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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제주 할망  
작성일 2012-03-09 조회수 10068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한국기행>

제주 할망(5부작)

 

- ‘국토의 최남단, 물과 불이 빚어낸 세계적인 화산섬’ , ‘자연경관이 수려한 천혜의 관광지’. 흔히 제주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화려한 수식어 뒤에는 제주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말이 있다. 바로 바람의 섬 제주”. 한반도 본토와의 거리 360(141.6km), 국토 최남단 망망대해에서 높새바람, 샛바람, 마파람 등 온갖 이름으로 찾아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제주로 떠나본다.

 

*방송일시: 312()~316() 오후 930

 

1. 영등할망, 혼저 옵서예

제주의 찬바람은 매섭다. 또한 이런 바람을 향한 제주민들의 해석 역시 매우 독특하다. 음력 2월이면 어김없이 변덕스럽고도 거세지는 바람을 이르러 바람의 신영등할망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2월 초하루, 저 멀리 강남천자국(중국)으로부터 북서 계절풍을 몰고 와 보름 뒤 제주를 떠난다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 영등할망이 제주에 찾아와 머무는 시기는 겨울에서 봄으로 절기가 바뀌는 시기이자, 북서 계절풍이 불어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꽃샘추위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제주도 사람들은 그 시기에 환영제에서부터 송별제까지 보름간의 바람의 축제인 영등제를 성대하게 치른다. 계절풍을 몰고 온 영등신을 잘 대접해 보내야 그 해의 풍농, 풍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영등달이 오면 모든 일손을 놓아 버리고 영등환영제 준비에 분주한 제주인들. 그들의 각별한 2월을 만나 본다.

 

2. 돌밭이영 바당밭이영

거센 바다, 돌투성이의 거친 생활터전 속, 길흉화복을 결정짓는 영등에 대한 정성, 여기엔 신화를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했던 제주민들의 강인한 삶의 역사가 담겨있다. 예로부터 제주는 땅에 돌이 많아 농사를 짓기 어려운 여건의 지형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일일이 돌을 치우고, 논밭에 댈 물길을 만들고, 바위를 깎아서 돌밭에 생명을 불어넣은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의 돌수로는 척박한 환경을 천혜의 환경으로 일군 제주인들의 놀라운 저력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척박한 돌밭을 함께 일군 동무, 제주의 조랑말은 육지의 소와 같은 역할을 섬에서 해냈었다. 평생을 말과 함께 살아온 제주의 마지막 말테우리(목동) 고태오(85). 봄볕이 따사롭게 비치는 날이면 할아버지는 한라산 중산간 오름에 말들을 방목하여 풀을 뜯게 한다. 평화로운 초원에서 말 모는 소리를 내며 말들과 교감하는 할아버지의 일상을 만나 본다. 그리고 바람 잘 날 없는 환경 속에서도 찬바람은 조만간 따뜻한 봄바람으로 변할 것임을 굳게 믿으며 살아가는 제주의 멸치잡이 어부들은 바다라는 거친 삶의 터전 속에서 어제도 그랬듯 오늘을 강인하게 살아가고 또한 내일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3. 태초의 여신, 설문대 할망

영등할망이 제주인들의 삶, 그 원천이라면 태초에는 설문대 할망이 있었다. 설문대 여신은 단순히 신화가 아닌 제주의 지형과 제주인의 삶의 비밀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그저 평범해 보이기만 하는 제주시 오라1동의 한천가에 자리한 거대한 바윗덩어리. 얼핏 보면 모자모양 같기도 한 이 바위는 설문대할망이 놓고 간 족두리로, 어느 사이 마을을 지켜주는 상징적인 바위가 되었다. 이처럼 설문대 할망의 설화로 풀어보는 제주 생성의 비밀들을 파헤쳐 본다. 화산이 분출하여 대부분이 돌로 둘러싸인 땅, 제주. 제주민들에게 이 수많은 돌은 여러 생활양식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예술품 가공의 한 방식으로도 사용될 만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오랫동안 돌하르방을 만들어서일까. 어쩐지 돌하르방을 닮은 석공 장공익(85)옹을 만나 제주 돌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4. 영등할망, 안녕히 갑서양

제주에서 영등할망을 보내는 날은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날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는 영등할망이 관장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은 영등할망과의 헤어지기 위한 제사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제사 전 날, 그녀들은 영등할망에게 정성이 닿기를 바라며 제사에 쓸 몸을 채취하러 나간다. 그녀들이 물질을 하러 나가는 삶의 터전은 형제섬이라는 무인도 바위섬으로 영등신에 의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해녀 어머니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형제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장소다. 바람신 영등할망에게 안녕을 고하는 영등송별제. 푸진 삶을 기원하는 사계리 어민들의 흥겨운 축제의 날을 따라가 본다.

 

5. 바람의 길을 따라 제주를 걷다.

수많은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영실기암. 설문대 할망의 오백아들들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바위산은 한라산의 산신이다. 제주를 방문한 바람의 신 영등할망은 제일 처음 이들을 모셔놓은 산천단으로 찾아가 문안 인사를 드린다고 한다. 영등제와 겹쳐 매년 이맘때쯤 열리는 한라산 산신제를 찾아가 본다. 제주를 찾는 영등신처럼 곡 작업을 위해 작년 5월에 제주를 찾아온 제주도 푸른 밤의 가수 최성원. 물이 많은 바위 안덕면 대평리의 해안 수직절벽 박수기정은 최성원이 사랑하는 제주의 비경 중 하나이다. 절벽 위를 올라갈수록 감탄을 자아내는 제주의 풍광과 절벽 위로 드넓게 자리 잡은 밭은 물 구경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한 편 이른바 동백 마을로 더 유명한 동백꽃 피는 마을 남원읍 신흥 2. 마을은 요즘 한창 떨어진 동백꽃 줍기에 한창이다. 곳곳에 꽃망울을 터뜨린 빨간 동백 꽃잎들. 그리고 동백 씨앗으로 짠 기름으로 튀긴 마을빙떡의 맛은 일품이다. 제주를 찾은 바람의 신, 영등할망의 경로를 따라서 가수 최성원과 함께 물 구경, 꽃구경을 해본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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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0120309_보도자료]_EBS_한국기행-제주할망(12일~16일_저녁).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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