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안주연의 번아웃을 막는 13초의 비밀 | ||
작성일 2023-01-13 | 조회수 835 | |
프로그램 정보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 스쿨 | 방송일자 2023-01-13 | |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제45회 안주연 - 번아웃을 막는 13초의 비밀” - 과로가 디폴트인 현대인의 만성 질환, 번아웃 - 번아웃은 사회 시스템이 야기한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이 과로하는 현대 사회. 그 속에서 현대인들은 지쳤다고 말하는 것이 취약함을 증명하는 꼴이 될까 두려워한다. 혹은 자신이 지쳤다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자기 검열하게 된다.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치료하는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한계까지 내몰려 결국 번아웃이 온 내담자들이 ‘제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라고 하는 말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피로에는 별다른 자격이나 기준이 없다는 것을. 자신의 전부를 쏟아 무언가를 했기 때문에 번아웃이 온 것이다. 그리고 번아웃이 온 건 당신의 탓이 아니다.
번아웃의 시작을 개인의 취약성에서 찾지 마라. 한 개인이 자신을 갈아 넣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 그 원인이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기까지 우리는 무한한 경쟁을 치렀다. 쓸모의 여부로 개인의 존재를 판단하고 쌓아놓은 부가 행복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든 지금,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도 아니다. 스스로 지쳤다고 느꼈다면 지금의 상태를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과로와 번아웃을 말할 때 자신의 성과를 돌아보지 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데 자격이나 기준은 필요 없다.
이번 주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안주연 전문의에게 듣는 “번아웃을 막는 13초의 비밀”
*방송 일시 : 2023.1.13.(금)~1.14.(토), 밤 11:20~11:50, EBS 2TV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은 당신, 번아웃입니다
혹시 출근할 생각만 하면 괴로운가. 혹은 출근길에 가벼운 사고가 나서 의도치 않게 며칠 쉬기를 바란 적이 있는가. 하루 종일 업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퇴근 후 그토록 바라던 집에 왔는데도 여전히 마음은 부대끼는가. 만약 이런 기분과 마음이 익숙하다면 ‘번아웃’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번아웃을 일에 대한 문제로 연결 지어 생각하고는 한다. 그래서 번아웃이 왔을 경우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등 일에 국한된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번아웃은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을 넘어 개인의 신체 및 정신과 심리에 전반에 두루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우리는 번아웃에 대해 잘 모른다. 번아웃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번아웃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수많은 현대인을 만나온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인지” 의아해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고작 이런 일로 힘들어해도 되는 건지 토로하는 이들에게 안주연 전문의는 힘듦에는 자격이나 기준이 없다고 전한다.
피곤함을 말할 때도 자격이 필요한 사회 번아웃을 인정하는 건 개인이 할 일이지만 휴식을 주는 건 여전히 안타깝게도 개인의 역량을 벗어나는 일이다. 안주연 전문의는 휴식을 방해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직장문화가 문제라고 말한다. 특히 우리는 몸과 마음이 한계까지 이르러 완전히 방전된 상태인데도 휴식과 재충전에 시간을 쏟는 것을 두려워한다. 핸드폰 배터리가 방전된 후 충전을 해도 바로 켜지지 않는다. 다시 켜지기까지 충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핸드폰도 충전의 시간을 요하는 와중에 신속함과 효율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잠시라도 쉬는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한다는 압박을 가하며 몸과 마음을 다치게 만든다. 이렇듯 사회·경제적 흐름이 만들어낸 번아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번아웃이 오면 먼저 정서적 소진 증상을 겪는다. 어떠한 외부적 반응에도 감정이 무뎌지고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더 나아가 냉소를 느낀다. 모든 상황에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는 것이다. 번아웃은 감정의 영역뿐만 아니라 능력의 영역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직무 효능감이 저하되는 것. 특히 이 과정을 거듭해 느낀다면 자기 비하까지 이르게 된다. 인지적인 피로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인지적 피로를 느끼게 되면 본인이 예상한 대로 업무가 진행되지 않거나 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렇게 저하된 능률은 신체적인 피로를 불러온다. 몸에 누적된 피로감은 결국 한 사람을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게 만든다. 만약 이 증상들에 해당된다면 당신은 번아웃이다. 나의 피로는 나만이 판단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결감
번아웃은 휴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의 휴직이나 퇴사는 쉽게 실행하기 어렵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결감이다. 연결감은 번아웃에 시달리는 사람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로 만들어진다. 상사의 경우 구성원의 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작은 존중과 호의는 구성원에게 묵직한 호의로 다가간다. 동료의 사회적 지지 또한 필요하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되 서로에게 충분한 관심을 갖는 것이 방법이다. 이런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긴장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상대가 어려움을 털어놓을 때 듣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건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이때 빠르게 반응해 주기보다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느껴봐라. 귀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수용하는 13초의 시간. 연결감은 침묵을 견디는 순간에 탄생한다.
우리 삶의 필요한 공백의 순간. 번아웃은 13초만으로도 예방될 수 있다.
* 관련 사진은 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
||
첨부파일 [230114]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안주연의 번아웃을 막는 13초의 비밀(1월 13일 밤 11시 20분 EBS2, 1월 14일 오전 5시 30분 EBS1).hwp 00_00_IMG_7326_1.jpg 00_00_IMG_7305_1.jpg 00_00_IMG_7493_1.jpg 00_00_IMG_7331_1.jpg 00_00_IMG_7516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