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기획특강>

공감의 시대, 왜 다윈인가(2부작)

 

*강사: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방송일시: 2012년 1월 9일(월) ~ 1월 10일(화) 밤 10시40분

 

 

 

1강. 귀뚜라미의 소통과 비빔밥의 창발성 - 9일 방송

 

소통이 우리 사회 최대의 이슈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통은 왜 어려운 것일까? 최재천 교수는 자연계에서 벌어지는 '귀뚜라미'의 예를 들어 소통의 본질과 소통을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20세기 과학의 발견 중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손꼽히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도 과학과 대중의 소통이라는 또 다른 소통의 문제를 시사한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으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 그리고 모리스 윌킨스(Maurice Wilkins). 그러나 현대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을 언급할 때 제임스 왓슨을 떠올린다. 그가 1968년에 출간한 <이중나선(The Double Helix)>이라는 제목의 얇은 책 때문이다. 이 책은 대중에게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알리는 역할을 했고 훗날 ‘인간 유전체 사업(The Human Genome Project)’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다윈은 은둔의 학자로 알려진 찰스 다윈 또한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시도한 전형적인 인재였다. 자신의 진화론을 정립하기 위해 그가 주변 학자들과 나눈 편지가 이를 입증한다. 한국인들 또한 소통에 능하다. 그 예로 최재천 교수는 비빔밥의 독특함을 든다. 소통이 시작될 수 있는 풍토만 만들어지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게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2강. 통합(統合), 융합(融合), 그리고 통섭(統攝) - 10일 방송

 

2005년 한국사회에 통섭논쟁을 불러온 최재천 교수! ‘개미박사’나 ‘생태학자’로 불리던 그가 최근에 ‘통섭학자’라고 소개되고 있다. 그만큼 통섭(統攝)이 우리 사회 전반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감의 시대에 왜 '통섭'이 중요한가?

 

통섭은 최재천 교수가 2005년 하버드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윌슨(Edward O. Wilson)의 저서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1998)>를 번역하며 우리 사회에 화두로 던진 개념어이다. 하지만 여전히 통합이나 융합과 같은 용어와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통합(統合)은 둘 이상을 하나로 모아 다스린다는 뜻으로 다분히 이질적인 것들을 물리적으로 합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융합(融合)은 핵융합이나 세포융합에서 보듯이 아예 둘 이상이 녹아서 하나가 되는 걸 의미하는 것. 통합이 물리적인 합침이라면 융합은 다분히 화학적 합침이라는 것이다. 그에 비해 통섭은 합쳐지는 과정에서 원래 구성 성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없어지는 게 아니라 그들의 속성을 잘 섞은 새로운 조합의 실체를 탄생시킨다는 것. 그것을 통해 새로운 지식이 탄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통섭 또한 소통처럼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영향적이라는 최재천 교수. 그는 분석과 종합을 모두 아우르는 호상적 통섭(interactive consilience)이 가능한 인재가 21세기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관련 사진은, 7일(토) 이후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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