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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특선 EIDF 우수작-3, 4월 계속  
작성일 2006-02-21 조회수 2245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특선 EIDF 우수작
EBS는 2006년 봄편성 개편을 맞아, 기존 수요일 자정에 방송하던 ‘앙코르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우수작’을 폐지하고, ‘특선 EIDF 우수작’을 새롭게 편성했다. 04년과 05년의 EIDF 작품을 모두 포함하는 이번 편성은, 그동안 꾸준히 홈페이지를 찾아와 EIDF2004의 작품들도 다시 보고 싶다는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 덕분이다. EIDF2004, 거장 중의 거장! 수작 중의 수작! 지금까지 나와있는 편성을 살펴보면, 먼저 3월에는 EIDF2004의 작품 중, ‘명예의 전당’과 ‘거장을 만나다’ 섹션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16mm 동시녹음 카메라를 최초로 사용하며 ‘다이렉트 시네마’의 기수가 된 D.A.페니베이커의 <뒤돌아보지 마라>를 시작으로(3/1), 독일 최고의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의 최근작 <시간의 수레바퀴>(3/8), 에미상, 그레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한 켄 번스의 <브루클린 다리>(3/15), 문화혁명을 철학적으로 고찰한 수작 중의 수작 <모닝 선>(3/22), 캄보디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들로 많은 상을 수상한 리티 판의 <앙코르의 사람들>(3/29)을 방영할 예정이다. 특히, 락 다큐의 창시자로 불리는 페니베이커가 음악다큐멘터리의 전형을 제시한 작품인 <뒤돌아보지 마라>와 30만 명의 불교신자가 모여든 ‘세계 평화를 위한 칼라 차크라 입문식’을 섬세하게 기록한 <시간의 수레바퀴>는, EIDF2004에서 처음 접했던 그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아! 아시아! EIDF2004 ‘변혁의 아시아’, EIDF2005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 그리고 EIDF2006 ‘화해와 공존: 번영의 아시아’로 이어지는 EIDF의 주제는 항상 아시아와 닿아있다. 아시아는 우리의 지리적 정체성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세계사적 정체성을 가진다. 서구 열강의 각축과, 아시아 내에서의 분쟁, 국가 안에서의 다툼으로 아시아의 신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의 현실을 보여주는 ‘오늘의 아시아’와 ‘페스티벌 초이스-생명과 평화의 아시아’ 섹션의 작품들이 4월에 다시 방송된다. 하루 2달러의 영화 출연료로 가족 8명이 생계를 책임지는 아프가니스탄의 13살 소녀 마리나의 고된 현실을 보여주는 <마리나>(4/5), 아프가니스탄의 세계 문화유산인 바미얀 석불이 파괴된 후, 석불과 그 주변의 동굴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8살 소년 미르의 밝은 웃음이 감동적인 <바미얀의 소년, 미르>(4/12), 팔레스타인 출신의 권투선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속에 정체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담은 <분노의 비둘기>(4/19) 등이 준비되어 있다. 그 밖에, 세대간의 갈등과 이해에 관해 질문하는 EIDF2005의 작품 <아버지와 아들>이 4월 26일에 방송된다. 자세한 방송순서와 작품별 내용 및 정보는 EIDF 홈페이지(www.eid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월 1일 뒤돌아보지 마라 Don`t look back 오늘날 음악다큐멘터리의 전형을 제시한 기념비적 작품 3월 8일 시간의 수레바퀴 Wheel of time 독일 영화계 거장의 최근작 3월 15일 브루클린 다리 The Brooklyn Bridge 객관적 다큐멘터리의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미국 거장의 작품 3월 22일 모닝 선 Morning sun 문화혁명의 파장을 철학적으로 짚어본 수작 중의 수작 3월 29일 앙코르의 사람들 The people in Angkor 캄보디아 출신의 거장 감독이 본 캄보디아 사람들의 이야기 4월 5일 마리나 marina 하루 2달러에 8명의 목숨이 달린 아프가니스탄의 힘겨운 현실 4월 12일 바미얀의 소년, 미르 The boy who plays on the Buddhas of Bamiyan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잔잔한 감동 4월 19일 분노의 비둘기 Raging Dove 소박한 남자의 단순한 꿈이 복잡한 정치관계로 인해 망가진다. 4월 26일 아버지와 아들 Father to son 세대의 갈등과 세대의 답습, 그리고 세대차이의 극복
방송 : 2006년 3월 1일 ~ 4월 26일 / 매주 수요일 24:00~
