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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0분 부모' 열린부모학교 -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10단계  
작성일 2007-05-31 조회수 1693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자녀 행복하게 키우려면 부모 자신감부터 회복하라! EBS 『60분 부모』 열린 부모학교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10단계’ 참가 가족의 갈등 사례 토대로 10주간 실천과제 제시, 관찰
아이의 문제 행동에 무능함 자책하는 부모 대부분 과도하게 자책하면 아이도 죄의식 갖거나 부모 조종하려 할 수 있어 “실수에서 배우고 부모-자녀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라”
방송 : 6월 5일 ~ 8월 7일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 11시
연출 : 김광호 PD (02-526-2740 / 010-6302-9095)
아이들이 폭력적인 행동이나 불안정한 정서를 보일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모두 내 탓’이라고 생각한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때에도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부모 자신에게 있다고 여겨 부모는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EBS '60분 부모’의 조선미 박사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면 부모 자신감부터 회복하라”고 조언한다. “부모 역시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 화를 낼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지친 나머지 지나치게 너그러울 때도 있으며, 부모라고 해서 늘 바람직한 인간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EBS '60분 부모‘는 오는 6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10주에 걸쳐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10단계‘를 제시하는 ’열린부모학교‘를 연다. 매 단계는 참가한 부모-자녀 사이의 실제 갈등 사례를 토대로 부모와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 부모들은 ‘내가 그 동안 어떤 부모였는지, 자녀에게 현재 부모로서의 모습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전문가가 제시하는 매주의 실천과제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해 간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문제 상황과 해결 과정, 시행 착오, 돌발 상황 등을 관찰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 시청자들에게도 실감나는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EBS '60분 부모‘의 ’열린 부모학교‘에는 매를 들어야만 말을 듣는 아들, 아빠의 말을 무시하는 딸, 매일 아침 등교를 거부하는 딸, “엄마가 엄마다워야지”라며 반항하는 아들, 엄마의 눈치를 보는 딸 등을 둔 부모와 자녀가 직접 출연해 각 단계를 함께한다. 10주간의 과정이 모두 끝났을 때 참가한 부모들은 자신감을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실천과제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도 동시에 게재되어 시청자들도 보다 가까이 교육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비법은 부모의 자신감이다!!” 아이들이 보이는 폭력적인 행동과 정서 문제 등은 모두 부모의 탓이라고들 생각한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면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부모 자신에게 있다고 여겨 스스로의 무능함을 자책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부모도 역시 실수를 할 수 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지친 나머지 지나치게 너그럽게 행동하기도 하며, 단지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너무 심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어느 누구도 항상 바람직한 부모가 될 수 없다. 부모가 과도하게 자책감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면 아이들은 그런 태도를 알아채고는 부모를 마음대로 조종하려 들거나, 반대로 모든게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죄의식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부모 스스로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고 성공적인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 아이는 부모의 그런 태도를 인지하고 협력하게 된다. 즉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은 부모 스스로 확신을 갖고 행동하는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비법’인 셈이다. “실수로부터 배워라!!” 전문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서의 실수를 깨닫고 그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게 되었다면,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온 건지, 어떤 실수를 한건지 알아야만 한다. 우선 아이와 자주 부딪치는 갈등상황을 새롭게 바라보고 부모로서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해해야만 그간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게 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기존의 양육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나치게 통제적인 것도, 또 지나치게 허용적인 것도 정답이 아니라면 제 3의 방법은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이렇게 스스로 바람직한 부모 역할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BS ‘60분 부모’의 ‘열린부모학교’ 4기는 바로 이런 과정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부모와 자녀의 협력이 필수”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10단계” 프로그램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인지 이해하고 성찰하는 과정’이다. 