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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이 미래다』‘68년 만에 다시 배우는 한글’  
작성일 2005-09-30 조회수 23083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한글날 특집, 연해주의 한글교육현장을 가다! 『교육이 미래다』 ‘68년 만에 다시 배우는 한글’
방송 : 10월 4일(화) 밤 11시 5분 ~ 11시 55분
< 문의 > 혜윰 (02-784-2821~3) / 김석준 PD (011-338-4118) 안지은 작가 (016-389-1838) / 신현경 취재 (011-491-2404)
○ 599돌을 맞는 한글날, EBS 『교육이 미래다』는 해외에서 우리의 한글이 지켜지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9월 1일 개교한 러시아 연해주의 한민족 문화학교를 직접 찾아가 취재했다. ○ 과거 고려인들에게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러시아 연해주는 민족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1937년 강제이주로 인해 200여개가 되던 민족교육의 장은 모조리 사라지고 현재 고려인 사회의 우리글과 말, 그리고 문화 등 모든 것이 점점 색깔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68여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9월 1일, 많은 고려인들에게 매우 의미 깊은 일이 있었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시에 정식인가를 받은 한민족 문화학교가 개교식을 가짐으로써 민족 교육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기 때문이다. 이 날 민족학교 개교식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어로만 대화하던 손녀의 손을 잡고 뿌듯한 마음으로 개교식에 참석한 고려인 1세대 할아버지와 자녀들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안고 참석한 학부모들, 그 밖에도 많은 고려인들이 감격스러운 행사에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 지금까지 연해주에서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은 정식학교가 아닌 문화센터 같은 곳이 전부였다. 여러 대학들에 한국어과가 신설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의무교육과정은 아니었다. 아무리 우리말과 정신을 잃어가는 후손들이 안타까워도, 아무리 민족의 뿌리를 가르치려고 해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접할 수 없었던 우리말과 문화는 금방 잊혀지기 십상이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민족학교의 설립은 고려인들의 염원이 되었다. 고려인 아이들에게 민족학교는 자신의 뿌리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는 유일한 끈이다. 또한 러시아 아이들에게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이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정규과목으로 한국어수업을 시작하면서 이름도 제3학교에서 한민족문화학교로 바꾼 것은 실로 6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1주일에 80시간, 의무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워야하는 한민족문화학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 한민족문화학교에 다니는 500여명의 러시아인 학생과 250여명의 고려인 학생들이 모두 한국어수업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민족학교의 개교만으로 민족교육의 부활 그 이상의 발전을 꿈꾸기에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높다. 현재 민족학교에는 교실 부족과 같은 미흡한 교육 시설과 한국어교사와 교재의 부족으로 인해 3부제 수업을 하고 토요일에도 수업을 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고려인 사회에서 국적이 없어 또 다시 걸음을 돌려야 하는 이들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은 꿈도 못 꾸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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