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나눔 0700> 

[ 나의 마지막 가족 민호 ]

*방송 일시 : (본 방송) EBS 1TV 2021년 10월 2일 토요일 오전 11시 20분

(재방송) EBS 1TV 2021년 10월 3일 일요일 오전 07시 00분

산속 컨테이너 집에

마지막으로 남은 두 사람

“처음 데려왔을 땐 보지도 못할 정도였어요...

눈물 밖에 안나요... ‘애를 어떻게 키울까?’ 싶었죠...”

- 할머니

마을의 중심부로부터 깊은 산속까지... 한참을 걸어가야 찾을 수 있는 작은 컨테이너 집. 추자나무 한 그루가 드리운 이곳은 홀로 혼자 민호를 키우는 할머니 권태림 씨의 집입니다. 십여 년 전, 아들이 남겨두고 떠난 민호. 그렇게 민호는 이 집의 둘도 없는 사랑둥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다닐 적 민호가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민호를 함께 돌보던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이제 이 집에 남은 사람은 민호와 할머니, 단둘뿐입니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 할머니와 민호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뇌전증과 ADHD를 앓아

평생 관리가 필요한 손자 민호

“‘장난치나 보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앞으로 쓰러지면서 거품을 물고 있더라고요.”

- 선생님

“민호가 쓰러질 때마다 힘들죠. 얼마나 힘든데요... 놀랐죠.

이만큼 키워서 아이를 잃는가 싶어서 눈물밖에 안 나죠. 눈물 밖에...”

- 할머니

어린이집에 다닐 적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민호. 언제, 어디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발작 때문에 할머니는 늘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요. 약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발작이 왔을 때 신속하게 처치하지 못하면 위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민호가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할머니 혼자서는 민호의 발작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점점 민호의 발작이 두려운 할머니... 손자를 잃게 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민호는 뇌전증 이외에도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치료가 필요한데요. 뇌전증약과 진정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지만 기초 생활 수급비로는 약을 타러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에 꾸준히 다니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정말 위독할 때 약이 부족할까 싶어 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아껴 먹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할머니의 세상 제일 귀한 보물

민호를 지켜주세요!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게 어려워요.

저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은데 제 몸이 계속 그렇게 돼요.

빨리 약 먹고 이 병이 나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때까지 친구들이 기다려줬으면 좋겠어요.”

- 손주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민호. 마을에 단 한 곳뿐인 기숙사 중학교에 진학해야 하는데요.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 통학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늘 할머니가 챙겨주시던 약을 기숙사에 가면 민호 혼자 챙겨 먹어야 하는데... 혹시라도 약 먹는 것을 잊어 발작 증세를 보이면 주변에서 민호를 잘 챙겨줄 수 있을지... 할머니의 걱정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민호는 초등학교에서도 앓고 있는 병 때문에 친구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중학교에 가서 학교생활은 잘하는지 약은 잘 챙겨 먹는지 통화라도 하면 안심이 될 텐데... 할머니의 식당 아르바이트 일당과 기초 생활 수급비로는 학교 친구들 다 있는 휴대전화 하나조차도 사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할머니에게 뭐 사달라는 투정 한번 부리지 않는 민호... 할머니는 착한 손자 민호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할머니의 하나뿐인 가족 민호가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1년 10월 2일(토) 오전 11시 20분에 방송되는 577회 <나의 마지막 가족 민호> 편에서는 산속 컨테이너 집에서 뇌전증을 앓는 손자를 돌보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