문의 : 국제다큐사무국 정윤환PD (526-2123, 011-372-1734) 특선 EIDF 우수작 1. 2006년 3월 1일 수요일 24:00~ 뒤돌아보지 마라 Don`t look back (EIDF2004 섹션 ‘명예의 전당’-8/30 방송) 감독: D.A. 페니베이커 D.A. Pennebaker 제작: 1968년 미국 (96분) 내용: 밥 딜런(Bob Dylan). 우리는 그의 음악을 통해 백인의 음악이었던 포크-컨츄리와 흑인의 것이었던 블루스-락이 하나로 만나는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음악의 접점을 처음으로 시도하던 1960년대 중반, 그의 실험에 대한 관중들의 평가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 팬들이 처음부터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미묘한 시기에 이뤄진 3주간의 영국 공연. 딜런 스스로도 음악적 실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했고, 팬들의 야유에 고민한다.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한 현장감 넘치는 화면, 대비가 뚜렷한 흑백필름의 강한 여운과 따스함이 고루 살아있는 D.A. 페니베이커 감독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1960년대 미국 다큐멘터리를 휩쓴 다이렉트 시네마의 특징을 제대로 전해주고 있다. 그러나 인터뷰 기법은 장 르쉬의 씨네마 베리떼 기법이 직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1960년대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두 흐름이 독자적인 것이 아니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였음을 체험할 수 있다. 지금의 관점으로 본다면 너무도 당연한 형식이라 오히려 진부할 정도로 익숙한 음악 다큐멘터리의 전형을 제시한 작품. <쉴 곳을 다오(1969)>부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7)>에 이르기까지 음악인을 다룬 굵직한 다큐멘터리들은 모두 이 작품의 구성과 형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동시에 다른 작품들이 넘을 수 없는 음악인에 대한 가장 진지하고 깊이있는 내면을 고스란히 전한다. 감독: D.A. 페니베이커 1925년 미국 출생으로 현재 예일대에서 다큐멘터리 필름 워크숍을 강의 중에 있다. 그는 16mm 동시녹음 카메라를 최초로 사용한 인물로 “다이렉트 시네마”의 기수이며, <뒤돌아보지 마라>, <몬트레이 팝(1969)>의 콘서트 다큐를 작업하여 락다큐의 창시자로 불려지기도 한다. 2002년 뮌헨영화제 다큐멘터리 공로상을 수상했다. 특선 EIDF 우수작 2. 2006년 3월 8일 수요일 24:00~ 시간의 수레바퀴 Wheel of time (EIDF2004 섹션 ‘다큐멘터리, 거장을 만나다’-8/31 방송)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 Werner Herzog 제작: 2003년 독일 (81분) 내용: 결이 고운 오색의 모래로 화려하고 복잡한 문양을 만든다. 진리가 이루어진 극락을 표현한 이 그림 위에 투명한 상자를 씌워 가루가 날리지 않게 하고 전시한다. 행사가 끝나면 모래로 만든 그림을 병에 쓸어 담는다. 병 속에 든 모래를 강물에 흘려보낸다. 70년대 이른바 ‘새로운 독일영화’를 이끌었던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가 연출한 다큐멘터리인 이 영화는 2002년에 열린 ‘세계평화를 위한 칼라 차크라 입문식’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산스크리트 어로 ‘시간의 바퀴’라는 의미인 칼라차크라는 그 해 1월과 10월에 인도의 보드가야와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두 곳에서 거행되었다. 30만이 넘는 불교신자와 승려가 모여들었던 거대한 티벳불교의 행사와 신자들의 카일라쉬 산 순례 모습을 담고 있다. 행사를 소개하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르포와 달리 헤어조그는 거장답게 독특한 자기만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낸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행사를 묘사하던 감독은 달라이 라마를 만나 떨리는 목소리로 직접 질문을 건네는가 하면, 카메라 렌즈에 묻은 물기를 손으로 닦기도 한다. 기독교 신자인 감독의 눈에 비친 티벳 불교의 낯섬을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으로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공을 들여 정성껏 지은 만달라를 강물에 흘려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 1942년 독일 출생. 바바리아의 시골에서 태어나 텔레비전도, 영화도 접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냈다. 14세에 여행을 시작해 세계 각지를 방황하던 그는 뮌헨으로 돌아와 1962년 19세의 나이로 첫 단편 <헤라클레스>를 만든 뒤, 미국 피츠버그로 유학을 떠났다. 