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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우석 논란 관련 EBS 긴급 특집 다큐 방송  
작성일 2005-12-16 조회수 2187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황우석 논란 관련 EBS 긴급 특집 다큐 방송 EBS-TV "과학적 논란과 검증,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오는 17일, 저녁 7시 20분 - 8시 10분 방송
원제: BBC 2005 작품 ( An Experiment to Save the World )
문의 : 권혁미 (019-351-1539 / 526-2574)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의 진위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이 바이오 산업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차에 불거진 이번 논란은 많은 과제를 우리에게남기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과학적 성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지, 그 검증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해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번 논란의 최종결론이 어떻게 내려지든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제 우리가 명백한 진실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믿어 왔던 과학마저도 미디어의 개입과 그로 인한 선동, 여론몰이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EBS는 12월 17일 저녁 긴급 편성된 BBC의 다큐멘터리 ‘과학적 논란과 검증,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저녁 7시 20분 - 8시 10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을 이미 경험한 외국의 사례를 통해 과학적 논란의 검증과정과 여론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내용> 퍼듀대의 탈레야칸 교수 사건의 개요 = 이번 우리의 논쟁거리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줄기세포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에선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영구히 해결할 수 있다는 무한 청정에너지,핵융합에 대한 것이다. 해당 과학분야에서 가장 “뜨거운”관심을 받고 있고 여러 연구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논란의 핵심이 “사이언스”의 게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의문점을 풀기위해 언론사가 재검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미국 퍼듀대의 루지 탈레야칸 교수는 2002년 3월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사이언스>에 “아세톤 용액이 담긴 비커를 진동시키며 고속의 중성자를 쏘면 기체방울이 생성됐다가 터지면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 섬광과 함께 온도가 수백만도가 올라간다”는 논문을 실었다. 음파발광(soluminescence)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오래 전부터 관찰됐으나, 탈레야칸 교수팀이 처음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상세하게 검토했으나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다. 그래서 연구결과를 비평하는 글을 동시에 게재했다. 탈레야칸과 같은 연구소에 있던 단 샤피로는 재현 실험을 했으나 실패하자, 돈 케네디 <사이언스> 발행인에게 여러 차례 논문 게재 유예를 요청했다. 그러나 케네디 박사는 “우리의 임무는 중요한 과학적 성과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며, 해석은 과학자의 몫”이라며 거절했다. 사회적 논란이 일자 BBC는 같은 해 세스 퍼터맨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등 전문가들로 검증단을 구성해 실험 재현을 시도했다. 검증단은 재현에 실패했고, 탈레야칸의 논문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BBC의 제작진은 1989년 마틴 플레이쉬먼 교수의 연구발표와 2002년 ‘사이언스’지에 게재되었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루지 탈레야칸 박사의 연구에 주목한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은 연구발표의 사기성이나 잘못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고 경쟁이 심한 과학계에서 논쟁적인 주제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냉정하게 추적한다. 논쟁의 요지는 바로 이것이다. 상온에서의 핵융합이 과연 성공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자연적인 조건하에서도 핵융합은 일어난다. 하지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태양의 중심온도는 섭씨 수천만도에 달한다. 핵융합이 미래의 꿈의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으려면 태양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우리 주위와 같은 평범한 조건에서의 핵융합이 가능해야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핵융합이 과연 정말로 이루어졌는가를 증명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 실제로 전력이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융합 중성자가 생성되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판단근거가 된다. 탈레야칸과 마틴 교수는 자신이 계측한 결과를 토대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특히 탈레야칸 교수의 논문은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실리게 된다. 둘은 모두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고 동료 과학자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받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핵물리학계는 탈레야칸의 연구를 뛰어 넘기 위하여 재연실험을 실시하게 된다. 새로운 실험의 재연에 성공해야만 그 실험결과로 얻어지는 데이터를 통해 그것을 뛰어 넘는 연구가 가능한 것이 과학의 속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재연성공과 실패의 뉴스가 들려오다 실패가 대세가 되며 검증을 요구하게 되고 그들의 실험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연 상태에서 이미 존재하고 있는 중성자 때문에 실험의 결과로 중성자가 실제로 생성되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계측자의 숙련도, 계측시전, 계측기의 정밀도, 실험환경이 얼마나 적절히 통제되고 있는가의 여부 등 실험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너무나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의 말미에 마틴 교수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탈레야칸 박사는 자신의 실험이 성공했다는 확신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말한다. 그들 모두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고 있는 훌륭한 과학자인 셈이다. 계측기구나 조건의 발달은 과학연구에서 불가능하다거나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이 위치가 바뀌는 일이 흔하다. 뉴턴의 고전역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그 위치를 바꿨고 다시 상대성 이론은 현대의 양자역학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다. 또한 터무니없는 헛소리로 여겨지던 것들이 선구적인 이론으로 인정받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과학계는 그 자체로 경쟁이 치열한 격전장이다. 그것이 국가의 필요에 의한 것이건 자본의 논리이건 아니면 과학자 개개인의 명예욕 때문이건 간에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획기적인 과학논문이 발표되면 그 연구를 뛰어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연구소나 대학의 과학자들이 연구를 재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재연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들이 그 연구를 뛰어 넘는 연구를 하기 위한 필수적인 재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재연이 되지 않는 과학연구는 자연적으로 사장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인터뷰 인용문> 루지 탈레야칸 교수 “자신의 새로운 논문의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차 연료로 물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앞으로 만 년 동안 백 억 정도의 인구가 연료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겁니다.” 스티븐 코울리/ 런던대학교 임페리얼 칼리지 “핵융합은 과학계의 가장 중요한 연구 과제로 암 치료제의 개발만큼이나 가치 있는 관심거리입니다. 지난 5-60년 동안 이 엄청난 에너지를 제대로 획득하는 방법을 찾아 왔습니다. 어떠한 과학적인 성과라도 정확히 재현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있는 백여 군데의 실험실과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프린스턴대학이 ‘냉융합’ 실험에 착수했죠.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상온 핵융합 실험 결과와 동일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였죠. 2주 만에 1억달러에 달하는 실험들이 수행된 셈입니다. 많은 자금과 관심이 핵융합에 모 모아졌습니다.” 돈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 “‘사이언스지’는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했고 당시 전문가들의 반응이 모두 호의적이진 않았지만, ‘사이언스’는 ‘탈레야칸’ 교수의 논문에 대해 사이언스지에 게재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의 논문을 게재하게 되어 우리도 만족했었어요. 훌륭한 연구소와 연구자들에 의해 얻어진 구체적인 실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의 평가가 기다리고 있었죠. 핵융합 연구는 경쟁이 심한 분야입니다. 엄청난 명성과 함께 거액의 연구자금이 오가는 분야이기 때문이죠.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비 지원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조용하지 않은 분야입니다. 항상 시끄러워요.” 세스 퍼터먼 교수/ UCLA “아무리 대단한 성과라도 다른 실험으로 재현이 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것이 종교와 과학의 차이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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