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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한국영화특선  
작성일 2003-12-02 조회수 27161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한국 영화 특선』 ★ 최초, 최고의 기록을 가진 영화 ★
한국영화 최초의 키스신 - 운명의 손 12/7 영화의 소재가 사회적 이슈가 된 최초의 영화 - 자유부인 12/14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 - 시집가는 날 12/21 한국 최초의 총천연색 씨네마스코프 영화 - 춘향전 12/28

방송일 : 2003년 12월 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1 : 00 ∼
연출 : 유엔 전대길 PD (540-8935, 011-301-0125) 윤팔남 PD (588-4900, 011-9950-5813)

◆ 한국영화 최초의 키스신 - 운명의 손 ⑮ ◆ 방송일 : 2003년 12월 7일 일요일 오후 11 : 00 -

감독 : 한형모 감독(1954년, 90분) 출연 : 이향, 윤인자, 주선태
<충격의 키스신!> 1950년대, 그 당시 외국 영화에서는 키스 장면이 등장을 했지만 한국 영화 중에선 아직 그럼 장면을 넣은 영화는 아직 없었다. 아무리 영화라고 하지만 남녀가 실제 키스를 한다는 것은 너무 난잡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강할 때여서, 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충격과 사회적 여파는 신문이나 뉴스에 보도가 될 정도였다. 1950년대 초에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만든 영화이니 만큼 반공적인 요소가 어쩔 수 없이 가미되어 있지만, 오히려 이 영화는 내용이나 스타일 상에서는 그 당시의 영화사가들이 필름 느와르 라고 불렀던 그런 장르에 가깝다. 1940-50년대에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제작되었던 필름 느와르 혹은 갱스터 영화 계열의 영화들에 이 영화가 일정 정도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았나 짐작된다.
<한형모 감독> 1949년 <성벽을 뚫고>라는 영화로 데뷔한 감독이지만,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자유만세>, <마음의 고향> 등에서의 촬영감독으로서도 유명하다. 촬영감독 출신의 작품답게 <운명의 손>에는 굉장히 치밀한 시각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키스신에 있어서도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화제의 키스신이 나오지만, 바로 그 장면의 정서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영화의 앞부분에서 많은 준비들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의 클로즈업, 또 인물의 얼굴의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 표현들, 또 스칠 듯 스칠 듯 그렇지만 이뤄지지 않는 키스 직전의 상황들, 이런 것들이 관객들은 감질나게도 하고, 에로틱한 감정에 싸이게 하는데, 바로 이러한 치밀한 시각적 설계는 그 당시 한국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6·25 직후의 사회. 마가렛이란 가명의 술집 여급으로 위장한 채 북의 공작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간첩 정애(윤인자 분)는 어느 날 자신의 집 주변에서 사람들에게 도둑으로 오인 당해 곤란한 처지에 놓인 영철(이향 분)을 도와주게 된다. 부두에서 짐꾼으로 일하는 고학생이라 자신을 소개한 영철에게 정애는 호감을 느낀다. 어려운 형편의 영철에게 그녀는 경제적인 도움을 베풀고, 계속되는 만남 속에 두 사람은 이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이에 항상 감시의 눈길로 정애의 주위를 맴돌며 임무를 하달하는 정체불명의 공작원(주선태 분)은 그녀의 안이해진 태도를 추궁하고, 영철에게 자신의 정체를 감출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던 정애는 공작원 생활에 회의를 품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영철의 정체가 고학생이 아닌 육군특무부대 수사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애는 그 뒤 그와의 만남을 피하고, 이 모든 사실을 알지 못하는 영철은 갑자기 자신과의 만남을 피하는 정애의 행동에 괴로워할 뿐이다. 영철의 신분을 알게 된 정애의 조직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그녀에게 영철을 유인해낼 것을 지시하고, 영철에 대한 사랑과 간첩이라는 자신의 신분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정애는 조직 자체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그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지 못한다.
◆ 영화의 소재가 사회적 이슈가 된 최초의 영화 - 자유부인 ⑮ ◆ 방송일 : 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오후 11 : 00 -

