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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하나뿐인 지구-도시, 새에게 공존을 청하다(14일 밤)  
작성일 2012-05-11 조회수 9580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하나뿐인 지구>

도시, 새에게 공존을 청하다

 

- 삭막한 도시를 녹여주는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 기울여 본 적이 있을까?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작고 귀여운 새들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연 어떤 새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도심 파란 하늘의 주인공들, 생김새만큼이나 각자의 개성 넘치는 직박구리, 곤줄박이, 박새, 어치,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도심 속 일상생활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오색딱따구리와 참새의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봄을 맞아 갓 태어난 생명들을 길러내는 도심 속 새들의 육아 또한 생생하게 공개한다. 새들의 도심 속 삶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녀석들에게 배려의 손을 내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길을 제시한다.

 

*방송일시: 2012514() 1110

 

#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도심 속 새

도심 속 새는 흔히 떠올리는 참새, 까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꼭 우거진 숲과 뒷산이 없어도 우리가 매일같이 거니는 콘크리트 길가에서 작은 새들이 살아가고 있다. 검은 넥타이를 반듯하게 맨 신사 박새와 찰리 채플린의 콧수염을 닮은 박새 사촌 쇠박새, 장단 맞춰 노래하는 귀염둥이 곤줄박이 그리고 요새는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랫소리의 주인공 직박구리를 우리네 길 위에서 만났다. 녀석들이 산 속에 둥지는 따로 두고 낮에만 도심으로 날아오는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 아파트 정원수에 둥지를 튼 오목눈이와 멧비둘기는 우리 곁에,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 살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새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도시에는 있는 것일까? 새들에게 필요한 건 나무 몇 그루와 작은 샘이다. 특히 많은 나무와 샘이 있는 공원 주변에서는 깊은 숲에서나 볼 수 있다는 딱따구리도 만날 수 있다. “딱딱딱작은 숲에 퍼지는 숲속의 건축가 오색딱따구리의 둥지 짓는 현장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그런데 녀석은 왜 하필 길가 나무로 둥지를 택한 것일까? 딱따구리만의 둥지 선별 비결은 무엇이고 새들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보자.

 

# 오목눈이와 멧비둘기의 남다른 육아법

올갱이 모양을 한 둥지 입구에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오목눈이 새끼 세 마리가 일제히 입을 열고 닫으며 하염없이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먹이를 물고 오는 어미 오목눈이는 둥지의 도착하기까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키 작은 나무에서부터 주위를 잔뜩 경계하며 조금 조금씩 둥지로 날아올라 마침내 임무완료. 어미 오목눈이는 새끼에게 정성껏 먹이를 먹이고 난 뒤 배설물을 받아 간다. 이는 천적이 냄새를 맡고 접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목눈이에 비하면 멧비둘기의 둥지는 엉성하기 짝이 없다. 둥지를 지은 정원수는 키도 작고 잎도 무성하지 않아 새끼들은 아슬아슬 약한 바람에도 심하게 흔들리는 둥지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다. 부모 멧비둘기는 포유류의 젖과 비슷한 피전 밀크(pigeon milk)’라는 이유식으로 새끼들을 먹인다. 두 마리의 새끼는 부리를 어미 멧비둘기의 목 안까지 들이밀었고 이윽고 배가 찼는지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멧비둘기 새끼들은 어미의 품을 파고든다.

 

# 도시속에서 인간과 새가 공존하는 길

생명의 계절인 봄, 도시 새들의 둥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담배필터, 테니스공, 가는 비닐, 머리카락까지.. 새들이 이용하는 삭막한 도심의 둥지 재료들이다. 무엇보다 높은 건물이 즐비한 도시는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위협적인 공간이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에는 새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 밀집지역, 천연기념물 소쩍새가 상점의 유리와 충돌하고 말았다. 위협적인 도시에서 새와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존하는 길은 어떤 길일까? 여기 작은 실천으로 공존을 엮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숲에서는 작은 새들이 구멍을 좋아하지만 도시화된 건축물에는 구멍이 별로 없어 인공 새집을 달아주고 있다. 과연 둥지를 튼 새가 있을까? 조심스럽게 새집을 열자 박새 알이 보였다. 작은 구멍에 둥지를 트는 박새에게 인공 새집은 둥지를 틀 최적의 장소가 된다. 고양시 지역주민과 시민들은 보다 큰 새들의 보금자리인 습지를 7년에 걸쳐 지켜냈다. 이곳의 작은 숲에는 늘 아이들이 찾아와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샘에서 목욕하는 새들을 한참 바라보는 어르신은 행복한 표정을 감출 수 없다. 큰 행복을 선물하는 새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의외로 아주 소박하다. 나무와 샘, 단지 이것뿐이다. 새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살아가며,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공존을 배우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곁에서 새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 사진은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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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0120511_보도자료]_EBS_하나뿐인_지구-도시,_새에게_공존을_청하다(14일_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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