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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사다큐 ‘비밀은 없다 : 통신감청망 ’에셜론‘  
작성일 2005-08-01 조회수 23274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세계 최대, 첩보 감시네트워크 ‘에셜론’의 실체는? 영국․뉴질랜드 언론인, 캐나다․프랑스 전직 정보부 요원들 인터뷰 통해 ‘에셜론’의 실체 파헤쳐
『「시사다큐멘터리」특별기획 ‘비밀은 없다 : 통신감청망 ’에셜론‘
방송 : 2005년 8월 3일(수) 밤 10시 ~ 10시 50분
담당 : 권혁미 PD (019-351-1539)
○ ‘안기부 불법도청’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의 사생활이 국가안보 혹은 정보 수집이라는 미명아래 얼마나 쉽게 노출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도․감청기술은 어디까지 와있으며 어떤 배경에서 시작된 것일까? 미국과 영국이 독일군의 비밀암호 체계를 풀기 위해 체결한 협정에서 시작돼 오늘날까지 세계 최대의 첩보, 감시 네트워크로 운영되고 있는 ‘에셜론’을 EBS 『시사다큐멘터리』에서 집중 조명한다. ○ 도․감청의 운영 사례는 쉽게 세상에 알려지기 어렵다. 사실상 기관들이 스스로 공개하는 정보나 우리나라에서의 이번 사건처럼 유출되는 “사고” 외에는 알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통신감청망의 가공할 위력을 보여주고 그 위력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에셜론’ 프로젝트다. 영국의 언론인 던컨 캠벨의 1988년 추적폭로 이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통신감청망 ‘에셜론’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과 영국이 독일군의 비밀암호 체계를 풀기 위해 채결한 협정에서 시작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3개국이 추가 가입한 UKUSA (영 연방국가와 미국이 협정에 가입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협정은 공산권 감시가 그 목적이었지만 공산주의가 붕괴한 오늘날까지도 건재하며 전 세계를 감시하고 있다. 지구 전체에 대한 감청이 가능한 거대 감시망이 아직도 5개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 뉴질랜드의 언론인들과 캐나다의 전직 정보부 요원들, 프랑스 정보부의 전직 관리들에 대한 인터뷰로 ‘에셜론’의 운영방식과 그로 인한 문제점들을 점검한다. ○ ‘에셜론’은 전화, 핸드폰, 팩스, 전보, 컴퓨터 통신 등을 감청할 수 있으며, 그 감시 대상도 일반 시민들과 사회단체, 민간기업, 정치권 등 다양하다. ‘딕셔너리’라는 정보 검색 시스템도 있어서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 단어가 포함된 통신을 골라낼 수 있으며 ‘음성추적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각국은 수시로 수정, 보완이 가능한 주제, 키워드의 목록을 보유하고 있고 컴퓨터는 이에 따라 작동한다. ‘에셜론’은 이메일의 내용을 분석하고 분류할 수도 있는데, 이를 ‘의미론적 정보수집’이라고 부른다. ○ 5개국의 첩보기관 중 주도적 역할은 미 국가안보국 NSA가 맡고 있다. 각국이 감청한 모든 정보는 미국으로 보내진 후, 필요한 국가에 정보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해외주재 대사관에 감청장비를 설치하고, 해저 통신케이블에 감청기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한다. 무한경쟁에 돌입한 신자유주의 시대에 미국이 ‘에셜론’을 이용해 자국 기업들의 영업을 도왔다는 증거도 제시된다. 또한 5개국 외에 미국을 도우며 이 감청망에 참가하는 나라들도 있는데, 이 중에는 한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대 정보망을 가진 미국이 다른 나라에 정보를 제공하며 계속 미국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 자신들이 불리한 정보에는 다른 나라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인용문> <마이크 프로스트/전직 캐나다 정보부 요원> : 음성인식장치의 능력은 특히 놀랍습니다. 목소리가 특이한 사람이라면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목소리 샘플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이 사람이 ‘에어버스’라고 말하는 통신를 찾으라’고요. 그럼 컴퓨터는 통신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관련 통신을 찾아냅니다. 핸드폰, 전화통화 등 전부를요. <웨인 메드슨/ 전 미 국가안보국(NSA) 요원> :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며 잠자고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숨길 것이 없는데 왜 걱정을 하겠느냐’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사태를 파악한 순간, 조처를 취하기엔 늦었다는 걸 알게 되죠. 자기들은 떳떳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떳떳한 행동이 언젠가는 불법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때는 늦습니다. <기욤 다스키 /르몽드 랑세이느망 편집장> : 미국은 전세계를 감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의존을 유도해 독자적 첩보망을 갖추지 못하게 하는 이득도 얻고 있습니다. 정보수집 면에서는 항상 미국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죠. 독자적 정보수집 수단이 없는 정권은 장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보나 첩보망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며 미국에 의존하게 만들면 각국에서 요구하는 정보의 90%만 제공하고 나머지 10%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가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차단할 수 있죠. <이브 뽀네/프랑스 방첩기관 국장> : 물론 정보를 넘겨줄 때는 알리고 싶은 부분만 넘겨줍니다. 자신들의 입장과 이익에 부합하는 정보만 주고 나머지는 폐기해버리죠. <프레드 스톡/ 전직 캐나다 통신보안국 요원> 87년에서 93년까지 저는 통신센터에서 메시지 송수신과 데이터 수신 업무를 맡았습니다. 당시 감시를 하던 단체로는 국제적십자사, 그린피스 등 평화적인 단체드이었죠. 환경운동 단체처럼 위협적인 단체가 아니었지만 감시를 벌였으며 그 단체들의 상황과 계획 등을 항상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도 주요 대상으로 거기서 돕는 인물까지 감시했습니다. 대인지뢰 금지운동을 하던 다이애나 황태자비도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활동을 하며, 목표가 무엇인지를 감시했죠. 여왕과 여왕의 방문객, 교황과 교황이 만날 예정인 인물, 교황을 방문한 인물까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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