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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의' 목소리를 찾아주는 의사 - 후두질환 전문의 최홍식 교수  
작성일 2007-07-18 조회수 1760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목소리를 찾아주는 의사 EBS『명의』후두질환 전문의 영동세브란스 최홍식 교수
목소리로 드러나는 ‘후두암’ 조기발견 비교적 쉬워 음성장애인에 자신감 찾아주는‘보톡스클리닉’운영... 아시아 최대규모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자들”
방송 : 7월 19일(목)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담당 : 문동현 PD(526- 2704)
목소리는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좋은 목소리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 해답은 바로 목 중앙에 위치해 목구멍과 기관을 이어주는 5cm 튜브모양의 후두에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후두 안에 위치한 성대 점막이 주기적으로 개폐운동을 하면서 성대원음(후두원음)이 발생되는데, 좋은 목소리는 바로 여기서 결정된다. 만약 호흡 및 발성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후두에 문제가 생기면, 쉰 목소리 증상뿐만 아니라 심각하게는 호흡곤란이 와서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EBS 『명의』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후두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음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찾아주는 후두질환 최고 권위자, 최홍식 교수를 만나본다. 목소리와 바꾼 생명 담배를 하루 3갑 이상씩 폈다는 박00씨, 몇 달째 계속되는 거친 목소리 때문에 최홍식 교수를 찾았다. 그리고 그에게 닥친 예상치 못했던 불행, 후두암 4기 진단과 함께 후두전적출술을 받아야 했다. 흡연과 음주가 주 원인인 후두암은 3~4기로 진행되었을 때 후두 전체를 드러내야 하는 후두전적출술을 실행해야 한다. 수술로 인해 생명은 얻지만, 목소리를 잃게 된다는 상실감 때문에 환자들은 살아 있어도 건강했던 지난 날로 돌아가기 힘들다. 하지만 다행히 후두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후두전적출술을 피할 수 있다. 후두암의 증상은 여느 다른 암과 달리 목소리 변화로 즉시 드러나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만약,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빠른 시간에 정밀검사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특히 최홍식 교수는 음성클리닉을 활성화시킴으로, 전국의 병원 중 후두암 조기 발견율을 가장 높게 만들고 간단한 레이져 수술로 후두암 완치를 가능케 하고 있다. 그리고 후두를 적출한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인공후두 개발과 후적자재활교실을 통해서 식도발성 교육 등 그들의 음성재활을 돕고 있는 최홍식 교수. 후두를 적출한 환자들이 다시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함으로써 목소리를 잃은 환자들에게 그는 새로운 소망이 되고 있다. 대화가 힘든 음성장애, 국내 최초 치료의 길을 열다. 후두암처럼 생명과 직결되는 질병이 있는 반면,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거나 끊겨 사회 부적응 및 대인공포증까지 일으키는 음성질환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2000명의 환자가 있으리라 예상되며,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잘 발생되는 ‘연축성발성장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대근육이 불규칙하게 수축 및 경련 증상을 일으키는 이 질환은 아직까지 완치의 방법이 없는 희귀질환이다. 하지만 1995년 12월 국내 최초로 최홍식 교수는 ‘연축성 발성장애 환자에 대한 보톡스 주입치료’를 도입. 불규칙적으로 수축과 경련을 일으키는 성대근육 내에 보톡스를 주입하여 화학적 마비를 유지시키는 치료를 통해 음성장애자들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700명의 환자가 등록되어 있는 ‘보톡스 클리닉', 아시아에서 가장 대규모의 환자가 등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절망에 귀 기울이고, 희망을 말하게 하는 의사 내․외과 구분이 따로 없는 이비인후과의 특징 때문에 최홍식 교수의 24시간은 유난히 길고도 짧다. 하루에 50~6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다가 응급환자가 생기면 바로 긴급 수술을 하는 등 환자가 있는 곳을 향해 그는 종횡무진 병원을 뛰어다닌다. 이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최홍식 교수의 외래시간은 유난히 길고 철저히 환자 중심적이다. 말하기 힘든 환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자세히 설명하는 진료방식은 많은 환자들이 그를 신뢰하는 큰 이유다. 선천성 후두기형으로 울음소리조차 나지 않는 갓난아기서부터 고령의 후두암 환자까지 수많은 환자들의 목소리를 지키고 있는 최홍식 교수. 그렇다면 최홍식 교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누구일까? 그는 현재까지도 지방에서부터 버스를 대절해 진료를 받으러 최교수를 찾는 대구지하철참사 피해자들이라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참사로 몸과 마음에 끔찍한 상처를 입은 약 150명 정도의 생존자들의 대부분은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호흡기 흡입 화상이라는 심각한 상태에 있었다. 호흡곤란과 심각한 목소리 이상으로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힘들어 보였던 그들에게 최교수는 성공적인 수술과 치료로 그들의 삶에 희망을 안겨주었다. 물론 예전보다는 작고 거친 목소리지만, 그의 치료 덕분에 그들은 다시 생업에 종사하기도 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상적인 목소리가 꿈이고 희망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최홍식 교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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