에 대한 자신의 오랜 열정을 떠올리며, 처음 영화 제작을 결심하고서 글렌 한사드에게 영화에 대한 대략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먼저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글렌 한사드는 영화와 현실의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이후 2007년 더블린영화제 관객상,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2008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등 무수히 많은 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추석특집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방송일시 : 2009년 9월 15일 (월) 10:00~11:30
감 독    : 이성강 감독 
목소리   : 손예진, 공형진, 류덕환
예상등급 : 전체 관람가

   “인간이 되고 싶었지만…
           네 영혼을 훔치려던 건 아니었어…”

산 속에 홀로 살고 있던 여우비(손예진)는 어느 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과 우연히 한 집에 살게 된다. 평온한 나날을 보낸지 100년, 인간의 나이로 10살이 된 여우비는 조금씩 모르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다.
한 편, 외계인 '요요'들은 자신들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재조립한 우주선의 첫 시험 비행을 하게 되지만, '말썽요'의 엉뚱한 실수로 우주선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썽요'는 가출해버린다. '말썽요'가 마을로 내려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여우비와 요요들은 급히 '말썽요요' 수색에 나서게 된다.
처음으로 인간들을 접해본 여우비는 낯설음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면서 막연히 인간의 삶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여우비 앞에 인간이 되는 길을 돕겠다며 나타난 '그림자 탐정'은 계속해서 여우비의 주위를 맴돌고,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인간 소년이 영혼들의 세계인 '카나바'에 빠지게 된다. 
소년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여우비는 '카나바' 속으로의 뛰어들고, 그 곳에서 만난 영혼들의 수호자 '삼바바'는 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선 또 다른 영혼이 필요하다는데….


◈ Character & Cast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가득 머금은, 천년여우 여우비
서울 산 속에서 100년 째 살고 있는 꼬리 다섯 달린, 이제 막 10살이 된 여우 소녀 여우비. 어느 날 산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과 함께 살다 우연히 인간들을 접하게 된 여우비는 막연히 인간세계를 동경하다 한 소년의 영혼을 잃게 하고, 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모험에 뛰어든다.
배우 손예진이 '여우 소녀 여우비'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마음따뜻한 노총각 선생님, 강선생
세상에 마음을 닫은 아이들의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단련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어설프고 안쓰러운 노총각 강선생. 하지만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다. 여우비가 어른로 변신한 모습을 보고 한 눈에 반한다.
배우 공형진의 연기 덕에 '강선생'의 캐릭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금빛 가을 들판에서 처음 만난 아이, 황금이
우연히 여우비를 만나게 된 그는 여우비를 통해 오랫동안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며,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여우비를 해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여우비를 구하려다 영혼을 뺏기게 되는 순수한 소년.
<웰컴 투 동막골>에서 '여일'을 사랑하는 순수한 인민군 병사 역으로 호연한 류덕환 목소리


실수로 지구에 불시착한 털복숭이 외계인, 요요
우주선의 고장으로 지구에 우연히 불시착한 후, 여우비와 한 집에 사는 털이 복슬복슬한 외계인들. 불시착으로 망가진 우주선을 고치며 고향에 돌아가기만을 학수고대한다.
말썽요- 혼자 놀기를 좋아하며 특이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말썽요
뚱요- 엄청난 식탐을 가지고 있는 요요들의 엄마 같은 뚱요
대장요- 요요 무리들의 리더 대장요
꼬마요- 대장요의 말투와 행동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꼬마요
덩치요- 거대한 덩치와 상반되는 랩처럼 빠른 말투를 지닌 덩치요
털요- 말 없이 팔짱만 끼고 있는 털요


속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 그림자 탐정
실체가 없는, 말 그대로 '그림자' 형태로 그 속조차 알 수 없는 그림자. 그림자가 아닌 실체가 되기 위해 순수한 영혼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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