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눔 0700 - 12살 산골 소년 현준이의 작은 꿈 (9월 18일 오전 11시 20분, EBS1) | |
작성일 2021-09-23 | 조회수 8178 |
프로그램 정보 나눔 0700 | 방송일자 2021-09-18 |
<나눔 0700> [ 12살 산골 소년 현준이의 작은 꿈 ]
*방송 일시 : (본 방송) EBS 1TV 2021년 9월 18일 토요일 오전 11시 20분 (재방송) EBS 1TV 2021년 9월 12일 일요일 오전 07시 00분
휴양소 숙직실에서 사는 12살 현준이와 할머니의 사연은?
“여기는 가족들이 많이 놀러 오는 곳이에요. 근데 그런 걸 보면 현준이가 속상한가 봐요. 자기도 아빠랑 축구도 하고 놀고 싶다는데 내가 할 말이 없습니다.“ - 할머니
“식당 숙직실에서 지내는 거 불편해요. 제 방도 없고, 책상도 없어서요. 그래도 할머니랑 같이 있어서 괜찮아요” - 손자
섬진강이 흐르는 광양의 어느 산골 마을. 올해 71살 최순연 할머니는 12살 현준이와 조금 특별한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매년 휴가철이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휴양소. 마을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잠시 묵어가는 곳인데, 숙소 뒤편에 있는 비좁은 숙직실이 두 사람의 보금자리입니다. 벌써 이곳에서 4번째 가을을 맞는 두 사람. 오갈 데 없는 사정이다 보니, 휴양소의 배려로 지내게 되었는데요. 휴양소 식당에서 일당을 받고 일하며 혼자 손주를 돌보고 있는 할머니.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었는데 밥을 먹을 식탁도, 공부할 책상도 없이 숙직실에서 지내는 현준이를 보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 막막한데요. 코로나로 휴양소에 오는 손님이 줄면서 식당 일자리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식당 일을 못하면 당장 두 사람의 생계비도 부족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숙직실도 비워줘야 하는 상황... 곤이 잠든 현준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할머니는 오늘도 남몰래 눈물을 훔칩니다.
엄마를 향한 깊은 그리움 그리고 할머니의 슬픈 거짓말
“친엄마가 어디 죽고 없다니까 현준이는 그래도 낳아준 엄마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해요. 내 가슴이 완전히 내려앉아요. 저 작은 게 얼마나 엄마한테 한이 맺혀서 저런 소리를 하나..” - 할머니
“저를 낳자마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 만약 먼 훗날 엄마를 만날 수 있다면 왜 먼저 돌아가셨냐고 물어볼 거고 아니면 보고 싶었다고 말할 것 같아요.” - 손자
현준이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태어난 지 45일 만에 할머니 손에 맡겨졌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고아원에 맡길 생각도 했었지만 할머니는 어린 손주를 외면할 순 없었는데요. 다행히 별 탈 없이 밝게 자라주는 현준이.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위해, 식당 청소도 도와드리고 할머니의 아픈 어깨를 안마해 주는 일도 빼먹지 않는 기특한 손자입니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쩍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날이 많아졌는데요. 차마 현준이에게 말할 수 없었던 엄마의 이야기. 할머니는 현준이에게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마음속에 있는 그리움을 다 숨길 수 있을까요. 남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해 보지만 쉽게 숨겨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넓고 좋은 세상에 할머니 말고는 의지할 곳 없는 현준이가 너무 가엾습니다.
할머니, 현준이랑 오래오래 살아요
“할머니 무릎이랑 어깨가 많이 아프셔요. 손님이 많을 때, 일을 격하게 하실 때 할머니가 걱정돼요. 할머니 아픈 거 보면 금방 울음이 터질 것 같고 그래요” - 손자
성치 않은 몸으로 쉼 없이 달려온 할머니.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봄에는 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뜯고 여름에는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아 팔고 있는데요. 그런데 작년, 할머니에게 일어난 예기치 않은 사고. 현준이와 함께 다슬기를 잡으러 간 사이, 갑자기 할머니가 넘어져 어깨와 다리를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놀라서 우는 현준이를 두고 혼자 수술대 위에 올라야 했던 할머니. 수술 후 회복은커녕 생계를 위해 바로 일해야 했는데요. 급기야 더 심해진 어깨 통증. 큰맘 먹고 찾아간 병원에선 인공 관절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고 말았습니다. 수술비도 걱정이지만 숙직실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현준이를 생각하면 할머니의 가슴이 턱 막히는데요. 지난번에도 현준이가 혼자 라면을 끓여 먹다 팔에 화상을 입은 터라 할머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사랑하는 손자가 아무 구김 없이 자랐으면 좋겠는데... 할머니 걱정에 매일 눈시울을 붉히는 현준이를 보면 애처롭기만 합니다.
할머니가 수술을 잘 받고 따듯한 집에서 현준이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1년 9월 18일(토) 오전 11시 20분에 방송되는 575회 <12살 산골 소년 현준이의 작은 꿈> 편에서는 휴양소 숙직실에서 살고 있는 12살 현준이와 할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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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10917]나눔_0700_12살_산골_소년_현준이의_작은_꿈_(9월_18일_오전_11시_20분_EBS1).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