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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뿐인 지구」‘뺄셈의 행복, 슬로 라이프’  
작성일 2005-10-28 조회수 2246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패스트시대, 슬로 라이프로 행복찾기 「하나뿐인 지구」‘뺄셈의 행복, 슬로 라이프’
방송 : 2005년 10월 31일 (월) 밤 11시 05분 ~ 11시 55분
담당 : 이민수 PD (526-2709)
○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 폐기’의 현대사회. 현대인은 편리함과 속도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불편하지만 제 손으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바쁜 출퇴근 길 자동차 대신 자전거 위에 있는 사람들. TV 플러그를 빼고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보다는 두 손으로 만드는 일에 익숙해지려는 사람들.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먹으며 건강을 찾아가는 사람들... 오는 31일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편리와 경쟁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천천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행복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과 주인공들입니다>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 자동차 대신 자전거 출근시간을 두 시간이나 앞당긴 김용환씨(45세/환경부 직원). 빨리 살기위해서가 아닌, 천천히 살기 위함이다. 일년 반 동안 송파에서 과천에 있는 직장까지 자전거로 출근하는 그. 그 거리는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적은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재촉하지 않는다. 자전거는 느리지만,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는다. 매연으로 공기가 더럽혀 지지도 않고, 연료가 소비되지도 않는다. 바퀴를 굴리기 위한 에너지는 오로지 두 다리에서 나온다. 김용환씨는 출근길 신문에서가 아니라, 풍경 속에서 계절을 읽는다. 자동차의 속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자전거 출퇴근이 그에게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여유’였다. #행복은 두 손에서 온다. - 일회용생리대 대신 대안생리대 하루 24시간동안 끊임없이 물건은 생산되고, 소비된다. 깔끔하고 편리함의 상징인 일회용품들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한명의 여성이 일생동안 사용하는 생리대는 약 13000개. 대부분의 여성은 이 거대 시장의 ‘소비자’로 살아간다. 흑석동에 살고 있는 지연하씨(39세/주부). 깨끗하게 삶은 생리대를, 차곡차곡 개켜 서랍에 넣어둔다.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다면, 무시되었을 시간이다. 한땀한땀 꿰매 천생리대를 만들고, 그것을 모아 일일이 삶는 일이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내 몸을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지연하씨는 얘기한다. #행복은 기다림이 깃든 음식에서 온다 -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푸드 일산에 사는 김수경씨(39세/주부) 가족은 직접 벼를 경작했다. 제대로 된 먹을거리의 출발, 슬로 푸드의 시작은 땀과 정성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김수경씨네 발코니에는, 매년 담궈 놓는 된장이 장독에 담겨져 있다. 돈을 주고 구입을 하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이지만, 김수경씨는 천천히 제 손으로 장을 만들고, 익기를 기다린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김수경씨. 손수 만든 쌈장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양배추, 생선찜, 직접 담근 된장을 끓인 찌개.... 정성, 노력,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반찬이 식탁에 올려져 있다. 튀기거나 볶지 않고, 데치고 쪄낸 조리방법은, 조리시간도 단축되고, 재료 고유의 맛도 살릴 수 있다. 건강에도 좋은 것은 물론이다. #행복은 여유 있는 걸음에서 온다 - 속도 대신 걷기 일요일 아침, 늦잠을 포기한 최명(34세/이삿짐센터 운영)씨네 가족. 자가용 대신,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두 발이 이들의 운송수단이다. 걸을 필요가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일부러 걷는 사람들. 이들이 걷는 목적은, 웰빙이나 건강을 위함이 아닌 걷는 것 자체를 즐기기 위한 느리게 걷기다. 천천히 걷다 보니, 그동안 놓치고 지나쳤던 작은 것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최명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보행권 보장과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활동에도 열심이다. #행복은 되살림에서 온다 : 버림 대신 되살림 여성환경연대 ‘되살림’ 회원들은 버려지는 종이조각들을 모아, 재활용 종이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들이 되살리는 것은 종이뿐만이 아니다. 버려지는 밀랍으로 초를 만들고, 단추로 멋진 귀걸이를 만든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홍대 앞 가게 ‘달광선’. 가게를 채우는 것 중 새것은 드물다. 리모델링 중인 옆집에서 나온 폐자재들로 꾸민 가게. 달광선을 만든 멤버들은,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도 버려진 물건들을 되살려 꾸미고 있다. #행복은 시간의 회복에서 온다 - TV 대신 가족 집집마다, 전기가 끊임없이 돌아가고, 거실의 중심에는 TV가 자리한다. 사람들은 TV 앞에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다. 용인에 사는 이종찬(43세/공무원)씨 가족은 지난 5월부터 TV를 보지 않기로 했다. TV를 보던 시간은, 가족이 함께 아파트 근처를 산책하고, 주말 농장을 다녀오고, 수확해온 채소를 다듬어 반찬을 만들어 먹는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종찬씨네 가족은, TV 플러그를 뽑은 후 여유로워지고, 화목해졌다고 얘기한다. #행복은 은은함을 타고 온다 - 전기 대신 초 한자루 늦은 밤, 이주난(세/주부)씨 집에 전등 빛이 사라진다. 대신 은은한 또 다른 빛이 등장한다. 전기가 만들어낸 모든 소음이 사라진 공간에는, 초가 타들어가는 듣기 좋은 소리와 초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밝음, 그리고 시간과 가족이 남는다. 촛불은 서로를 마주보게 한다. 가족은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한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이들은 촛불을 켬으로써 우리의 시간과 행동은 느리게 흘러가는 자연의 속도에 맞춰지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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