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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육이 미래다 - 배움의 숲에서 새로운 길 찾기, 홈스쿨링  
작성일 2006-02-16 조회수 2148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홈스쿨링이 뜬다 ! 홈스쿨링 현장, 진학 사례 소개
EBS 연중기획「교육이 미래다」 배움의 숲에서 새로운 길 찾기, 홈스쿨링
방송 : 2006년 2월 21일 (화) 밤 11시 05분 ~ 11시 55분 문의 : 조원혁 PD (016-9799-3629) / 윤진숙 작가 (016-231-1010) / 오승연 취재 (010-9252-7955) / 혜윰 (02-784-2821~3) ‘교육은 곧 학교’ 라는 고정관념이 팽배했던 사회에 조심스런 변화가 일고 있다.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도 홈스쿨링을 통한 조기 대학 입학자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홈스쿨링은 특별한 천재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특별한 문제아인 것도 아니고, 학교를 적대시 하는 아이들은 더더욱 아니다. 보통의 가정에 살고 있는 그저 보통의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조금 다른 점이라면 제 나이 또래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이 학교를 떠나 자신만의 세계에서 배움을 이뤄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EBS 교육이 미래다. 45부 <배움의 숲에서 새로운 길 찾기, 홈스쿨링(가제)>에서는 학교를 떠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또 다른 삶을 배워가는 홈스쿨링 가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홈스쿨러들의 실생활을 통해 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없애고 아울러 또 다른 교육 방법으로 다양한 배움을 이뤄나가는 홈스쿨러들의 모습을 통해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 주요 프로그램 내용 ] <남한산 작은 학교> 그룹홈스쿨링을 엿보다 도서관도 아니고 학교도 아닌 공간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이면서도 자유로워 보인다. 한 학부모가 운영하는 작은 카페 이층에 자리한 남한산 작은 학교. 학교라고 이름 붙이기엔 낯설어 보이는 공간이지만 이곳이 남한산 작은 학교 학생들에겐 다양한 배움을 이뤄나가는 아주 소중한 공간이라고 한다. 다섯 가정의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학교는 6명의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한명의 생활 교사가 만들어 나가는 이른바 그룹 홈스쿨링이다. 그룹이라고는 하지만 이곳 아이들 역시 다른 여느 홈스쿨러들처럼 수업 시간표는 스스로 작성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에겐 6명이 함께 하는 공통 수업이 있다는 것이다. 중학생 나이인 6명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통 수업은 토론 중심의 철학수업과 스스로 선택한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수업이다. 보통의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업들임이 분명하다. 점심시간 또한 색다르다. 당번을 정해서 친구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고 식사준비를 하는 아이들... 이들이 이렇게 함께 하면서 얻고 싶었던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말한다. 이들은 홈스쿨링이 최선의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똑같은 시간표에 자기 자신을 맞춰가는 것 보다는 자신의 개성에 맞는 배움의 시간을 갖고 싶었고 그것을 실현할 가능성이 큰 홈스쿨링을 택했을 뿐이라는 것. 아직 어리기에 이들의 선택에 옳고 그름의 판단은 이르다. 그저 이들의 선택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임엔 분명해 보인다. 대학생이 된 홈스쿨러 - 박솔잎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한 박솔잎(19), 이제 3월이면 학국예술종합학교의 신입생이 된다. 처음 솔잎이가 홈스쿨링 의사를 밝혔을 때 부모님은 학교를 그만두고 어떻게 생활할 건지 계획표를 만들어 오라고 했다. 허락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반대할 빌미를 잡으려던 처사였다. 그러나 부모님의 생각과는 달리 하루 만에 받아든 솔잎이의 계획서는 만만치 않은 불량이었고 도저히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체계적이었다. 반대하려던 빌미를 잡으려다 되레 덜미를 잡힌 격으로 부모님은 솔잎이의 홈스쿨링의 후원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홈스쿨러가 된 솔잎이는 홈스쿨링이 어떤 게임 법칙처럼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하다고, 그래서 홈스쿨링은 100집 100색으로 다양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특별하게 보는 이들이 있는데 자신은 그저 자신에게 맞는 배움의 옷을 입은 것 뿐이라고... 세상의 관심, 그리고 편견에 조심스런 충고도 잊지 않는 솔잎의 모습에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간 솔잎의 신중함이 엿보이기도 했다.