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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버이날 특집 - 팔남매의 그리운 어머니 (8일 오전 9시 40분)  
작성일 2015-05-07 조회수 3945
프로그램 정보 어버이날 특집 <8남매의 그리운 어머니>홈페이지 방송일자 2015-05-08

 

어버이날 특집

팔 남매의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는 세상 모든 자식들의 안식처다.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겨울 때 자식들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어머니를 찾아 간다. 심지어 어머니라는 이 안식처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자식들에게 격려와 평온을 전해준다. 5년 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팔남매의 어머니, 홍인표 여사도 그러하다. 팍팍한 살림에 오로지 자식을 먹이고 입히겠다는 생각 하나로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어머니. 팔남매에게 어머니의 빈자리가 더욱 애달프고 혼란스러운 이유다. 팔남매는 어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문득 적막하고, 문득 쓸쓸하다. 그러나 서로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 혼란과 애달픔을 추슬러나간다. 어머니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순간에도 자식들을 돌보고 있는 것이다. 그 옛날 우리네 어머니와 다르지 않은 팔남매의 어머니를 통해 어머니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이 깊고 유별난 팔남매의 사모곡을 함께 들여다본다.

 

*1차 방송일시(어버이날 특집): 201558() 오전 940

*2차 방송일시(가정의 달 특집): 2015510() 오전 1140

 

엄마가 사라졌다

2010년 여름, 엄마가 사라졌다. 스무 살에 시집 와 말 많고 탈 많은 팔남매를 낳은 어머니. 박봉의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손대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아, 가족의 생계는 오롯이 엄마의 몫이 됐다. 팔남매의 기억 속엔 엄마는 늘 밥을 굶는 사람이었고, 힘들다 표현 한번 한 적 없으며, 매일같이 노점단속반에 쫓기고, 식당일에 남의 집 허드렛일까지 몸 사리지 않던 안쓰러운 억척엄마뿐이다. 그렇게 젊은 날 보내고, 자식들 다 키워내 이제 숨 좀 돌릴 수 있겠다 싶던 그때! 엄마는 폐암을 진단받고 반년도 안 돼 세상을 떠났다. 팔남매의 엄마가 된 이후로 엄마에게 당신은 없었다. 그저 자식뿐이었다. 그렇게 팔남매를 키워낸 어머니가 어느 날 사라졌다.

 

벌써 5팔남매 이야기

큰아들 용각씨는 몇 해 전 귀농을 했다. 아직은 서툰 솜씨지만 손수 키운 작물들을 동생들과 나누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도시살이에선 느낄 수 없었던 전원생활의 여유. 실은 살아생전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어머니가 떠오를 때마다 용각씨는 불쑥불쑥 죄스럽다. 식당을 하는 큰딸 청란씨는 엄마 팔자를 물려받았다 고백한다. 고생하는 엄마 옆에서 일손을 거들던 어린 날 그때처럼 지금도 손에 물마를 날 없는 청란씨. 당신이 못 가르친 탓에 고생만 한다고 엄마는 늘 큰딸을 안타까워했다.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청란씨. 엄마를 잃고, 홀로서기까지 한 막내 보나씨가 외려 안쓰럽다. 복숭아 농장을 하는 넷째 용신씨는 복사꽃 피는 봄이면 엄마 생각이 더욱 간절하고, 여섯째 수녀 딸 용은씨는 매일 먹는 한 끼의 밥에서 엄마가 차오른다. 어머니 떠난 지 벌써 5, 아직도 팔남매는 어머니가 그립다.

 

해마다 꽃 피는 봄이면 엄마가 더 생각나요. 꽃을 무척 좋아하셨거든요.

꽃을 볼 때마다엄마가 아프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생각이 들죠

_ 넷째 용신

 

생각해보니 평생 엄마한테 제대로 된 밥 한번 해드린 적이 없는 거예요.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엄마에게로 돌아가 근사하게 밥 한 끼 지어올리고 싶어요.”

_ 여섯째 용은

 

엄마 그리운 날에 팔남매 고추장 담그는 날

팔남매가 영월 큰오빠네 집에 모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 해부터 겨울이면 김장을 함께 하고, 봄이면 같이 고추장을 함께 담갔던 팔남매. 올 봄에도 큰오빠네 집에서 이름 하여 고추장 워크숍’, 다 같이 고추장을 담근다.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 시작한 게 벌써 2년째. 엄마 손맛 재현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여기저기 각자 기억하는 엄마 손맛을 풀어내보는데 우왕좌왕 정신이 없다. 사실, 팔남매는 고추장을 만들기보다 고추장을 만들며 함께 나누는 엄마와의 추억 이야기가 더 즐겁다. 엄마 때문에 울었지만, 또 엄마 덕분에 팔남매는 오늘도 웃는다.

 

 

엄마의 손뜨개, 오팔 반지 추억을 담다

다함께 모여 엄마의 유품을 꺼내놓는 팔남매. 엄마는 딸에 사위, 손주까지 철마다 손수 옷을 떠주셨다. 셋째 용설 씨는 어머니가 손자에게 떠준 30년이나 된 스웨터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고 막내 보나씨는 엄마가 남긴 오팔 반지를 세공해 늘 끼고 다닌다. 사진작가인 다섯째 용권씨는 엄마의 마지막 병상기록까지 꼼꼼히 사진으로 남겨 놨다. 엄마는 가고 없지만, 엄마의 흔적은 여전하다. 이러한 엄마의 흔적을 모아 팔남매는 특별한 전시회를 준비한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는 전시회다. 아직도 엄마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고 먹먹해지지만,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보며 팔남매는 그리운 어머니를 마음에 새기고, 어머니를 잃은 아픈 상처를 그렇게 치유해 간다.

 

엄마 덕분에 우리는 무척 행복했어요.

엄마 당신은 훌륭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_ 셋째 용설

 

 

어머니를 향한 팔남매의 애틋한 그리움을 <팔남매의 그리운 어머니>에서 전합니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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