부모로서의 현재 모습은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부모-자녀 관계를 재점검해 본다. 두 번째는 행동수정을 통해 새로운 양육방법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소리 지르지 않고, 매를 들지 않고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본다. 세 번째는 민주적인 부모-자녀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과정이다. 자녀와 갈등이 생겼을 때 일방적인 설득이나 반항적인 논쟁 대신 부모 자녀가 건강하게 의사소통하는 법을 훈련한다. 열린 부모학교 4기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나 참가 부모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던 ‘자신들의 양육에 대한 믿음’에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유능하고 건강한 아이와 긍정과 자신감에 찬 부모가 되는 매우 가치 있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말한다. “당신도 자신있는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 조선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임상심리 전문가) 1991 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석사학위 취득 1991-1994 년 강남 성모병원, 성 안드레아 병원 임상심리실 재직 1994 년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과 2000 년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박사학위 (전공 임상심리학) 취득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 교실 부교수, 아주대학교 병원 학습 및 발달증진 클리닉 스탭 2004 년 아주대학교 병원 소아정신과 2006년 4월~ 생방송 60분 부모 - 열린 상담실 아이 마음 부모 마음 2006년 9월~현재 EBS-TV 60분 부모 <열린 부모학교> 1994년부터 소아정신과에서 아픈 아이와 엄마들을 직접 상담해 왔고, 아동대상으로 심리평가와 치료프로그램, 부모교육을 해왔다. ADHD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 일반 아동을 자녀를 두었지만 아이를 잘 키우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부모, 도대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모, 아이의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려움을 가진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진행해온 이 분야의 전문가. ■ 열린 부모학교 4기 커리큘럼 소개 ☞ 제 1 과정 : ‘나는 어떤 부모인가?’성찰하고 이해하기 ♥ 1단계 - 문제행동,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6월 5일 방송) 울고, 떼쓰고, 말 안 듣는 문제행동 때문에 아이와 힘겨루기를 하는 가정에서는 마치 쳇바퀴를 돌리듯, 매일 똑같은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부모는 양육에 대해 자신감을 잃고 자책감을 갖게 된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쳇바퀴 돌리기는 부모나 자녀에게 몸에 밴 익숙한 습관처럼 굳어지고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기술이 없는 한, 이미 알고 있는 방식을 계속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1단계”로 아이의 문제행동이 어떻게 시작 돼서 어떻게 끝나는지, 그 상태가 어떻게 지속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문제행동이 반복되는 원인을 찾아,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2단계 - 하루 20분, 아이를 위해 하던 일을 멈추자! (6월 12일 방송) 문제행동으로 인한 갈등이 심할수록 부모가 아이에게 쏟는 관심은,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일반적으로 낮다. 왜냐하면 하루의 대부분을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을 통제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부모로서 느끼는 자책감이 강한 만큼 아이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인으로부터 받는 관심의 질은 한 사람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른도 자신을 인정해주고,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준 사람과는 함께 일하고자 하는 의욕도 높아지고, 업무의 성과마저 좋아지지 않는가? 아이도 부모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이에게 쏟는 관심의 질을 높이는 것은 새로운 부모-자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매우 중요한 기초 작업이다. 이것이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두 번째 단계”이다 ♥ 3단계 - 좋은 행동에 관심을 쏟자! (6월 19일 방송)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생각을 점검하는 동시에 행동의 변화도 필요하다. 그간 부모-자녀 관계의 갈등으로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주었다면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세 번째 단계”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지시를 따르는 등 좋은 행동을 했을 때 관심을 보여주고, 인정해 주고, 칭찬하는 연습을 시작한다. 