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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2 목>특집 문학산책 - 박현욱의 `새는` 1,2부  
작성일 2004-01-16 조회수 2754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특집 『문학산책』 박현욱의 <새는> 1, 2부
조국과 민족과 세계평화를 고민해야 하는 대학생활을 해야 했던 80년대 학번들의 대학진학 직전의 이야기. 모든 게 치열했으며 좋아한다는 이유로 순수하게 의미를 부여했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난다.
방송일 : 2004년 1월 22일 목요일 오후 12 : 10 - 1 : 30
연출 : 안소진 PD (526-2689, 019-9169-9128)

● 박현욱 : 1967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학과졸업 2001년 『동정 없는 세상』으로 제6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 2003년 『새는』발표
● 저자가 말하는 『새는』은...
『새는』은 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386세대의 10대 후반에 대한 이야기. 최근 80년대에 대한 영화 등이 나오는 것이, 이제는 그 시기를 겪은 사람들이 돌아볼 때가 되어서 그런 것이라고 작가는 생각한다. 특히 대학 이전의 생활과는 너무나 달라지는, 조국과 민족과 세계평화를 고민해야 하는 대학생활을 해야 했던 80년대 학번들의, 대학진학 직전의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서 우리들의 출발이 어디였는지 한 번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 『새는』이란...
"새는 노래하는 의미도 모르면서 자꾸만 노래를 한다." "새는 날아가는 곳도 모르면서 자꾸만 날아간다."
송창식 노래 제목이기도 한『새는』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어디로 가려고 하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엇이든지 하려고 하는 10대들의 성장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 시절 모든 게 치열했으며 좋아한다는 이유로 순수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덧붙였던 시절의 추억여행인 것이다. 뭔가에 열정을 가지고 그것에 다가가기 위해,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었다면 그 때의 마음가짐을 문학산책을 통해 다시 밟아볼 수 있을 것이다.
● 등장인물
은호(나) : 나이키 신발, 죠다쉬 청바지, 챌린저 자켓이 인생의 목표라 말하고 싶지만, 대신 50원 짜리 동전하나로 얻을 수 있는 갤러그 100만점 돌파를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잘하는 것도 없고 그다지 좋아하는 것도 없다. 나름대로 재주가 있다면 ''있어도 없는 듯 지내기'', ''조용하게 공부 못하기''가 있다. 아버지는 야구선수 최동원이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 했다. 집나간 아버지가 밉지만 여전히 야구선수 최동원은 나에게 최고의 선수이다. 나에게도 뭔가 의미를 부여할 삶의 목표가 생겼으니, 이제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하나, 둘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호철 : 알아서 놀고, 적당히 연애할 줄 알며 수업시간에 늘 꼼지락거리며 떠들기를 좋아한다. 허옇고 멀건 죽 같은 웃음을 시도 때도 없이 흘리는 ''니시한 웃음''의 창시자이다. 나(은호)와 단짝이지만 나보다 몇 등 높다는 것을 하늘과 땅의 차이로 알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맨날 김치만 싸오는 나와 함께 도시락을 먹어주는 정 많은 친구이다. 다른 건 별 도움은 안되다가 그녀를 만나게 해준 ''기타 배우기''라는 아이디어로 큰 도움을 준다.
민석 : 주는 거 없이 미운 아이. 반장이 갖추어야 할 것들을 제대로 다 갖추고 있어 왠지 정이 안 간다. 이를테면 공부 잘하고 집안도 잘살며 얼굴까지 잘생기고 운동이면 운동, 노래면 노래 못하는 게 하나도 없는 인물이다. 그런 녀석이 은수와 친한 게 좀 걸린다.
은수 : 내 인생을 확 바뀌게 한 그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했으며 얼굴도 예쁜 나의 소피마르소. 그녀를 수돗가에서 처음 보았을 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매혹적인 이마, 초롱초롱 반짝이는 눈, 또렷한 콧날, 입술에 머금은 자연스럽고 싱그러운 미소... 이제 나는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그녀에게 한발 짝 다가가기 위한 목표가 하나, 둘 생긴다.
현주 : 현주는 신문배달을 하다가 기타교습소에서도 우연히 만난 친구이다. 호철이는 현주가 은수 만큼이나 이쁘다고 하지만 내겐 친구일 뿐이다.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은 현주는 내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서 도와주었다.
● 줄거리
1부 : 있는 듯 없는 듯, 학창시절이 그저 그러한 은호에게 어느 날 ''은수''라는 사랑이 찾아온다. 우연히 수돗가에서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 그는 ''기타의 거장 세고비아는 팔십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잘 쳐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는 친구 호철이의 말을 듣고 기타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이제 그에게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 목표가 생겼으니, 오직 은수. 그녀에게 보이기 위해 기타를 배우기로 한 은호는 기타를 사기 위해 신문배달을 한다. 그러던 중‘현주’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현주는 기타교습소에서도 우연히 마주친 은호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은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기타연습만 한 은호는 드디어 학교 축제날 용기 내어 고백하기로 하고, 선배와의 기타합주를 멋지게 끝낸 은호는 은수를 찾아간다.
2부 : 호철에게 은수가 문예부원임을 들은 은호는 전교 석차 30등 이내의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문예반에 들기 위해 합주한 선배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민석을 포함한 문예부원들의 토론을 지켜본 은호는 아무 말도 못하고, 다음 토론을 위해 도서관에 다니며, 현주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발표한다. 이제 문예반 활동으로 은수와는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 은호는 2학년 음악제에 기타독주로 나가게 된다. 최고의 기타 연주를 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 은수에게 고백을 하는데, 은수의 대답은 대학간 이후에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은호는 은수가 적어준 전화번호를 간직한 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대학에 가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이번에도 현주에게 배우며 열심히 공부한 은호는 드디어 대학에 합격을 하고, 은수가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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