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우린 여름을 살기로 했다
3000회를 맞이한 한국기행, 첫 시작점이었던 가거도로의 여정을 다시 한 번 떠난다.
2009년 여름, 첫 방송을 시작한 <한국기행>이 3,000회를 맞이했다.
12년의 대장정을 기념하여 대한민국의 비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로 뛰어 찾아내던 초심을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로
<한국기행>의 출발지였던 서해 최남단 가거도의 여름을 다시 찾아간다.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그 섬에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다시 찾아간 가거도에서 치열하게 여름을 살아내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한국기행>의 새로운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
*방송일시 : 2021년 7월 26일(월) ~ 30일(금) 밤 9시 30분, EBS1
당신은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보셨습니까?
2009년 8월 24일 첫 방송으로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 발이 되어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볐던 한국기행이 드디어 2021년 7월 26일 3000회를 맞이했습니다. 2021년 6월 현재 서울 경기 157번·충청도 344번·강원도 512번·경상도 784번·전라도 692번의 이정표를 찍었고, 최북단 백령도(6번)부터 최서단 가거도(4번)·최동단 독도(5번)·최남단 마라도(3번)까지 대한민국 삼면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의 섬들에는 486번의 이정표를 찍었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보셨습니까?”
한국기행의 12년 역사를 함께해온 시청자라면 이 질문에 주저 없이 대한민국 가볼 만큼 가봤다 이야기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2021년 7월 26일 드디어 3000회 그 대장정의 새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한국기행>
12년 역사의 출발점에서 다시 가거도인 이유?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만 12년. 대한민국 비경 속에 담긴 속살의 이야기를 찾아 발로 뛰어온 한국기행.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속에 어느 한 곳 쉽게 발걸음을 내딛었던 곳은 없었습니다. 가로 막은 물길 앞에선 그 길 열어주기까지 기다렸고, 가로 막은 산길 앞에선 그 길 오를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기다렸습니다. 특히 바닷길이 가로막은 날은 들어갈 때도 2-3일, 나올 때도 2-3일은 갇히고 묶여 있길 여러 번이었습니다.
2009년 8월 24일 한국기행에서 첫 방송했던 <바다를 사랑한 섬, 가거도>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국기행이 첫방송으로 가거도를 선택하였던 것은 남쪽 국경선인 마라도 동쪽 국경선인 독도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꼭 알고 있어야할 서쪽의 국경선이 ‘가거도’였기 때문입니다. <바다를 사랑한 섬, 가거도>에 그 대장정의 첫발걸음을 내딛은 것은 한국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속살을 쫓아서 대한민국 기행의 대표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각오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12년, <다시 여름, 가거도>를 찾는 이유는 그 굳은 각오를 잊지 않겠다는 첫 마음입니다.
국토 최서남단, 이제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국가 명승의 섬
<다시 여름, 가거도>
오래전엔 ‘가히 아름다운 섬’ 가가도(可佳島)로 불리다가 100년 전에야 ‘가히 살만한 섬’ 가거도(可居島)가 된 곳.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토 최남단의 그 섬이 지난해야 비로소 세상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명승 제8호, 천연기념물 제391호), 최남단인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와 함께 영해의 ‘4대 끝섬’인 신안 가거도가 ‘명승’이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했습니다.
가거도는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도 흑산도, 홍도를 거쳐 4시간이 걸리는 서남단 끝섬. 첫 방송 이후 이제 나름 유명한 섬이 된 가거도의 12번째 여름을 만나러 갑니다. 한국기행 기행자로서 전국 방방곳곳을 다닌 독일인 셰프 다리오가 과거 한국기행과 인연을 맺은 그 날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납니다.
한국기행 첫 방송 <바다를 사랑한 섬, 가거도> 5부 ‘섬의 아이들은 꿈꾼다’편 에 출연했던 17명의 가거 초등학교 아이들 중 한 명이었던 임다희 양(당시 초등학교 4학년)은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고기잡이 하러 나간 아빠를 기다리던 딸이 영상통화로 안부를 묻는 이는 2015년 4월 1일 <우리는 섬으로 간다, 신안> 3부 ‘가히 살만한 가장 순결한 땅’ 편에 작은 배를 몰려 민어를 잡던 임권중 선장입니다. 이젠 10톤이 넘는 배의 선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내 노애란 씨와 가거도 푸른 바다에 기대어 살고 있는 임선장. 그에게 한국기행은 그가 드러내 보여준 속살을 기록하고 기억해준 귀한 프로그램입니다.
<바다를 사랑했던 섬, 가거도>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던 한국기행은 <다시 여름, 가거도>에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관련 사진은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