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문명과 수학, 백상 작품상·대한수학회 공로상 쾌거

 

- MBC, KBS, SBS 후보작 제치고 TV 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

- 김형준 PD “수학 속에 담긴 지혜를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소감 밝혀

- 29일 대한수학회 주관 ‘2012 대한수학회상’ 특별 공로상 수상, 잇따른 쾌거

 

EBS 5부작 다큐멘터리 ‘문명과 수학(연출: 김형준)’이 2012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48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EBS ‘다큐프라임-문명과 수학’이 MBC ‘남극의 눈물’을 비롯해 KBS와 SBS 등의 후보작을 제치고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 이어 또 한 번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김형준 PD는 “수학을 종합예술 축제의 장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수학이 어렵고 딱딱해 보이지만 그 속에 많은 지혜가 들어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이 마방진이라는 수학 퍼즐로 정치의 길을 찾았고, 링컨도 자기 전 반드시 유클리드의 원론을 한 문제씩 풀었다고 한다”며 “다큐멘터리를 통해 수학 속에 담긴 지혜가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5부작 다큐멘터리 EBS ‘다큐프라임-문명과 수학’은 고대 이집트에서 현대 강대국에 이르기까지 문명의 궤적을 수학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대형 과학 다큐멘터리이다. 2년에 걸친 기획조사와 자문, 1년이 넘는 촬영 기간을 통해 이집트, 그리스, 인도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근현대 문명에 숨어있는 수학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실제 피라미드 앞에서 이뤄진 건설 장면이나 그리스 철학자들의 토론 장면 등에서 보여준 사실감 높은 재연은 다큐의 표현 방식을 진일보시켰다. 특히 일반인들이 어렵게 느끼는 수학을 문명과 결합시켜, 쉽고 흥미롭게 이해를 도왔다는 평이다.

 

한편 ‘문명과 수학’ 제작진은 29일 대한수학회가 주관하는 ‘2012 대한수학회상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수학회는 수학과 교수들의 모임으로, 매년 정기학회에서 지난 한 해 가장 뛰어난 논문을 쓴 사람과 수학계 유공자에게 논문상과 공로상을 수여한다. 수학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높인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문명과 수학’ 제작진에게 특별 공로상을 시상키로 했다.

 

김형준 PD는 “방통위 대상과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에 이어, 수학 전문가들에게도 인정받아 기쁘다”며 “과학 다큐멘터리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별첨(백상예술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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