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통하는 창(窓), 눈은 최고의 인체 정보기관 『명의』 행복한 눈빛, 세상과 소통하다 - 안과 전문의 이진학 교수
정보의 70% 이상이 눈을 통해 전달 백내장, 각막 질환 국내 최고 권위자 분당서울대병원 이진학 교수
방송 : 7월 26일(목) 밤 10시 50분 ~ 11시 40분
연출 : 장도훈 PD (교양문화팀, 526-2707)
인간은 정보의 70% 이상은 눈을 통해 받아들인다. 보통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본다’는 것은, 그저 눈 자체로 대상을 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이 한 사람의 경험, 기억, 인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눈이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26일 방송 예정인 EBS『‘명의』는 백내장과 각막 질환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이진학 교수를 만나본다. ► 세상의 빛을 잃어가는 두려움, 백내장 보통, 사람의 눈은 작용 원리가 비슷한 카메라와 자주 비교된다. 눈은 크게 각막, 홍채, 수정체, 모양체, 유리체, 망막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중 수정체는 카메라로 따지면 렌즈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노화가 일어나거나 자기도 모르는 외상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수정체에 뿌옇게 혼탁이 생기게 되면, 마치 안개가 낀 것 같이 시야가 흐려지며 점점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계속 방치하면 실명까지 갈 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백내장이다. 하지만 백내장의 대부분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환자가 크게 불편하지 않고 진행상태가 더딜 경우 수술을 늦추거나 하지 않기도 하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외상 등으로 인한 백내장은 노인성 백내장에 비해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진행속도도 빠르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수술이 필요하다. ► 6,000건 이상의 수술, 백내장 수술 국내 최고 권위자 현재까지 6,000 건 이상의 백내장 수술을 한 이진학 교수. 반 이상이 당뇨 또는 고도근시가 있거나 망막 및 초자체수술을 받는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로, 백내장 수술에 있어서 그는 단연 최고로 꼽힌다. 이교수는 연구분야에서도 국내 안과학교과서를 비롯해 5권의 단행본을 펴냈고, 총 159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중 22편이 국외 유명 학술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제적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이 교수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각막은 아직 완료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 중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임상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둬 식약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이 교수는 이에 대한 논문으로 1999년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눈 안에서 신축력을 갖는 인공수정체를 개발, 이에 대한 미국 특허를 받았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색각검사 프로그램과 자동시력 검사 시스템의 특허를 받았다. ► 눈은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창’ 주 진료분야가 백내장인 이교수의 진료실에는 나이 지긋한 환자들이 많다. 시각이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보니 그들은 대부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기 마련이다. 사소한 변화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귀찮을 정도로 묻는 노인 환자들에게 그는 반복해서 설명하고 또 설명한다. 게다가 진료실을 떠나 수술장에서까지 거듭 주의와 당부를 잊지 않는다. 한 명의 의사에게는 다수의 환자이지만, 환자 개개인에게는 단 하나의 의사인 법. 계속 이어지는 이교수의 설명과 답변에는 단순 반복과 이해를 넘어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이다. 신체기관 중에서 눈이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창인 것처럼, 사람에게 눈은 최고의 즐거움을 주는 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통해 단순히 눈만 보이게 해주는 것이 아닌, 환자가 행복해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믿는 이진학 교수. 환자가 행복해야 의사가 행복하고, 의사가 행복하면 환자가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그가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