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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대의 초상'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편  
작성일 2007-04-13 조회수 1735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긴급구호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요” EBS 『시대의 초상』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한비야 편 방송 “오지여행가 한비야는 잊어주세요” 오지여행가에서 세계 재난의 현장을 가는 긴급구호팀장으로 변신한 사연 지구촌 기아 실상, 구호요원으로 살아가는 고통과 열정 눈물로 고백
“내가 하는 일은 고통의 심장부에서 고통과 정면대결하는 일” “60억명을 뚱뚱하게 만들 식량이 있는데도 5초에 한명씩 아이들은 굶어죽어...”
방송 : 4월 17일(화)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문의 : 정성욱 PD (017-317-8401)
지구 세 바퀴 반을 걸어다닌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 100만부 판매를 돌파,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돼 ‘바람의 딸’, ‘오지여행가’로 유명세를 얻었던 한비야. 이후 2001년부터 긴급구호활동가로 변신한 그가 EBS 인터뷰 다큐멘터리 <시대의 초상>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4월 17일 화요일 밤 10시 50분~)편에 초대된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정치인을 제외한 한국에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한비야가 목격한 지구촌 기아의 실상, 구호활동가로서 겪는 내면의 고통과 죽을 각오도 마다하지 않는 ‘피끓는’ 열정을, 한비야 특유의 거침없는 말과 눈물로 담아낸다. “오지여행가 한비야는 잊어주기 바랍니다” - 아직도 한비야를 바람의 딸, 혹은 오지여행가로 알고 있다면 그의 단호한 첫마디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지여행가 한비야는 잊어주기 바랍니다. 저는 벌써 6년째 세계 재난의 현장에 48시간 내에 달려가야 하는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오지여행가에서 긴급구호활동가로 변신한 사연을 털어 놓았다. 오지여행을 하다 난민촌에서 만난 한 소녀의 이야기다. “팔 다리가 잘린 그 아이가 뭔가를 수줍게 내미는데 보니까 빵이에요.” 언제 다시 생길지도 모를 귀한 식량을 ‘친구’에게 주려는 소녀를 보고 “여행이 무사히 끝나면 반드시 난민 아이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그는,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 아이가 독초를 먹고 죽으나 안 먹고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에요” - 구호활동가로서 2004년 쓰나미 참상을 목격하기도 했던 한비야는 “갑작스런 재난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금방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조용한 쓰나미가 있다” 며 세계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을 꼬집기도 했다. 그가 긴급구호팀장이 돼 처음 간 곳이 전쟁과 가뭄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처음엔 솥단지를 엎으려고 했어요. 아줌마 이거 독초라니까요. 그런데, 그 아줌마가 그러는 거예요. 이 아이가 독초를 먹고 죽으나 안 먹고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시금치처럼 생긴 풀이지만 먹으면 눈이 멀고 간이 상한다는 독초. 배곯는 자식에게 독초를 먹여야 하는 부모와 천진난만한 얼굴로 독초를 씹는 아이들을 목격한 한비야는, 당시의 충격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너무나 기가 막힌 현장을 본다. 오늘 본 저 장면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해’ 그 날 자신이 쓴 메모장을 보며, 초보 구호요원 시절의 다짐을 회상하던 한비야는, 당시의 심정이 되살아나는 듯 한동안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돈 달라는 건 떳떳해요. 돈 많이 필요해요. 돈 내놓으세요!” - ‘전 세계 60억 인구를 뚱뚱하게 만들 수 있는’ 식량이 있는 데도 ‘5초에 한 명씩 아이들이 굶어 죽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울분을 터뜨린 한비야는 “힘이 없으면 죽어도 좋다, 이렇게 본다면 할 수 없지만, 이 세상이라는 게 정글의 법칙으로만 돌아가는 게 아니잖아요?” 라며 세상의 불공평을 없애려는 우리의 노력과 관심을 요구한다. “이주일 분의 영양죽이 단돈 만원”이라며 현장에서 돌아오면 “돈 내놔!” 소리가 절로 튀어 나온다는 한비야. “돈 달라는 건 떳떳해요. 돈 많이 필요해요. 돈 내놓으세요!” 라고 강도처럼 외쳐도, 그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이 죽고사는 구호현장에서 힘을 남기는 것은 직무유기” - 한비야는, 긴급구호팀장이 된 후, 말이 더욱 빨라졌다. 잠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잔다. 하고 싶은 말,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고 사는 현장인데, 니가 어따 대고 힘을 남겨?” 라는 생각에 늘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에겐 ‘쌈닭 허가증’도 있다. “쌈닭이죠. 저는 욕도 잘하고 화도 잘 내고 원래 그래요. 회사에서도 별명이 바르르에요”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들을 위해 싸워야 하는 구호 현장에서는 싸우지 않는 게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특유의 거침없는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우나하다가 죽고 싶진 않아요. 구호 현장에서 마지막을 맞고 싶어요” - 2005년 파키스탄 지진 현장에 다녀온 후 아직까지 악몽에 시달린다는 한비야. “씩씩해 보이지만 한번 가슴 아픈 일을 보면 오랫동안 잊지 못한다” 면서 긴급구호활동가로 살아가는 내면의 고통을 토로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금 이 시대의 초상이 무엇이냐는 돌발 질문에 “지금은 우리의 범위를 넓혀야 하는 시대”라고 답하기도 한 그는 “내가 하는 일이 고통의 심장부에서 그 고통과 정면대결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구호 현장에서 일하다가 마지막을 맞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해, 구호활동에 대한 그의 열정을 짐작하게 했다. ‘왜 긴급구호 활동을 하냐’는 질문에 “그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하기 때문이다”고 답하며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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