그 후 그는 4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 감독했고 12편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며 많은 오페라도 연출했다. 68년에 만든 첫 장편 <인생의 기호>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는 감독이 되었고 <난쟁이도 작게 시작했다(1971)>와 <파타 모르가나(1971)>를 거쳐 <아귀레, 신의 분노(1972)>로 헤어조그는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 잡게 되었다. 특선 EIDF 우수작 3. 2006년 3월 15일 수요일 24:00~ 브루클린 다리 The Brooklyn Bridge (EIDF2004 섹션 ‘명예의 전당’-9/2 방송) 감독: 켄 번스 Ken Burns 제작: 1981년 미국 (58분) 내용: 뉴욕하면 떠오르는 것들. 맨하탄의 높은 빌딩숲, 재즈음악, 분주한 일터의 사람들, 화려한 야경, 로맨틱한 강물, 그리고 브루클린 다리... 브루클린 다리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브루클린 다리>에는 이 요소들이 다 들어있다. 작품의 1부는 브루클린 다리가 건설된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 다리는 19세기 토목공사의 경이적인 성과물로, 건축가이자 철학자인 존 오거스터스 뢰블린이 그의 아들 워싱턴과 함께 건설을 시작한다. 그 둘에게 닥친 사고 등 갖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아내 에밀리를 통해 둘만의 기술을 전달하여 다리를 완성해내기까지의 흥미로운 과정을 보여준다. 이제 2부는 화려한 현대로 돌아온다. 4개의 케이블로 지탱되는 브루클린 다리의 넓은 보행로를 조깅하며 지나가는 뉴요커들. 흥겨운 재즈선율 뒤에, 이제 뉴요커들이 아끼는 명사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이 작품의 내러이터는 <위대한 다리>의 작가인 데이비드 맥컬로우이며, 감독은 뉴욕 출신의 저명인사들을 잇따라 인터뷰하며, 다리가 뉴욕사회에 끼치는 수많은 영향을 논한다. 뉴욕스러운, 뉴욕을 기리기 위한, 뉴요커이어야 공감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이지만, 내용에 대한 공감 이전에, 이 작품은 객관적 다큐멘터리의 전형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고 있다. 감독 켄 번스 1953년 출생.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살고 있으며 블로렌틴 필름을 설립했다. 그가 감독, 프로듀서, 작가, 촬영, 음악을 도맡은 <남북전쟁>은 미국 공공방송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리즈로 평가받고 있다. TV 방영물로 에미상, 그래미상, 피버디상, 듀퐁-컬럼비아상, 그리피스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998)>로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특선 EIDF 우수작 4. 2006년 3월 22일 수요일 24:00~ 모닝 선 Morning sun (EIDF2004 섹션 ‘오늘의 아시아’-9/5 방송) 감독: 칼마 힌튼 Carma Hinton, 리차드 고든 Richard Gordon 제작: 2003년 미국/중국 (117분) 내용: 역사는 유장한 대하라지만, 물이 붇고 형세가 바뀔 때마다 물고기 떼는 길을 잃는 법. 추상과 관념으로 점철된 역사가 피와 살이 있는 사람들의 삶이 어그러지고 요통치는 궤적에 다름 아님을 얼마나 잊기 쉬운가. 다큐멘터리 <모닝선>의 미덕은 모택동주의와 중국의 문화혁명을 말하되, 풍파의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육성을 통해, 지독히도 사적인 삶의 영역까지 파고든 문화혁명의 파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는 것. 관념적 역설로 인간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또 하나의 시도. 어쩌면 이것은 정치적 이상주의의 결격에서 시작되어 끝내 우중의 무차별한 광기의 비극으로 변이한 문화혁명을 말하는 유일하게 타당한 방법일지 모른다. 타자가 보기에는 비합리와 광기에 불과할 역사를, 몸으로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은 사뭇 다른 당대의 시점으로 증언한다. 원폭실험에 갈채를 보냈던 극도의 국가주의, 이미 과거가 된 혁명에 어떤 식으로든 동참하고 싶었던 청년다운 ‘이상주의’, 성장기 특유의 확고한 ‘정체성’에 대한 갈망, 준거집단에 대한 맹목적 충성, 이 모든 ‘청춘’의 정치권력의 변질과 함께 우중의 광기로 전이되는 소름끼치는 과정이 담담한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펼쳐진다. 흥미로운 것은, 외국 문학 ‘쇠파리’를 비롯, 수많은 모택동 프로파겐더들, 즉 낭만적으로 미화된 혁명의 서사들이 청소년들의 홍위병들의 정신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가 하는 통찰이다. 문혁이라는 문제적 역사를 내부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정치적 가치와 인문학적 가치, 허구와 인간 정체성의 문제까지 되짚어보게 하는 탁월한 수작이다. 