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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한국영화특선-4월, 유현목 감독 특별전  
작성일 2012-04-06 조회수 9847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한국영화특선>

4월 유현목 감독 특별전

-오발탄, 수학여행, 불꽃, 사람의 아들

 

- - EBS <한국영화특선>4월 한 달간 한국 리얼리즘 영화이 거장유현목 감독 특별전을 방송한다. 8일부터 방송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오발탄’, ‘사람의 아들을 비롯해 수학여행’, ‘불꽃이 방송된다.

 

*방송일시: 201248~29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1140

 

 

유현목 감독(1925-2009)1925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으로, 동국대 재학 중 영화예술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동했다. 조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 활동을 거쳐 1956<교차로>로 감독 데뷔. <유전의 애수>(1956), <잃어버린 청춘>(1957) 등을 제작, 1958년 오영진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를 영화화한 <인생차압>으로 호평을 받았고, <오발탄>(1961), <김약국의 딸들>(1963), 손창섭 원작으로 제2회 청룡상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한 <잉여인간>(1964) 등으로 리얼리즘 작가적 면모를 선보인다. 1956년 데뷔 이후 마지막 감독작인 <말미잘>(1995)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의 감독 생활 동안 43편의 작품을 내놓았다. 대종상,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등 국내 유수의 영화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을 뿐 아니라, 한국소형영화동호회를 통해 후배 감독들과 예술적 교류의 지반을 쌓았고 한국영화학회 회장, 동국대학교 교수 및 예술대 학장(1976-1990)등을 역임했다.

 

 

<오발탄>

 

방송일시: 201248() 11/ 감독: 유현목

출연: 김진규, 최무룡, 문정숙, 서애자, 김혜정, 윤일봉 / 1961년 작

컬러, 107, HD 방송 / 15

 

줄거리

가난한 계리사로 한 집안의 가장 철호(김진규)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 그의 아내(문정숙)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의 고단함에 찌들려 산다. 남동생 영호(최무룡)는 한국전쟁으로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으로, 상이군인들과 어울려 다니며 울분을 어쩌지 못하고 폭발 일보 직전에 와 있다. 그의 여동생(서애자)은 밤이면 분칠을 하고 거리로 나가는 콜걸(?)이며, 막내아들은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철호는 만성 치통으로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치과에 갈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견디다 못한 동생 영호는 마침내 권총을 마련하여 은행을 털 결심을 한다. 병상에 누워있는 노모는 제트기의 폭음 환청에 시달릴 때마다 놀란 듯 벌떡 일어나서 가자, 가자하며 외친다. 아내는 출산 일이 되어 병원에 갔으나 난산 끝에 절명하고, 은행강도에 실패한 동생은 형사에 붙잡힌다. 치통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치과에 간 철호는 앓던 이를 뽑고 택시에 몸을 싣지만 막상 가야할 곳이 없다. 그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잃은 오발탄이다.

 

해설

이 영화 <오발탄>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작과 개봉, 그리고 그 이후에도 숱한 일화를 남긴 작품이다. <오발탄>의 원작은 소설가 이범선의 동명 단편 소설이다. 당시(자유당 말기) 한국 사회는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고 사람들은 빈곤에 시달렸으며 세상은 온갖 부패와 부정이 만연했던 그런 암울한 시대였다고 한다. 유현목 감독은 이범선의 소설을 읽고 동시대적인 사명감에 영화를 만들 결심을 했고, 그래서 자유당 말기 시절부터 촬영을 하였고 4.19를 겪으면서 자유화의 물결 앞에서 표현의 수위가 완화되고 영화 제작은 급물살을 탔다고 한다. 그러나 어차피 흥행을 노린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방흥행업자들이 외면, 턱없는 제작비의 부족으로 영화 촬영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 참여했던 거의 모든 배우와 스탭들은 무보수로 일했고 촬영 중단을 거듭하다가 약 13개월 만에 완성했다고 한다. 19605월 당시 국제극장에서 개봉을 했으나 곧바로 5.16이 일어나고 군사정부에 의해서 <오발탄>은 상영 중단의 명령을 받는다. 이유는 실향민이었던 주인공의 노모가 환청에 시달리면서 가자, 가자라고 외치는데 이것이 마치 북한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당국의 설명이었다. 유현목 감독은 이상 세계라고 쉽게 해명을 하였으나 원작자 이범선은 한참 만에 풀려났다고 한다. 그 후 이 영화는 1963년에 다시 개봉을 했는데 당시 지식인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면서 <오발탄>에 대해 토론을 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때론 지나치게 관념적이다 등의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영상과 상황을 통한 의미의 전달, 소리, 음악 등의 조화 등 영화 미학에 있어서(당시 영화는 대사의 과잉, 지나친 감상주의, 뻔한 이야기의 전개와 귀결 등 관객들이 매우 식상해 있었는데 이런 관객들에게 <오발탄>은 매우 신선한 충격) 유현목 감독 특유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자 한국 영화사에서 리얼리즘을 논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영화이다.

