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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치매와의 아름다운 동행 - 치매 전문의 나덕렬 교수  
작성일 2007-05-15 조회수 1841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황혼의 불청객’에서 ‘장수(長壽)의 훈장’으로 EBS『명의』치매 전문의 나덕렬 교수
치매의 원인과 예방, 치료법 소개 나덕렬 교수, 치매진단의 정확도 높이기 위한 한국형 치매진단지 개발 나덕렬 교수가 소개하는 예쁜 치매
방송 : 5월 17일(목)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문의 : 추덕담 PD(011-9707-0641)
‘영혼을 갉아 먹는 병’, ‘황혼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치매. 환자 본인의 신체와 인격이 황폐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각종 질병과 정신적 증세를 호소하면 경제적으로도 피폐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인들은 치매를 죽음 이상으로 두려워한다. 치매, 막을 수 없는 병일까? 치매전문의 나덕렬 교수는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17일 방송 예정인 EBS 메디컬 다큐 『명의』에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임상경험과 한국형 치매진단 표 개발로 우리나라의 치매진단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치매전문의 나덕렬 교수(삼성서울병원 신경과)를 만나본다. 치매, 결코 불치가 아니다!! 치매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세포들이 죽거나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치매증세를 보이는 위험요소만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한다면 불치로 알려진 치매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각종 치매환자들에게 약물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세의 진행을 막거나 적어도 지연시킬 수 있고, 치매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상태에서는 치료를 통해 예방을 하기도 한다. 치매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런데 치매의 원인은 수 십 가지가 되기 때문에 그 진단이 쉽지 않다. 나덕렬교수는 치매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치매진단지를 만들었다. ‘한국판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 ‘서울 신경심리 선별총집’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검사’등 그가 만든 치매 진단용 각종 언어, 인지검사 도구는 현재 국내 대부분의 신경과에서 사용되는데, 치매 진단과 치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매와 가까이, 보다 더 가까이!! 나덕렬 교수는 병원 정규외래시간보다 1시간 이른 8시에 진료를 시작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보기 위해서다. 그리고 94년에 개설한 ‘기억장애클리닉’에선 초진 환자에 한 해 5-6명의 전문가가 약 2시간에 걸쳐서 진찰한다. 치매진단은 첨단 장비보다 환자를 관찰하고 문진하고 평가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덕렬교수는 치매환자에 대한 연민과 의사로서의 의무감으로, 좀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던 그에게 특별한 변화가 있었다. 늘 한쪽 구석에서 계단 난간을 닦는 치매 할머니를 보면서, 치매환자와 일반인의 차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든 좀 더 다른 차원에서 본다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면서 치매환자에 대한 연민이 사라지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환자와 같은 시선에서 치매를 바라보게 됐다. 그래서 보호자들에게도 환자를 편안하게 바라보기를 교육한다. 나교수가 소개하는 예쁜치매!! 병원의 진료실. 나덕렬 교수가 한 할머니에게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방금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언뜻 보기에 건망증과도 비슷해 보이는 이 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이상 단백질들이 뇌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어나가는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치매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교수에게 이 환자는 다른 병명으로 불린다. 바로 ‘예쁜 치매’. 인지능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잘 웃고 예의가 발라 교수가 붙인 병명이다. 모든 검사가 끝나자 교수에게 주섬주섬 부추 봉투를 건네며 웃는 남편. 이 노부부에게 치매란 그저 나이를 먹으며 순리에 따라 따라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치매도 관리하기에 따라 좋아질 수 있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온 중년의 남자. 하지만 깨어난 후에도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걷지도 못 하는데... 알고 보니 남자는 평소에 늘 마시는 술로 인해 비타민이 부족해 치매에 빠진 것! 이러한 알콜성 치매는 OECD국가 중에서 술 소비량 1위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대표적인 치매라 할 수 있다. 또한 치료가 가능한 치매도 있다. 치매, 보행 장애, 소변실수의 수두증 3대 증상을 모두 갖고 나덕렬 교수를 찾아 온 할머니가 그 예이다. 수두증이란 척수 액이 뇌 안에 고여 정상 뇌 조직을 압박하여 나타나는 질환. 이 질환의 경우 뇌에 고이는 물이 복강 쪽으로 떨어지게 하는 수술만 하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치매와의 아름다운 동행 “환자에 대해 다른 의사들과는 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의사로서 훌륭하다.” “환자에 대해서 아끼고 불쌍하게 여겨지는 마음. 가슴 아파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성실과 끈기를 가진 의사” 나덕렬 교수는 치매분야에서 선구적인 존재다. 환자의 인지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한국형 신경심리 검사 도구를 개발, 치매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학회 참석, 논문 발표 등으로 자신을 개발하는데도 한 치의 게으름이 없다. 치매는 자신이 그만큼 긴 세월을 장수했다는 훈장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나덕렬 교수. 그의 이야기는 5월 17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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