감독 1. 칼마 힌튼: 감독, 프로듀서겸 작가. 1949년 베이징에서 출생하여 21세까지 중국에서 성장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예술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6세부터 문화혁명을 직접 겪으며 체득한 정치, 역사적 이해가 바탕이 되어 웨슬리, 스워드모어, MIT 등에서 중국어, 중국사, 중국문화를 강의하기도 했다. 감독 2. 리차드 고든: 다큐멘터리 감독이며 촬영감독, 프로듀서로서 중국에 관한 수많은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제작하였다. 내셔널 지오그래피, National Film Board of Canada, PBS 등에 시리즈물을 제작하였으며 천안문사태를 생생하게 바로 곁에서 찍은 <태평천국의 난(1995)>으로 피버디상을 수상하였다. 특선 EIDF 우수작 5. 2006년 3월 29일 수요일 24:00~ 앙코르의 사람들 The people in Angkor (EIDF2004 섹션 ‘거장을 만나다’-9/1 방송) 감독: 리티 판 Rithy Panh 제작: 2003년 캄보디아 (90분) 내용: 캄보디아 앙코르 사원의 흩어져 있는 돌조각을 맞추며 조각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부들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앙코르 사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책과 물건을 팔며 살아가는 소년 아코이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어머니가 가출한 후 고모의 집에서 자라고 있다. 1976년 전쟁으로 파괴된 사원을 복구하는 인부들에게서 사원에 얽힌 이야기를 듣거나 전쟁 전에 촬영된 스틸사진을 들고 사원 여기저기 거니는 것이 그의 하루이다. 아코이의 시선을 따라 주변 사람들의 삶이 하나하나 이야기된다. 사람들은 되풀이되는 가난에 지쳐있으면서도 자신들을 지켜주는 사원에 애정을 가지고 샤먼과 중재자(스님)를 찾아 이야기를 듣곤 한다. 감독은 아름다운 앙코르 사원을 비추면서 그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힘든 일상과 그를 극복해가는 스스로의 지혜에 대해 세세한 눈길을 준다. 닭싸움,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 전쟁의 기억, 샤먼의 예언까지, 서민들은 힘든 현실을 이겨나갈 나름의 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아코이도 관광가이드가 되고 싶지만 언어를 배우기 위한 학교에 갈 돈이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들고 사원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다가, 미소짓고 있는 아스파라 조각상에 가서 홀로 하소연을 하는 것 뿐이다. 소년이 그리도 좋아하던 사진에 담긴 진실을 들려주는 중재자의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신들린 샤먼이 던지는 말 속에, 실은 감독이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바로 그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는 앙코르 사람들이 가슴 속에만 담아두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감독 리티 판 1964년 캄보디아 프놈펜 출생. 현재 프랑스 페미스 영화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크메르 루wm 캠프에서 15세에 탈출, 프랑스로 망명했다. 프랑스 국립 영화학교에서 수학한 뒤,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와 캄보디아 망명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다큐멘터리 가 파리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그링프리를 받았고, 은 깐느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2004년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프랑스 다큐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동경과 리우 데 자네이로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 감독으로 참석하여 다큐멘터리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선 EIDF 우수작 6. 2006년 4월 5일 수요일 24:00~ 마리나 Marina (EIDF2004 섹션 ‘오늘의 아시아’-8/30 방송) 감독: 나오후미 나카무라 Naofumi Nakamura 제작: 2003년 일본/아프가니스탄 (52분) 내용: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폭격당한 필름보관소에는 잔해들 사이로 망가진 영화 필름들이 뒹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23년간 구소련, 미국과의 전쟁으로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왔다. 