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중기획 <폭력 없는 학교>

바른 언어 습관으로 언어폭력을 잡는다 - 인천작전초등학교

 

-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학생들의 욕설. 한 조사에 따르면 80%의 학생이 바로 초등학교에서 욕설을 배운다고 한다. 어렸을 때의 언어 교육은 평생 언어 습관을 좌우하기에 초등학교의 언어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작전초등학교는 2012학년도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학생들의 언어가 순화되니 자연스럽게 언어폭력이 줄었고 학교폭력 또한 줄었다고 하는데... 이 학교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EBS 연중기획 <폭력 없는 학교>에서 들여다본다.

 

*방송일시: 2012년 6월 20일(수) 낮 12시 10분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욕설 사용으로 인한 ‘언어폭력’이다. 인천작전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바른 언어사용으로 학교폭력을 줄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자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 스스로 나쁜 말을 버리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태도를 길러 밝고 건전한 학교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작전초.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으로는 ‘윗물·아랫물 프로그램’, ‘가는 말 오는 말 프로그램’, ‘고운 말 마중물 프로그램(한글날 행사)’, ‘시나브로 운동’이 있다.

 

작년부터 운영한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 욕설 사용이 가장 심한 고학년(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욕설을 하루에 한번이라도 사용하는 학생은 약 8%가 줄어들었고, 하루에 욕설을 10회 이상 사용한 학생들은 욕설 사용 횟수가 약 4%정도 줄어든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짧은 기간의 조사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고운 말을 쓰고자 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현저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욕설을 종이에 적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욕설 버리기’ 수업은 실제 욕을 버리는 직접적인 행동을 취함으로 큰 교육적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또한 한주 간 바르고 고운 언어를 사용한 학생을 반 친구들이 추천하여 ‘바른 언어 사용 모범 어린이’로 선정! 모범 어린이로 뽑힌 학생은 더욱 조심해서 언어를 사용하고 또한 주변 친구들에게도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그 외 ‘욕’과 관련된 책 읽고 나눔, 토론수업, UCC 제작, 바른 말 쓰기로 노래 가사 개사해서 부르기, 바른 말 포스터를 제작해서 지역사회에 홍보하기,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칭찬글 올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아름답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싸움 앞에 반드시 붙는 것이 욕설!

 

“언어폭력은 신체폭력에 비해서 학생들이나 어른들이 그 위험성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현장에서 보면 반드시 싸움 앞에는 상대방이 거친 말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먹이 나갔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남을 무시하고 비속어를 사용하는 대중매체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아서 아이들도 언어폭력을 웃어넘기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 최성숙 (인천작전초 교무부장) -

# “나쁜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자녀

 

“5학년이 되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욕을 배우게 되고 은연중에 입에 배어서 욕이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욕 버리기 활동이라든가 다양한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다보니 아이들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집에서 가족들끼리 이야기하는 중에도 ”나쁜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언어개선 활동이 쭉 지속되어서 바른 언어 형성에 도움이 되면서 더불어 학교폭력도 없애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홍금숙 (학부모) -

# 내가 먼저 모범이 되고 싶어요

 

“친구들이 욕을 많이 사용하면 기분이 나빠요. 욕을 사용하지 않으면 왠지 그 친구랑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먼저 바른 언어를 사용해서 친구들도 모두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해주고 싶어요”

-빈가희 (인천작전초 6학년) -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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