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생기는 배움의 욕구는 솔잎이를 수많은 곳으로 인도 했다. 그래서 다녀온 곳도 많고 벌여 놓은 일도 참 많은 솔잎. 한 일간지 청소년 기자단원이기도 한 솔잎이는 이번엔 자신이 지식을 나눠주기 위해 한겨레에서 주최하는 어린이 캠프에 보조 강사로 투입, 자원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홈스쿨링을 하면 사회성이 결여된다는 우려는 솔잎이의 생활을 보면서 기우에 불과했다고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을 학교 삼아 첫발을 내 딛는, 새내기 홈스쿨러 - 성민이네 가족 “ 용돈 올려주세요”, “ 용돈을 왜 올려 달라고 하는지 다음 주 회의 때까지 이유를 정리해서 오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올 해 10살이 되는 성민이 가족의 회의 내용이다. 성민이네 가족은 작은 것 하나도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서로의 의견을 묻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 가자는 게 이들 가족의 생각이다. 교육은 꼭 학교에서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양순봉씨는 아들 성민이(10)와 민초(8)를 데리고 할아버지 댁에서 자연수업을 생각하고 있다. 딸기 농사를 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일을 도우면서 성민이는 자연의 법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화목해 보이는 이들 가족에게도 문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의무교육은 의무 취학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우리나라에서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이들은 본의 아니게 범법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 가야 할지가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서울대 교육학 전공 박성익 교수는 교육의 다양성이 절실하게 요구되어지는 요즘, 홈스쿨링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분위기에 힘입어 교육계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입장이다. 내 시간표대로 만든 나만의 학교 - 홈스쿨러 이종건 올 해 17살이 되는 종건이의 일상은 또래 아이들 하고는 큰 차이가 있다. 8~9시 느지막하게 일어나 어머니를 도와 아침을 준비하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만화책 등을 보며 하루를 즐긴다. 각종 캠프, 운동, 강연 참가 등으로 여러 계층의 사람을 접하게 돼서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사회성 결여는 전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고등학교 한문 선생님이기도 한 종건이 어머니 심은희씨는 ‘학교만이 공부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한다.’라는 생각은 이미 넘어설 시기가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학교에서 배울 아이들은 학교에서 잘 배우고, 또 학교 밖에서 배울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배우면서 각자에게 맞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녀 생각이다. 종건이를 찾아간 날, 종건이는 밤늦은 시간 집을 나섰다. 겨울의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림에도 아랑곳 않고 집을 나선 이유는 백두대간 종주 산악회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다. 호연지기를 기르고자 참가한 산악회, 약 12시간의 눈 덮인 야간 산행은 만만치 않았지만 종건이의 끈기와 산행을 함께 하는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정상에서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었다.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산행을 마치는 종건이는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한 없이 넓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종건이는 겸손해 지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앞으로도 종건이는 국어, 영어, 수학이 아닌 그야말로 세상 그 자체를 배움터로 삶아 나기 나름대로의 시간표대로 다양한 배움을 향해 끊임없이 바쁘게 살아갈 것이다. 가장 훌륭한 교육은 개개인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것이지만 학교는 그 욕구를 다 충족시켜 줄 수 없다. 대안교육 발행인 현병호씨는 홈스쿨링을 가장 ‘오래된 미래’라고 부른다. 이는 근대 교육이 생기기 이전의 교육 형태가 홈스쿨링이었으며 현대 학교의 문제점을 해소시켜 줄 방안도 홈스쿨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홈스쿨링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별난 수업이 아닌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안 해 줄 또 다른 방식의 교육 형태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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