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0700

어느 장애인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방송일시 : 2023년 11월 18일 (토) 오전 11시 25분, EBS1

낡은 상가에서 춥고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 노부부!!

”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내려오다가 널빤지를 타야 되는데 탔다가 뒤로 넘어졌어요.

넘어지니까 어디 저는 잡을 데가 없어요. 바로 넘어져서 나중에 보니까

이쪽이 등하고 팔하고 막 긁혀가지고 며칠 좀 고생했죠.“

- 남편

소아마비로 하반신을 못쓰게 된 남편 경기씨(61)와 뇌병변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아내 민은경씨(55). 두 사람은 복지관에서 만나 사랑을 빠져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커피를 팔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온 두 사람, 장애인이라고 얕잡아 보며 텃세를 부리는 상인들한테 시달리는가 하면 깡패들한테 돈통을 빼앗기는 등 많은 설움을 당했다는데요. 이제 노년에 접어들어 낡은 상가 한켠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무더운 10평 남짓한 상가, 화장실은 좁고 추운데다 장애인을 위한 안전장치가 없어 이용하다 넘어져 다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어깨 수술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남편!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못받고 있어...

“ 여기 근육 인대가 안 좋아서 조금만 들고 있으면 힘이 빠집니다.

힘이 빠지고 오래 들지를 못해요. 들면 안그러고 싶은데 팔이 경련을 일으키더라고 ”

- 남편

” 양쪽 어깨 모두 이제 거의 인공관절을 해야 될 정도로 심한 회전근계 파열로 인한 관절병증입니다.

왼쪽 어깨는 이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걸로 보이고 오른쪽 어깨는 이미 회전근계 파열로

관절염이 진행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관절염을 통한 회전근계 복원 수술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왼쪽 팔은 수술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안 됩니다“

- 의사

어려서부터 하반신을 쓸 수 없어 어깨를 이용해 몸을 움직이고 휠체어도 끌었던 남편 경기씨..

어깨에 무리가 와서 이제 팔을 들어올리는 것도, 물건을 드는 것도 힘들어졌는데요. 병원에서는 하루 빨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아예 일상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 질거라고 하지만, 병원비가 엄두가 나질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도 발도 움직일 수 없는 아내 은경씨를 돌보려면 남편 경기씨가 팔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대로 어깨를 방치할 경우, 부부의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해질 거 같아 부부는 걱정이 많습니다.

부부가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 늘 지나다니는데 (집 광고를) 보게 돼요. 집이 좁고 (불편해서)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늘 있거든요.“

- 남편

몸은 불편하지만 잉꼬부부로 소문난 부부. 아내 은경씨는 애교가 많아 남편을 ‘오빠야’라고 부르는가 하면 남편은 아내가 아프다고 하면 언제든지 달려가 마사지를 해주는 애처가입니다. 이들 부부의 소원은 춥고 좁은 상가를 벗어나 장애인을 위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 따뜻한 임대 아파트에서 사는 건데요. 넉넉지 않은 형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몸 여기저기가 경직되어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이들 부부가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병원치료 잘 받으며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3년 11월 18일(토) 오전 11시 25분에 방송되는 688회 <어느 장애인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편에서는 춥고 불편한 상가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