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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FM '라디오 멘토-부모' 내 아이는 외계인?  
작성일 2009-05-19 조회수 13032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내 아이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라”


EBS-FM ‘라디오 멘토-부모’


황상민 교수, 매주 목요일 <1318 대화가 필요해> 코너 상담 진행


“청소년 탈선의 주 원인은 가정불화”

“부모도 외계인 같은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방송 : 월-토 10시 ~ 11시 50분

<1318 대화가 필요해> 목요일 방송


연출 : 라디오 정보문화팀 한진숙 PD (526-2067)



여러분도 외계인과 함께 살고 계신가요?


  연일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들의 가출과 범죄 뉴스가 부모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성적에 대한 고민으로 자살하는 학생들 수가 늘어가고 학교 폭력, 가출, 성매매 등 청소년 범죄의 수위는 날로 심각해져가고 있고,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보건복지부와 “2009년 아동 청소년 정신보건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일선 시, 도 교육청, 방송통신위원회와 손을 잡고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소프트웨어 보급에 힘쓰기로 했다는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예방 프로그램들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까?

  이런 심각한 청소년 문제가 더 커지지 않도록 각자 가정의 문제를 직접 듣고 상담해주는 든든한 도우미 방송이 있다. EBS FM <라디오 멘토-부모> (104.5 MHz)에서 매주 목요일에 마련한 청소년 상담 코너 <1318 대화가 필요해>가 그것이다.

         

  한국 청소년 상담원의 사례를 보면, 고등학교 퇴학의 주된 원인은 학습 부적응보다는 가정불화가 더 크며, 청소년의 가출 이유가 장기화된 불황으로 인한 가정 파탄, 이혼의 급증이라고 전해진다. 정책을 세우는 것도 시급하지만, 가정이 먼저 올바르게 서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까닭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해 준다거나, 부모들을 위한 제대로 된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은 외계인이다” 지구인으로 귀환할 때까지 기다려라

  <1318 대화가 필요해> 코너를 듣고 참여하는 청취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전화를 걸어서 상담하는 부모들은 대부분은 ‘우리 아이가...’로 말문을 열었다가, 상담이 끝날 때는 ‘앞으로는 제가...’로 끝난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면, 부모가 먼저 깨달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얘기다. 청소년 상담 전문가로 출연중인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청소년은 외계인이다”라는 말을 먼저 한다. “‘외계인이니까 어차피 말이 안 통한다’ 생각하고 말이 통하는 지구인으로 귀환하기 전까지 참고 기다려줘라”고 한다. 이런 그의 청소년 외계인론은 부모들의 뜨거운 지지와 호응을 얻으며 “외계인” 유행어까지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 이 상담코너는 주로 실시간 걸려오는 전화로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40분 정도 이어지는 상담 시간내에 걸려오는 전화만 해도 30여 통이 넘으며 사연 내용도 그야말로 문제성이 심각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차분한 상담 속에 날카로운 처방

  중 3 여자아이를 둔 엄마가 전화를 했다. “딸이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더니 술 마시고 담배 피고, 학교도 결석하기 일쑤에요. 이제는 빠져나오고 싶어하는데 친구들이 그러면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하나봐요. 한밤중에도 전화해서 나오라고 하구요, 지금 딸의 휴대폰을 정지시켜 놨는데, 답답한 건 저더라구요.” 이에 황교수는 조언한다. “어머님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따님을 안심시켜 주는 것이에요. 따님을 믿는다는 걸 보여주세요. 그리고 따님에게 새 휴대폰을 사주세요. 대신 위치추적이 가능하도록 해 놓으시구요, 따님께 말씀을 하세요. 네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어야 내가 안심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마는 널 믿는다. 항상 너의 편에서 너의 의견을 존중하고 도와주마. 힘든 친구들이 있으면 얘기해라.” 해병대 얘기도 있다. 아들이 재수 삼수를 하고도 실패,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상황이 엉망이라고 했다. 황교수의 대답은 놀라웠다. “꼭 그 대학만 가야합니까. 좋은 대학 있잖아요, 해병대.”  다 포기하고 해병대를 가라는 얘기가 아니었다. 좀더 현실적으로 판단하라는 조언이었다. 차분한 말씨 속에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처방, 부드러우면서도 직설적인 상담이 황교수의 인기비결이다.

“부모님들도 외계인 같았던 청소년기가 있었지요?”

  황상민 교수는 조언한다.

첫째, 청소년과 대화하기 전에는 일단 호흡법부터 익혀라. 호흡을 잘 고르고 마음을 다스린 후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청소년은 외계인이다. 내 자식이 아닌 외계인이므로 이해하려고 애쓰기 보다 그냥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외계인과 대화를 할 때는 먼저 얘기하기 보다는 무조건 들어주어야 한다. 암만 생각해도 저건 아니다라고 여겨져도 비난하지 말고 공감을 해줘라. 일단 틀어지면 다시는 마음을 안 여는 게 외계인이다.

넷째, 우리 부모들도 외계인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언젠가 자녀들이 다시 지구로 귀환할 것임을 잊지 말고, 희망을 버리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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