더불어 아이에게 언어로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을 함께 배워본다 ♥ 4단계 - 양육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성향 파악하기 (6월 26일 방송) 부모와 아이는 성격이나 특성이 잘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은 자신이 피하고 싶어 하는 그런 감정을 아이가 갖게끔 만든다. 예컨대 우월주의적인 부모가 아이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있고 통제적인 성향을 가진 부모는 거절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부모로서의 자신의 양육 스타일을 만든 신념이나 많은 경험과 판단을 검토해 보고 부모로서 왜 그런 행동을 선택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부모 스스로도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러한 과정은 바람직한 부모 역할에 적합하지 않은 부모의 신념이나 행동을 수정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 제 2 과정 : 행동수정을 통한 새로운 양육방법 훈련하기 ♥ 5단계 -적절한 보상으로 긍정적인 동기를 높여주자! (7월 3일 방송) 앞서 3단계에서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쏟았다면 이번 단계에서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의 하나도 보상제도를 실시한다. 특별대우나 장난감과 같은 보상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열의에 가득 찬다. 이 때 보상이 뇌물이나 대가가 되느냐 마느냐는 이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보상 제도, 올바르게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6단계-(아이에게 고민 생겼을 때)아이의 감정에 귀를 기울이자! (7월 10일 방송) 아이가 자기 삶에서 직접 경험하는 문제로 힘들어하거나 속상해 할 때, 직접 개입하여 그 문제를 대신 해결하려 들거나, 또는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스스로를 자책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 이런 방법은 부모 자신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의존성만 높여주는 결과만 낳게 된다.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정에 귀 기울여 주면 아이 스스로 문제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부모는 아이와의 관계가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6단계”에서는 아이의 감정을 읽는 법, 나아가 비언어적인 메시지 전달법 등에 대해 함께 배워본다. ♥ 7단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 알려주기 (7월 17일 방송) 모든 아이들은 부모의 규칙과 기대를 알아내기 위해 한계를 시험한다. 이 때 부모가 “정말 해도 되는 것은 무엇인지”, “어디서부터는 하면 안 되는지”, “그 주도권을 쥔 사람은 누구인지”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아이는 계속해서 어디까지 밀어부처도 되는 건지 시험한다. 반대로 부모가 일관성 있고 단호한 태도를 취하면 아이는 부모의 말과 규칙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곱 번째 단계”로는 아이에게 행동의 경계를 분명히 지어줌으로써 부모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배워본다. ☞ 제 3 과정 : 민주적인 부모-자녀 관계 정립하기 ♥ 8단계- 반항만 부르는 논쟁, 피하는 법 (7월 24일 방송) 부모가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을 아이가 요구하고, 결국 그 상황의 결과를 부모가 책임져야 할 때에는 단호한 지시와 통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가 클수록 그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무의미하고 긴 설득과정이 이어지기 십상이고, 결국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인데, 특히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를 건강하게 길러내는 효과를 가질 수도 있고, 반대로 반항만 불어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여덟 번째 단계”로 효과적으로 아이를 상대하는 방법, 그리고 나- 메시지 전달법에 대해 알아본다. ♥ 9단계- 규칙을 이용하여 책임감을 키워주자! (7월 31일 방송) 규칙의 적용은 고집 센 아이들에게 적합한 이상적 양육법이다. 아이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직접 체험하게 하거나 또는 규칙을 적용하여 논리적인 결과를 체험하게 하는 방법인데, 이는 “처벌”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의 문제행동을 수정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 방법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과거 허용형이었던 부모는 단호하게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권위와 믿음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처벌에 의존했던 부모는 공포와 위협이 아닌, 서로 존중하는 협력관계를 재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10단계- 아이와 협력하여 문제 해결하기 (8월 7일 방송)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두 가지 방법, 즉 권위주의적 힘에 의해 해결하거나, 또는 허용함으로써 해결해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한 편이 이기고 다른 한편은 지는 승패법이며 지는 쪽은 상대방에게 불만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부모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승자와 패자 없이 부모-자녀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민주적인 방법을 배워본다. ■ <열린 부모학교> 4기 참가자 소개 “ 천방지축 청개구리 아들, 매를 들어야만 말을 들어요 ” 이윤희(엄마) - 전창민(남, 6세) 엄마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천방지축이라는 6살 청개구리 창민이. 