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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테마기행' 가수 손병휘 '황금빛 땅, 벵골만을 가다'  
작성일 2008-10-29 조회수 1372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가장 낮은 곳에서 행복을 일구는 벵골만 사람들


EBS '세계테마기행'

가수 손병휘 ‘황금빛 땅, 벵골만을 가다’


방송 : 11월 3일(월) - 11월 6일(목) 밤 8시 50분 ~ 9시 30분


기획 : 이민수 PD (526-7427)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의 발생해역인 인도양의 벵골만. 이 벵골만의 중심엔 일찍이 천재시인 타고르가

‘벵골만의 황금’이라 노래한 방글라데시아가 있다. 갠지스강과 브라마푸트라강이 만들어낸 광대한 삼각주 위에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2천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산이 거의 없고, 평균 고도가 해발 9m에도 미치지 못해 매년 우기 때면 국토의 80%가 물에 잠겨 신으로부터 버림받은 땅이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이 땅엔 막막한 지평선위로 떠오르는 황금빛 일출과 저녁노을을 사랑하며 스스로의 삶을 즐기고, 행복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11월 3일부터 4일간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큰 행복을 일구어 가는 벵골만 사람들의 삶과 애환 속에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 떠난다. 거리의 음악인으로 불리며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노래해온 포크가수 손병휘가 이번 여행을 함께 한다. 


1편- 모래섬 이야기, 찔마리 

 수도 다카 북쪽, 브라마푸트라강이 흐르는 찔마리 지역. 12km에 달하는 브라마푸트라 강의 크고 작은 모래 섬들이 첫 번째 여행지다. 매년 9월이 되면 히말라야 산록에서 쏟아진 물과 벵골만에서 불어온 사이클론으로 인해 여러 개의 모래 섬들이 물길에 따라 사라지고 만들어지기를 반복하고, 그 모래 섬처럼, 이곳 사람들 역시 농경지와 집이 홍수에 삼킬 때마다 돛단배에 집을 싣고 다른 섬으로 이주하는 생활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아야하는 물위의 삶은 얼마나 고된 것일까. 그러나, 홍수와 더불어 사는 방식을 깨우친 찔마리 사람들은 여전히 삶은 행복한 것이라 말한다. 황톳빛 강에선 물고기를 잡고 모래 섬 위엔 쌀과 황마를 심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모든 것을 신의 뜻에 맡기지만 희망만큼은 직접 만들어간다는 찔마리 사람들을 만나본다.


2편- 은둔자의 숲, 반다르반에서 만난 사람들

 

국토의 80%가 평야, 그리고 10%가 강이라는 방글라데시아. 벵골만을 마주한 항구도시 치타공에서 남동쪽으로 서너시간을 달려가면 방글라데시의 유일한 산악지역인 반다르반이 있다. 벵골어로 원숭이 숲이라는 뜻을 가진 반다르반은 숲이 깊은데다 미얀마 산악지대와 연결되어 있어 최근에서야 관광객들의 출입이 허락된 지역이다. 이곳에 살고있는 16개의 소수민족들은 평야지대의 벵골인과는 다른 얼굴로 불교와 정령신앙을 믿으며 자신들만의 왕을 따르고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지키며 살아간다.

하지만, 최근 현대 문명에 노출되는 산악마을이 하나씩 늘면서 그들의 삶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상투를 튼 모습이 과거 우리네 모습과도 흡사한 am로족 역시, 전통과 현대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다.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므로족과 그들의 아이들에게서 또 다른 벵골만의 모습을 만난다.


3편- 어머니의 바다, 콕스바자르

 

치타공에서 남쪽으로 달려가면 ‘금빛 꽃’이라고 불릴 만큼, 벵골만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힌다는 콕스 바자르가 있다. 120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을 자랑하는 콕스 바자르. 벵골만과 연결된 황금빛 백사장은 끝도 없이 펼쳐지고 저녁이면 황금빛 노을이 온통 해변을 붉게 물들인다. 방글라데시아는 물론 인도를 비롯한 인근 국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120km에 달하는 해변의 극히 일부일 뿐. 나머지 대부분의 해변은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콕스바자르를 찾은 때는 마침 이슬람교인들의 최대명절이라는 이드축제기간. 그들이 건네는 따뜻한 식사와 음료에서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큰 욕심 없이 살아가는 콕스바자르 사람들과 천연덕스럽게 해안을 오가는 홍게와 수많은 바다 생물들. 진정 자연이 주인인 세상과, 그 안에서 행복한 사람들을 만난다.


4편- 초록빛 희망을 꿈꾼다, 순다르반

 

벵골어로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의 순다르반 국립공원. 벵골만 해안에서 방글라데시 오지까지 80km, 총면적 14,000ha에 달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습지대로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하천과 거대한 정글속엔 아직도 400여 마리의 벵골호랑이와 비단뱀, 그리고 260여 종의 조류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많은 동식물들의 보금자리다. 특히 1979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맹그로브 숲은 벵골만에 자리한 거대한 천연 방파제로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일로 크게 위협받고 있는 벵골만 사람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순다르반의 원시 자연을 생생히 보기 위해선 산림청의 허가증을 받은 후 가이드를 동행해야만 한다. 오로지 바다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고, 배를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는 순다르반. 그러나 우리가 만난 순다르반은 야생동물들만의 낙원은 아니었다. 굵은 땀방울이 흐르는 치열한 삶의 터전이었다. 가난하고 질박한 삶의 무게를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기꺼이 강으로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 그들이 꿈꾸는 희망의 빛깔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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