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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스승의 날 특집-사랑반 담임 미옥씨(15일 오전)  
작성일 2012-05-14 조회수 9585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스승의 날 특집

사랑반 담임 미옥씨

 

- 학교가 너무나 가고 싶었지만 가난 때문에, 여자라는 이유로 갈 수 없었던 할머니들. 그런 할머니들의 평생소원을 이뤄주고 있는 전남 강진의 한글학교. 태어나 처음으로 누리는 학창시절의 기쁨과 설렘이 가득한 한글학교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송일시: 2012515() 오전 10

 

# 책가방 들고 학교 가는 할머니들

푸른 보리가 봄바람에 넘실대는 전남 강진의 작은 시골마을. 이곳 마을회관은 일주일에 두 번씩 학교가 된다. 50대에서 80대까지 330여명의 할머니들은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학년도 다양하다. 지난 2009년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어머니들을 위해 강진 농민회가 강진군청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연 '찾아가는 여성농민 한글학교' 학생들. 다른 한글학교와는 달리 마을로 직접 찾아와 수업을 하는 강진 한글학교, 할머니들은 밭일, 부엌일을 제쳐놓고 수업시간이면 종종걸음을 옮긴다. 이름표 목에 걸고 1학년이 된 할머니들은 가갸거겨 글을 배우고 두려움 속에 받아쓰기도 한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리송한 한글 공부.. 그래도 한글학교에서 할머님들은 난생 처음 인생의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 농부의 아내에서 하늘같은 선생님으로

한글학교에는 모두 7명의 선생님이 있다. 모두 농사짓는 농민이었던 선생님들은 교장선생님의 권유로 하루아침에 시골 아낙네에서 할머니들의 하늘같은 선생님이 되었다. 24개의 마을을 돌며 약 60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글학교 선생님. 박미옥 선생님 역시 13년 전 귀농한 후 남편과 함께 논농사와 축사를 하던 평범한 농부의 아내였다. 남편의 추천으로 한글 선생님이 되고 난 후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새벽 6시면 일어나 집안일을 해치우고 등교를 한다. 하루 2시간씩 오전 오후 두 마을에 수업을 다니고 결석생이 있으면 가정방문을 해 할머님들의 안부를 확인한다. 할머님들의 귀가까지 신경 쓰는 정 많고 싹싹한 선생님. 박미옥 선생님은 늦은 밤까지 내일 수업을 준비한다.

 

# 평생 처음 가보는 소풍

한글학교 음악시간.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선생님의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는 할머니들.. 신나는 트롯트 박자에 맞춰 몸을 들썩이는 할머니들은 가물가물한 기억력을 총동원 해 손동작 하나 틀리지 않고 율동을 익혔다. 며칠 후 가게 될 소풍 생각에 매일 밤 잠을 설치는 1학년 사랑반 할머니들.. 난생 처음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떠나게 될 소풍. 박미옥 선생님도 할머니들에게 마을별 장기자랑 율동을 가르치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매년 5월이면 소풍을 가는 한글학교. 24개 마을 300명이 넘는 할머니들이 함께 떠나는 봄소풍은 온 동네 마을잔치가 된다. 다 함께 장도 보고 음식 장만하고 고운 한복도 챙기고.. 할머니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평생 기다려왔던 소풍을 준비한다. 기념 촬영에 보물찾기, 백일장, 마을별 장기자랑까지.. 봄소풍 날, 할머니들은 70, 80년의 세월을 건너 가슴 속에 묻어둬야만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찾는다.

 

우리 선생님이요? 선생님이 박미옥! 좋아요! 우리 선상님이 1위요!”

선생님! 못난 우리를 3년만 꼭 데리고 계속 같은 담임선생님이 되기를 바라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말도 안 듣고 꼭 아기들 같아서 속상해도

항상 웃어주고 잘해주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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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회관에 들어서면 어머님들께서 우리 선생님 왔다고 박수로 맞이해주시거든요 제가 어디 가서 어머님들한테 박수를 받겠어요? 그 마음부터가 정말 감사하고요 항상 즐겁습니다

 

- 강진 찾아가는 여성 농민 한글학교 사랑반 할머니, 담임 박미옥 선생님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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