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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대의 초상' 시인 고은  
작성일 2007-07-27 조회수 1637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시인 고은이 말하는 ‘시대와 역사와 개인’ EBS 인터뷰 다큐 『시대의 초상』 시인 고은
나병시인 ‘한하운 시집’ 읽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 “한국 전쟁에서 살아남은 나는 잉여인간” 전태일 열사의 죽음 통해 작가의 사회적, 역사적 책무 절감
방송 : 7월 31일(화)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연출 : 윤성일 PD (017-728-1194)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고은. 그는 누구인가? 가수 양희은이 불러서 유명한 노래 <세노야>가 고은의 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시인 고은은 유럽의 세계문학전집과 세계시인전집 목록에 이름이 올라 있고, 영어, 불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된 시집이 적어도 17개 나라에서 읽히는 시인이다. 역사는 교훈을 주고, 시는 목마른 자의 가슴을 채워준다. 한국현대사의 한복판에서 시인이 될 운명을 타고나야했던 고은의 이야기, 7월 31일 EBS ‘시대의 초상’에서 시인 고은을 만난다. ○ “한하운처럼 나도 문둥병에 걸려야겠다. 손가락이 떨어져나가고. 발가락이 썩어서 떨어져 나가고... 그다음에 떠돌다가 한하운처럼 시 몇 편을 써야겠다. 이것을 결심했어.” 군산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하루 십리길을 걸어다녔던 고은은 길에서 우연히<한하운 시초>를 줍게 된다. 당시 나병시인으로 유명했던 한하운시인의 시집을 읽고 밤새도록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시인이 되기로 결심한 때다. 1949년.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고은에게 시는 어떻게 오게 되었을까? 독특한 감수성으로 겪었던 고은의 어린시절 일화들이 공개된다. ○“1950년대 우리 세대는 절반 가까이가 죽었습니다. 나는 거기서 살아남았어. 그 시대의 처절성에서 이야기 하면 잉여인간이라...“ 한국전쟁으로 단 3년만에 한반도에서 500만명이 죽었다. 죽음과 폐허만이 가득하고 희망이 없던 시기였다. 피난을 다니며 문학 지망의 은사를 만나 하루에도 10여편의 습작 시를 짓기 시작한다. “시인은 세 살 때부터 남을 위하여 울어야 한다”는 노래가 있듯이, 고은은 동족상잔의 참극 속에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로서의 고통과 죄의식이 그를 “죽음”에 매달리게 했다고 고은은 고백한다. ○“10년을 죽음만 생각했어요. 그러다 1970년에 전태일의 죽음을 만났어요. 이 죽음이 뭔가? 내 죽음과 어떻게 다른가? 그러면서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한거죠. 죽임이 있게 된 현실을. 민족 현실을. 독재를. ” 1970년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보고, 작가의 사회적, 역사적 책무를 절감한다. 피난을 다니던 한국전쟁시절부터 군사독재시절의 민족과 현실을 질타하여 4번이나 구속되었던 고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하기까지 고은은 한국현대사의 한복판에 있었다. 고은의 통찰력으로 들려주는 시대와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되짚어 보자. ○“이런 행복한 사업에 어찌 나같은 사람이 껴들어서 행복을 누리는지 몰라요. 이거 하나 만들어 놓으면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겠구나...“ 2004년. 「겨레말 큰사전」 남측편찬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의 이사장으로 부임된 고은 시인은 현재 표준어의 경계를 넘어 민족공통어사전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중이시다. ‘우리민족에게 통일이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래의 문화적 고향으로 가는 것이다.’ 고은 선생님에게 한민족과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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