거기에 탈레반 정권의 폭력 정치는 폭력, 고문, 감금으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모든 여성을 부르카(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가리는 의상)로 꽁꽁 묶었다. 탈레반 압제가 끝난 2002년 겨울 영화감독 세디그 바르말은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 탈레반의 압제를 겪은 한 여인이 끝내 무지개 아래로 자유를 찾는다는 내용의 ‘Rainbow'란 가제가 붙은 영화다. 그가 찾아낸 여주인공은 13살의 소녀 마리나. 그녀는 카불 북쪽의 빈민가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아버지를 비롯한 8명의 식구와 함께 살고 있다. 영화 촬영에 참가하면 하루 미화 2달러와 먹을 것을 제공받는다. 수많은 아이들이 추위 속에 이리저리 뛴다. 마리나의 가족 역시 그녀의 수입에 의존한다. 여성의 아픔을 그린 영화기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 수없이 촬영된다. 하지만 눈물 연기를 위해 많은 노력은 필요치 않다. 그녀의 지난, 그리고 현재의 삶 자체가 눈물이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고 그녀는 충분한 돈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와 같은 신데렐라는 흔치 않다. 아프카니스탄에는 여전히 오만 여명의 거리의 아이들이 있다. 이전과 달리 멋진 옷으로 차려입은 마리나가 폭격의 흔적으로 얼룩진 시내를 걸어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그녀에게 축하를 건네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영화 속 그녀처럼 함께 울어야 하는 것일까... 감독 나오후미 나카무라 1969년 일본 출생. NHK 일본 방송에 1994년 입사했으며 뉴스 부서에서 일하면서 스포츠를 비롯한 수많은 다큐멘터리를 연출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전쟁과 평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데, 특히 아프카니스탄의 힘겨운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 , 이 대표작이다. 특선 EIDF 우수작 7. 2006년 4월 12일 수요일 24:00~ 바미얀의 소년, 미르 The boy who plays on the Buddhas of Bamiyan (EIDF2005 섹션 ‘페스티벌 초이스’-9/1 방송) 감독: 필 그랩스키 Phil Grabsky 제작: 2004년 영국 (96분) 내용: 탈레반 정권이 외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석불로 전해져 내려오던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얀 석불에 폭탄을 장착해 폭파시킨 사건은 탈레반 정권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터전을 잃고 산으로 피난을 가다가 죽기도 하고 일부는 석불 주위의 동굴에서 풀을 뜯어먹으며 허기를 채우며 살아야 했다. 그 중에서도 8살 난 미르라는 소년의 가족을 밀착 취재해 1년간의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탈레반 정권이 붕괴 된 후, 아프가니스탄에는 새로운 민간정부가 들어서고, 재건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만명의 난민들의 행렬은 계속 되고 있다. 영국의 유명한 영화제작자인 필 그랩스키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일상을 화면에 담기위해 외무부의 만류에도 불고하고 과감하게 아프가니스탄 행을 택한다. 그 곳에서 탈레반에 의해 무참히 파괴된 세계문화유산 바미얀 석불과 그 주변의 동굴 속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8살 소년 미르를 만나게 된다. 감독은 매일 빵과 물로 끼니를 때우지만 언제나 밝은 웃음과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미르의 일상생활과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난민들의 고통스런 삶을 1년간 카메라에 담아 <바미얀의 소년, 미르>을 완성한다. <바미얀의 소년, 미르>는 미르 같은 어린 아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죽어갔던 지난 20년 역사를 파헤쳐보고, 전쟁은 이미 종결됐지만, 당국으로부터 소외 받아 삶의 터전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지 난민들의 모습들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비극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내전으로 폐허가 된 바미얀 석불을 놀이터 삼아 즐겁게 노는 소년의 순수한 모습과 아프가니스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감독 필 그랩스키 다큐멘터리 제작자. 