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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치환, EBS스페이스 '꽃보다 아름다운 노래' 공연  
작성일 2006-05-04 조회수 1364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안치환의 꽃보다 아름다운 노래 - ‘EBS스페이스’에서 오는 8일, 9일 공연 - “나는 무엇보다 세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
공연 일시 : 5월 8일(월), 9일(화) 저녁 7시 30분
담당 : 백경석 PD(526-2004)
○ 안치환이 『EBS스페이스-공감』의 시리즈 공연, ‘꽃보다 아름다운 노래’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 이번 공연은 ‘안치환과 자유’가 지난 4월에 낸 앨범 에 수록된 노래들로 꾸며진다.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이전에 대학가에서 불려졌던 노래로 ‘희망가’, ‘농민가’, ‘이 세상 사는 동안’ 등 한번도 공식적인 앨범에 담긴 적이 없는 노래들이다. 공연을 앞둔 안치환은 “이번 공연의 특징은 관객들이 공식적인 무대에선 들어본 적 없는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중음악을 상징하는 인물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고, 현재 소신 있는 활동을 하는 안치환이 마지막 무대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백경석 PD가 안치환을 ‘꽃보다 아름다운 노래’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손짓한 이유에 대해 안치환은 “나는 그저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가수일 뿐이다. 민중가수라는 말은 아무에게 붙이는 게 아니라 그 뮤지션이 음악적으로 걸어온 길을 평가하며 붙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월이 더 흐른 뒤 훗날 날 민중가수라 불러준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지만 ing형인 지금, ‘민중가요의 대표주자’란 말은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고 말했다. ○ 『EBS스페이스-공감』의 ‘꽃보다 아름다운 노래’ 시리즈 공연은 찾아 듣지 않으면 쉽게 접하기 힘든 민중음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주는 무대로 그 동안 ‘노래를 찾는 사람들’, ‘꽃다지’, ‘연영석’, ‘노래마을’, ‘천지인’, ‘안혜경’이 공연을 가졌다. 민중음악 하면 곧 딱딱한 투쟁가만 떠올리던 이들에게 이 공연 시리즈는 민중음악이 가진 고유한 정서와 음악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전달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붙임 : 안치환과의 일문일답 > 민중가수란 말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데 그것이 음악 활동에 제약이 되는가. 민중가수라는 하나의 틀로 날 묶어놓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활동한 지 오래 됐고, 그런 말에 영향 받고 흔들릴 단계는 넘어간 것 같다. 다만 내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사람들조차도 민중가요란 말 자체가 갖는 무게감 또는 엄숙함 때문에 미리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부분이 있다. 그냥 한 뮤지션이 갖는 그만의 색깔로 얘기됐으면 좋겠다. 안치환이라고 하면 ‘저항적인 가요의 대명사다’라고…. 그런 음악을 주로 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하고 희망적인 노래도 부르는. 안치환 노래의 지향점은? 80년대와 비교해 변한 것이 있나?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노래하는 지향점은 늘 똑같다. 변하지 않는데 대중은 내 노래들 중 방송에서 크게 히트한 노래만 두고 ‘안치환이 갑자기 사랑노래를 부른다’, ‘그가 달라졌다’라는 식의 비판을 한다(나는 물론 그런 노래 자체도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음반에 수록된 다른 노래들은 들어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1980년대 운동권 일부에선 나를 ‘마지막 남은 낭만주의자, 로맨티스트’라고 불렀다. 연약하다고 말한 이들도 있다. 남들이 투쟁가요 만들 때 나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같은 서정적인 노래를 만들었기 때문인데 그건 내 성향이다. 지금은 또 날더러 너무 강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것도 내 성향이다. 음악적으로 방향이 달라진 건 없다. 나는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걸 할 뿐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변했다고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해준다. “당신이 변한 것만큼 나는 변하지 않은 것 같고 당신이 변하지 않은 것만큼 나는 변한 것 같다”고. 요즘 같은 때 ‘저항가요’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저항가요가 노래할 주제들은 너무나 많다. 갈라진 조국, 환경문제, 노동문제, 미국에 대한 것, 신자본주의에 대한 것 등등. 하지만 과거와 달리 싸워야 할 주제가 눈앞에 보이지 않고 대중은 그냥 대중으로 잠들어 있다. 과거의 대중은 세상을 움직이려고 꿈틀거렸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요즘에는 가장 뜨겁고, 정직하고 깨끗한 세대인 대학인마저 자신의 문화조차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이다’라고 말하는 아주 편파적인 대중문화에 맞서 세상에는 단 하나의 삶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자꾸 노래하고 말하는 게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노래운동이 아닐까 싶다. 정서적으로 절름발이라고 해야 할까, 파행적인 정서를 향유하는 대중에게 좀 더 인간적으로서 균형적인 감각과 시각을 만들어주는 활동을 하고 싶다. 20년 넘게 한우물만 파고 있다. 음악 이외에 해보고픈 다른 일은 없는가. 끊임없이 음반 작업을 하며 음반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열며 계속 무대에 서는 것. 항상 음악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오랜 세월 음악을 하고 음악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뮤지션이 드물다. 음악을 하는 선배 뮤지션들은 많지만 ing형은 아니다. 과거의 음악만 계속 하고 있다. 가수들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히트곡 하나만 뜨면 평생 먹고 산다는. 물론 그렇게 먹고 살순 있다. 하지만 그건 음악이 아니다. 2004년에 선보인 8집에서는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등 강한 음악 선보였다. 9집은 어떻게 달라지나. 전체적으로 보면 예전 4집과 같은 느낌이다. 포크락과 락, 포크가 결합된. 메시지는 희망적이고 밝은 노래들이 주로 들어갈 거다. 정희승 시인과 도종환 시인의 시를 노래한 곡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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