 

<오발탄>의 원판 필름은 현재 남아 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다. 이번에 보게될 필름은 1975년 당시 영화진흥공사에서 제7회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 출품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프린트를 토대로 새롭게 복원한 것이다. (그 당시 영화진흥공사에서 언론인들과 평론가 등을 대상으로 한국최고의 영화가 무엇이냐라는 설문 조사를 했는데1위가 <오발탄>, 2위가 <자유만세>, 3위가 <피아골> 등의 순이었다고 한다)

 

 

<수학여행>

 

방송일시: 2012415() 11/ 감독: 유현목

출연: 구봉서, 문희, 황해, 장동휘 / 1969년 작

컬러, 104/ 12

 

줄거리

선유도 시골 분교의 김선생(구봉서)은 현대 문명에서 고립된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수학여행을 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부모들은 수학여행을 보낼 돈을 마련할 수 없고, 아이들이 떠나면 일손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 부모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그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리어카도 자전거도 없는 낙도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서울은 별천지이다. 아이들은 김선생의 사범학교 동창 교사(황해)가 부임하고 있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양옥집에서 아이들은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근대적 기기들을 처음으로 접한다. 마지막 날, 이 학교 아이들로부터 리어카를 선물 받은 낙도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해 선유도를 서울처럼 잘 사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섬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오른다.

 

해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60년대 후반의 서울의 풍경이 담긴 영화

-당시의 유명 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출연

-4회 백마상 감독상, 여우 인기상 수상

-6회 청룡상 감본상, 특별상, 아동 집단 연기 부문

-4회 테헤란 국제 아동 영화제 작품상

 

도시라고는 한번도 구경한 적이 없는 사람들만 사는 어느 낙도에 교사로 부임한 주인공이 온갖 노력 끝에 섬어린이들과 함께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과정과 어린이들의 서울에 도착한 후 겪게 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묘사한 리얼리즘 경향의 작품. <수학 여행>의 중심 소재는 섬어린이들이 서울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 들어갔을 떠 보이는 여러가지 반응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영화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묘사된다. 이는 일종의 문화 충격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 나타나는 인식은 <오발탄>이나 <카인의 후예>, <불꽃> <사람의 아들> 등 전환기적 상황이나 그것에 대응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다룬 영화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경향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4회 백마상 감독, 여우인기상(문희), 6회 청룡상 각본, 특별상(아역 집단연기), 4회 테헤란 국제아동영화제 작품상 수상. 5회 시카고영화제 출품.

 

 

<불꽃>

 

방송일시: 2012422() 11/ 감독: 유현목

출연 : 하명중, 김진규, 고은아, 강민호, 김석훈 / 1975년 작

컬러, 100/ 15

 

줄거리

주인공 현(하명중)의 아버지(김석훈)는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가 죽는다. 할아버지(김진규)는 현이를 지극히 사랑하지만 적극적인 현실 참여에 대해서는 회의적이고 소극적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독립운동을 하는 아들에 대해서는 늘 못마땅해 왔다. 현이의 어머니(고은아)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 남편이 죽고 난 후 할아버지와 현이를 극진히 돌보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낸다. 현이는 성장하고 자신이 걸어야 하는 이념과 현실 앞에서 방황한다. 결국 한국전쟁이 발발, 마을에 북한군이 들어오고 북한군의 간부가 돼서 돌아온 현이의 어릴 적 친구(강민호)는 그에게 사회주의자가 될 것을 강요한다. 현이는 친구와 서로 다른 이념 사이에서 더욱 고민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가 보는 앞에서 죽어 가는데

 

