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중기획 <폭력 없는 학교>

다 함께 가꾸는 소‧나‧무 이야기 - 도당고등학교

 

- 학생 스스로 자치법정을 열어 학교폭력지표를 낮춘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도당고등학교. 공단지역에 위치한 지역 특성상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한때는 ‘거친 학생’이 많은 학교로 유명했다. 전 교사가 모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소‧나‧무 프로젝트’. (소통과 나눔, 그리고 무지개 학생자치활동의 준말) 이후 학교폭력 관련된 일로 선도위원회에 회부된 학생이 대폭 줄었다고 하는데... 이 학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BS <연중기획> 폭력 없는 학교에서 만나본다.

 

*방송일시: 2012년 4월 25일(수) 낮 12시 10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도당고등학교. 이곳은 공단지역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들어온 공장 노동자다. 학생들도 한부모, 다문화, 조손가정 등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친 ’학생이 많아 인근 주민들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힘든 환경에서 공부하다보니 자연히 학업에 흥미를 잃고 방황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이를 걱정한 도당고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바로 소‧나‧무 이야기! ‘소‧나‧무’란 소통, 나무, 무지개 학생자치활동의 준말로, 학생들이 스스로 행동하고 평가한다는 의식을 심어줘, 학생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있다.

 

또한 학생의 성적이 낮으면 자신감도 낮아지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데 도당고에서는 학생들 간에 지식과 생각을 ‘나눔’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누가 누구를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야 하는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교육하고 있다.

 

특히 도당고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지개 학생자치활동’이다. 그중에서도 ‘도당자치법정’을 손꼽을 수 있다. 도당고에서는 학교 규칙을 어기지 않고 칭찬받을만한 일을 한 학생에게는 그린 마일리지를, 교칙을 어기고 잘못한 학생은 레드마일리지를 받는데, 이 레드마일리지가 20점 이상이 되면 도당자치법정에 회부되어 판결을 받게 된다. 중요한 점은 선생님이 벌을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벌칙을 정함으로써 자신의 생활‧인권을 규정하는 학교풍토를 조성하여 자율과 책임의식을 향상시킨다. 재판장, 검사, 판사, 변호사, 서기, 배심원 등 학생들이 주체가 되고 있는데 주로 적발되는 내용은 불량, 무단 외출, 지각, 흡연 등 학교의 규칙을 어긴 것이다.

 

어찌 보면 작은 일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작은 잘못을 바로 잡지 않으면 큰 잘못은 더욱 고치기 힘들어진다. 판‧검사가 된 학생은 법복을 입고 모두가 적극적으로 재판에 참여한다. 회부된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처벌을 정하고 이를 성실히 수행함으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한다.

 

꾸준한 소‧나‧무 프로젝트 활동 결과, 학교폭력 지표는 크게 달라졌다. 학교폭력 연루 등 관련 학생수가 2010년 20명에서 지난해에는 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학생들이 달라지고 있다!

소통과 나눔, 학생자치활동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있는 도당고등학교. EBS <연중기획> 폭력없는 학교에서 만나본다.

 

“인터넷에 누군가 ‘내가 도당고등학교 가려고 하는데 담배도 필 수 있고, 교칙도 위반하고 그래도 되는 학교인가?’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학교 학생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는 다들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학생부장 선생님이 기본에 충실하게 지도하기 때문에 글쓴이가 오면 아마 적응하기 어려울 걸요?’그렇게 적어놨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이 도당고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종태 / 도당고 교감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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