세븐스 아트 프로덕션 설립자. 영국의 브라이튼에 위치한 세븐스 아트 프로덕션은 TV(BBC, ITV, Channel 4, Five,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와 극장 영상물을 제작하고, 최근에는 브라질 노예의 역사, 보로부두르 사원, 그리고 축구 선수 펠레의 일대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특선 EIDF 우수작 8. 2006년 4월 19일 수요일 24:00~ 분노의 비둘기 Raging Dove (EIDF2004 섹션 ‘오늘의 아시아’-9/2 방송) 감독: 두키 드로르 Duki Dror 제작: 2002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60분) 내용: 요하르 아부 라신의 인생 목표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웰터급 프로 복서인 그는 링 위에서 싸워 승자가 되고 싶고, 그를 통해 얻은 명성을 좋은 데에 이용하고 싶다. 하지만 그의 주변 환경은 그의 소박한 소망을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다. 그는 나사렛 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이다. <분노의 비둘기>는 복잡한 정치적 환경 속에 빠진 단순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요하르 아부 라신은 링 위에서는 모범적인 권투선수이며 승자이다. 하지만 링 밖에서 벌어지는 정치적인 갈등과 투쟁은 그에게 낯설고 서툰 행보와 선택을 강요한다. <분노의 비둘기>는 요하르 아부 라신과 그의 다소 휘청거리는 삶을 그의 눈을 통해 별다른 촌평없이 보여준다. 영화가 시작되면 ‘이스라엘 키드’라는 별명을 달고 싸우던 팔레스타인 출신의 젊은 권투선수가 이스라엘 국기와, 성조기, 팔레스타인 국기를 오가면서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던 과거가 조용히 기술된다. 영화가 현재진행형으로 흘러가는 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지구가 세워지고 요하르 아브 라신은 최초의 팔레스타인 국적의 세계 프로 권투 챔피언이 되어 조국과 민족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그 소박한 희망을 이룩하기 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정치가들 사이에서 애쓰는 동안 그의 권투 선수 경력과 사생활은 붕괴되어 간다. 그에게 중간에 끼인 죄는 너무나도 컸던 것이다. 감독 두키 드로르 이스라엘 텔 아비브 출생. UCLA와 컬럼비아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첫 번째 영화인 은 1993년 미국 다큐멘터리 회고전에서 상영되었고 이후에 이스라엘로 돌아가 이스라엘의 사회 문화와 정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 에서 고전 아랍 음악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탐구했으며, 에서 이라크 가족의 구출 역사를 담아냈다. 그 외에도 , , , 을 만들었다. 특선 EIDF 우수작 9. 2006년 4월 26일 수요일 24:00~ 아버지와 아들 Father to son (EIDF2005 섹션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9/4 방송) 감독: 비사 코이소-칸틸라 Visa Koiso-Kanttila 제작: 2004년 핀란드 (59분) 내용: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감독의 4대 가족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들의 관계를 탐구하고, 현실에 대한 견해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갈등을 조명하고 있다. 한 가족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들의 힘든 관계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두 세대 간의 갈등과 그들의 기억, 그리고 세대가 바뀌면서 아이들을 기르는 방법의 차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는 묻는다. “우리는 우리를 낳아준 이들을 과연 얼마나 닮고 있는가?” “행동 패턴을 파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아버지 세대에서 물려받은 가치관이 과연 현대 사회에 통용될 수 있는가” 감독 비사 코이소-칸틸라 1970년생으로 투르쿠 아트 & 미디어 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의 뉴스쿨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전공했다. 1999년 게릴라 프로덕션을 설립했고, <아버지와 아들>로 2004년 레이크야빅의 노르디스크 파노라마에서 ‘최고의 북유럽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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