해설

영화 <불꽃>1970년대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가운데 하나이다. 선우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문예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제작 당시에는 외화 수입쿼터를 위해서 만들어진 반공영화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반공영화에서 보여지는 일방적인 메시지나 계도적인 측면보다는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우리민족의 삶과 갈등에 오히려 더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휴머니즘 영화, 혹은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라고 보는 것이 더 적당할 듯하다. 이런 면에서 유현목 감독 특유의 감각이 여전히 배어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유현목 감독 특유의 감각과 더불어 이 영화 속에서는 플래쉬 백의 구성이라든가 여러 가지 편집의 기술이 돋보여 유현목 감독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파트너로서 활발하게 활동 한 정일성 촬영감독의 뛰어난 영상미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원작은 우리에게 이만희 감독의 <싸리골의 신화(1967)>, 임권택 감독의 <깃발없는 기수(1979)> 등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언론인이자 소설가 선우휘가 썼는데, 이처럼 탄탄한 원작과 뛰어난 연출력, 그리고 빼어난 영상미가 결합된 이 영화 <불꽃>은 당시 암울했던 한국영화 침체기에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았던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14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하명중), 미술상(김유준), 조명상(손영철)

22회 아시아영화제 출품

 

 

<사람의 아들>

 

방송일시: 2012429() 11/ 감독: 유현목

출연: 하명중, 강태기, 최불암, 이순재, 주선태  / 1980년 작

컬러, 110, HD 방송 / 15

 

줄거리

여호와 하느님(야훼)는 고난받는 민중들에게 아무런 구원을 베풀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회의에 빠진 민요섭은 그가 다니던 신학교를 중퇴한다. 그 후 요섭은 어느 날 안개 낀 호숫가에서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을 담당한 최형사가 죽은 요섭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요섭은 기독교의 유파인 실천신학, 해방신학 등에 심취되어 실천만이 선이라고 믿으면서 빈민구제사업을 모색한다. 그는 오늘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이 창조되어야 하며 보다 실천적인 선의 구현을 위해서는 종래의 가치세계가 규정한 부도덕 따위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요섭은 부산 부두 노동판 주변에서 알게 된 조동팔을 제자로 하여 교세를 넓히며 거리의 고아, 불구자, 창녀, 걸인들을 모아 천막교회를 세우고 그 유지비는 동팔이 절도, 강도 등의 방법으로 충당하게 된다. 그러나 요섭은 스스로 창조한 신에 대해 회의를 품기 시작한다. 한편 열렬한 추앙자인 동팔이 범죄행각에서 천막으로 돌아와 보니 모두들 떠나고 썰렁한 냉기만 감돌고 있었다. 요섭을 찾아 헤매던 동팔은 마침내 기도원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요섭을 발견하고 다그친다. 그러나 요섭은 우리들이 창조한 신은 허상이었으며 진정한 영적 충족감을 주는 정통적 기독교로 돌아가자고 권유한다. 분개한 동팔은 요섭을 호숫가로 유인하여 당신의 신을 배반한 죄값으로 이 칼을 받아야 한다고 외치며 그를 무참히 찔러 죽인다. 요섭은 하늘을 향해 "주여, 이것으로 제 죄를 사하여 주시렵니까?" 한 마디를 남기고는 쓰러지고 만다. 마침내 엄청난 범죄의 윤곽을 파악한 최형사 일행이 동팔의 천막으로 달려갔을 때 그는 이미 농약을 마신 다음이었다. 조동팔은 민요섭이 세운 이런 천막보다 더 거창한 신전을 세우겠노라고 절규하며 숨을 거둔다.

 

해설

풍요로운 물질 문명 속에서 신에 대해 회의를 가진 현대인의 고뇌와 고독을 그린 영화. 유현목 감독의 강한 주제 의식이 담긴 이 영화는 인간과 신의 존재론적인 대응의 문제를 다루었으며,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를 극복한 감독 자신의 내면 세계가 투영되어 있다. 1980년 제19회 대종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 영화의 원작은 이문열의 동명 소설이다. 1979<세계문학>에서 간행한 중편소설로, 1987년에 장편소설로 개작하였으며, 1993년에 부분적으로 손질하여 재출간된 소설이다. 3회 오늘의 문학상 수상작으로, 사람의 아들로 태어난 인간 존재의 근원과 갈등을 주제로 한다. 구성은 아하스 페르츠의 이야기를 내부 이야기로, 민요섭과 조동팔의 이야기와 민요섭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남경사의 추적 과정을 외부 이야기로 하고 있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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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0120406_보도자료]_EBS_한국영화특선-4월,_유현목_감독_특별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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