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2021

8월 26일 주요 방송 작품

역사의 산증인인 94살 라야와 역사를 글로 배운 후세대인 젊은 감독 피마의 만남과 교류를 담은 <라야 할머니의 전쟁>, 세 대륙의 젊은 활동가들이 미래를 위해 각자 다른 이슈를 가지고 투쟁하는 이야기 <미래의 아이들에게>, 각기 다르게 국경을 체험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인도 국경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국경담>, 시카고 빈민가에서 권투 선수의 꿈을 키우는 두 명의 청소년들과 그들의 아버지의 삶을 그려낸 <링사이드>, ‘미국 위안부’ 그들의 잊힌 목소리와 지워진 흔적들을 좇아가는 <위안>, 여성 아티스트들의 음악 역사를 돌아보며 성 평등 문제의 현재를 조명하는 <언프리티 DJ> 등 29개국 56편의 EIDF2021 작품들은 8월 23일부터 29일까지 E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The War of Raya Sinitsina / 라야 할머니의 전쟁 12:10~13:45

감독 : 예핌 그라보이 / 이스라엘 / 2020 / 89min

한 젊은 영화인이 레닌그라드 전투에 참전했던 94세의 소련군 영웅 라야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지역 내 제2차 세계대전 장애 재향 군인회 수장인 그녀를 통해 감독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당시 용사들의 말년을 들여보게 된다. 옛 전우들이 하나둘 세상을 뜨고 본인의 건강 역시 악화되고 있음에도, 라야의 투쟁심과 의지는 여전히 날카롭고 드높다. 이제 그녀는 감독과 함께 그녀 내면에 여전히 살아 있는 젊은 투쟁가의 삶을 재현하려는 다소 영적인 여정에 나선다. 그녀의 눈빛과 이상을 통해 그들은 나이와 시간의 흐름이 한낱 부질없는 셈에 불과한 그들만의 세상을 이룬다. 이 여정에서 그들은 더욱 가까워지고, 전쟁과 상실에 관한 영화는 어느덧 사랑과 우정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로 탈바꿈한다.

Dear Future Children / 미래의 아이들에게 13:45~15:15

감독 : 프란츠 뵘 /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 2021 / 89min

〈미래의 아이들에게〉는 세계 도처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고조되는 이때 거대한 정치적 움직임의 한복판에 서 있는 새로운 세대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칠레의 사회 정의를 촉구하는 레이엔, 홍콩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페퍼, 그리고 기후 변화가 우간다에 초래하는 끔찍한 대가에 저항하는 힐다의 모습을 담는다. 개인의 삶에 마저 상흔을 남기는 도무지 승산 없는 이 투쟁을 지켜보며, 영화는 세 여성들에게 저항의 의의를 묻는다. 〈미래의 아이들에게〉는 흔히 ‘다음 세대’라 불려온 이들에 의한, 이들에 대한 영화이다.

Borderlands / 국경담 21:50~23:00

감독 : 사마르트 마하잔 / 인도 / 2021 / 67min

영화 〈국경담〉은 인도 경계부에 사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 설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반대로 그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친밀하게 탐구한다. 영화는 대화와 관찰을 통해 비록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느라 분투하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Ringside / 링사이드 23:00~24:35

감독 : 안드레 회어만 / 미국 / 2019 / 93min

시카고의 뒷골목 사우스사이드, 이 거친 곳에서 권투 선수의 꿈을 키우는 두 명의 청소년들과 그들을 훈련시키는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한 명은 링 위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만, 다른 한 명은 강도 혐의로 8년간 징역을 살고 나온다. 〈링사이드〉는 링 안팎으로 악전고투하는 두 명의 권투 선수와 아버지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들의 투지와 끈기를 들여다본다.

Comfort / 위안 24:35~25:45

감독 : 이혜린 / 한국 / 2020 / 65min

한때는 ‘양공주’, ‘UN 마담’ 등으로 불리며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들은 2014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미군 위안부’라 칭한다. 그들의 잊힌 목소리와 지워진 흔적들을 좇아가며 일본군 ‘위안부’ 제도로부터 이어져 온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Underplayed / 언프리티 DJ 25:45~27:20

감독 : 스테이시 리 / 캐나다 / 2020 / 90min

다양성, 공동체, 그리고 포용이란 이상을 지니고 탄생한 일렉트로닉 음악. 그러나 빌보드지가 발표한 지난 2년간의 Top 100 DJ 명단 속 여성들은 오직 7명뿐이다. 음악 축제들이 집중된 여름을 중심으로 촬영된 이 영화에는, 변화를 선도하며 미래 세대에게 다양한 본보기를 제시하는 선구자적 선배 음악인, 그들을 잇는 후배 음악인, 그리고 업계 대표자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그들의 시선은 성별, 민족, 그리고 성 평등 문제의 현재를 조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음악계를 넘어 오늘날 산업 전반에 뻗친 성 불균형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탐구한다.

EIDF 방송 작품은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다시보기 서비스(D-Box)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