워낙 에너지가 넘쳐 놀아주는 것조차 힘든 아이인데 동생이 생기면서부터 통제불능의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4살짜리 여동생 보다 더 어리광을 피우는가 하면, 기상천외한 장난을 쳐서 엄마를 화나게 만드는 건 물론, 특히 집 밖에만 나가면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떼를 써서 엄마아빠가 얼굴을 못들 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엄마를 고민하게 만드는 건 소리를 지르거나 매를 들지 않으면 그 모든 행동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매를 들며 자책감을 느껴야 하는 현실을 바꾸고자 엄마는 열린 부모학교 4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 아빠를 무시하는 딸의 행동 , 우리 부부가 문제인 것 같아요”원선영(엄마) - 소윤주(여, 7세) 엄마 앞에서는 한없이 얌전하고 말 잘 듣는 딸이라는 일곱 살 윤주. 편식이 심한 것만 빼면 그다지 야단칠 일이 없는 아이지만, 아빠 앞에만 서면 180도 태도가 달라진다. 아빠가 하는 건 뭐든 틀렸다며 면박을 주고, 아빠가 하는 게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소리를 지르고 대들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엄마가 그러면 못쓴다고 잔소리를 하면 잠시 멈추는 척 하다가도, 엄마가 방문을 닫고 나가자마자 곧바로 아빠한테 신경질을 낸다는 윤주. 올해 초 동생이 생기면서부터는 그런 행동이 부쩍 심해져, 심지어 엄마 앞에서도 버릇없이 군다는데... 윤주의 그런 행동이 과거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부부갈등 때문이 아닐까.. 고민하던 끝에 윤주엄마와 아빠가 나란히 열린 부모학교 4기의 문을 두드렸다 “ 엄마의 애정에 민감한 딸, 어린 시절 기억이 상처가 됐나 봐요”박지영(엄마) = 길지웅(여, 초등 1년) 엄마 나이 열아홉에 낳은 딸 지응이. 엄마, 아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자란 귀하디귀한 외동딸이지만, 지응이는 여전히 엄마의 애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엄마가 다른 아이에게 잠시 관심을 보이거나 머리만 쓰다듬어도 당장 짜증을 내며 울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그 반응이 얼마나 민감한지 주변에서도 “지응이네는 동생 두면 큰 일 나겠다”고 입을 모을 정도이다. 그 모든 행동이 신혼 초 부부갈등으로 엄마와 떨어져 지낸 시간 때문에 생긴 마음의 상처 때문인 것 같아 엄마는 늘 죄책감이 앞선다. 지금도 어딜 가나 “엄마랑 아빠랑 나랑”을 강조한다는 지응이, 그 여린 마음에 남았을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해 주고 싶어서 스물여섯 살 어린 엄마는 용기를 내어 열린 부모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 매일 아침 등교를 거부하는 딸,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 탓일까요”문선자(엄마) - 김은아(여, 초등 2년)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싫다며 징징대는 딸 은아. 일단 어떻게든 교실 안에만 들여다 놓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게 학교생활을 하지만 그러다가도 집에만 오면 학교가 왜 싫은지 수만 가지 이유를 대고 아침 마다 등교를 안 하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엄마는 매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분리불안이라는 주변의 얘기에 특별히 애정을 쏟아도 봤지만 얼마 전 막내 동생이 생긴 후로는 툭하면 자기를 차별한다며 심술까지 부린다는 은아. 그런 행동이 엄마한테 뭔가 불만이 있어서인 것 같아 미안함이 앞서다가도 엄마는 딱히 그 원인이 뭔지 짚이지 않아 답답하다. 더 늦기 전에 은아와의 관계를 개선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엄마는 열린 부모학교 참가를 결심했다. “ <엄마가 엄마다워야지>라며 반항하는 아들, 변화의 출발점을 찾고 싶어요 ”이혜경(엄마) - 이호준(남, 초등 3년) 하나 밖에 없는 외동아들이라 엄마, 아빠가 금이야 옥이야 키워왔다는 호준이. 성격이 모나지 않아 어딜 가나 원만한 아이로 통하던 호준이가 갑자기 달라진 건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다. 말대꾸와 버릇없는 행동이 부쩍 심해지더니 어느 순간 그 도가 지나쳐 웬만해선 자기 고집을 굽히려들지 않고 마치 동등한 상대와 논쟁 하듯 아빠 앞에서도 버릇없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엄마가 잘못했다. 엄마가 그렇게 한 이유는”라는 말로 대화를 시도하는 엄마에게 “ 엄마가 엄마다워야지”라고 말대꾸를 해서 충격을 안겨주었다는데.. 점점 멀어져만 가는 아들과의 관계를 개선할ㅡ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고 싶어서 엄마가 열린 부모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 엄마를 눈치 보게 만드는 딸, 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요 ”안상희(엄마) - 강민서(여, 초등 3년) 어려서부터 뭘 물어도 좀처럼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딸 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도 한참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뭘 먹고 싶냐는 간단한 질문에조차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원하는 게 있으면 말 대신 눈빛을 보내는데,.. 엄마가 그걸 알아채지 못하면 속상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기까지 한다. 그러다보니 자기도 모르게 어린 딸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는 엄마..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는 민서를 보면서 자꾸만 화가 난다고 한다. 남들에 비해 그렇게 못난 부모가 아닌 것 같은데, 딸 민서 앞에만 서면 자신이 형편없는 존재가 되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다는 엄마. 심지어 요즘엔 자신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마저 깊어져서 엄마는 마음이 괴롭다. 지금이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싶은 마음에 엄마는 열린 부모학교에 참가할 것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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