감독 : 한형모(1956년, 125분) 출연 : 박암, 김정림, 노경희, 주선태, 김동원, 고향미, 양미희
<국가의 적! 자유부인!> 이 영화의 원작인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은 서울대학교의 한 교수로부터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용납 할 수 없는 죄악이며, 중공군 50만 명과 맞먹는 국가의 적"이라는 혹독한 평을 받은 작품이다. 또 다른 정치·경제 인사들은 "자유 부인은 북괴의 사주로 남한의 부패상을 낱낱이 파헤치는 이적 소설"이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대학 교수의 부인이 춤바람이 나서 가정을 망친다는, 지금 보면 어디 주간지 1단 기사 정도인 이야기가 당시에는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센세이션한 소재였다. <자유부인>은 1950년대의 대표적인 흥행작이라고 할만큼 대단한 흥행을 거둔 영화이기도 하다. <자유부인>을 통속적인 관심의 차원을 떠나서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전쟁 직후에 가치관의 혼란에 휩싸인 사회 속에서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고 그런 과정에서 아직도 유교적인 윤리의식이 지배했던 사회질서와 부딪히는 모습을 그린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줄거리> 평범한 주부 오선영(김정림 분)은 양품점에 나가 일하겠다고 한다. 대학교수인 남편(박암 분)은 마지못해 승낙한다. 선영은 양품점 주인을 만나러 가던 중, 동창 최윤주(노경희 분)를 만나고, 둘은 명사부인들의 화교회에 간다. 화교회 모임 2차로 댄스파티가 이어지지만 선영은 거절하고 양품점 한사장(김동현 분)을 만나러 간다. 선영은 다음날부터 양품점에 나가 일하기로 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옆집청년 신춘호(이민 분)를 만난다. 선영은 춘호에게 흥미를 느끼고 춤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한편, 장교수는 타이피스트 박은미(양미희 분)를 만난다. 은미는 장교수에게 회사 사원들의 한글교습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고, 장교수는 기꺼이 승낙한다. 선영은 서비스가 좋아 무역상인 백광진 사장(주선태 분)을 단골로 만든다. 백사장은 돈을 받고 물건을 떼어주는 일을 한다지만, 그에게 물건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윤주는 백사장에게 속아 큰돈을 건네준다. 선영을 만난 윤주는 춤도 출 줄 모른다고 놀리고, 선영은 춤을 배우러 옆집청년 춘호를 찾는다. 장교수는 바깥일에 몰두해 집안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부인이 못마땅하다.
◆ 최초의 해외 영화제 수상작 - 시집가는 날 ◆ 방송일 : 2003년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11 : 00 -

감독 : 이병일(1956, 78분) 출연: 김승호, 조미령, 최현, 송해천
<제4회 아시아 영화제 특별 희극상> 현대희곡 문학의 걸작인 ''맹진사댁 경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4회 아시아 영화제 특별 희극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해외영화제 최초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5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이병일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제1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김승호), 각본상(오영진), 미술상(임명선)을 수상하였다. 해외 영화제 최초 수상뿐 아니라, 한국적 풍자희극의 대표작이라는 면에서도 영화사적 의의가 큰 작품이다. 훌륭한 오리지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대부분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던 그 당시의 많은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작품이다.
<이병일 감독> 이병일 감독은 일본에서 영화공부를 한 후 1941년 <반도의 봄>으로 감독 데뷔를 하였다. 다시 미국 USC대학에서 영화공부를 하고 1956년 <시집가는 날>을 연출하였다. 이 후 영화 연출자와 제작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대표작으로 <자유결혼(1958)>, <청춘일기(1951)> 등이 있다.
<줄거리> 맹진사(김승호 분)는 판서댁 미언(최현 분)을 사위로 삼으려고 딸과 정혼을 시킨다. 하지만 그가 병신이며 심한 절름발이라는 소문을 듣고 하녀 이쁜이(조미령 분)를 대신 시집 보내기로 한다. 그러나 혼례식 날 나타난 신랑은 늠름한 대장부다. 사실은 신부 될 사람의 마음을 떠보려고 헛소문을 낸 것이다. 결국 마음씨 착한 하녀가 그의 신부가 된다.
◆ 한국 최초의 총천연색 씨네마스코프 영화 - 춘향전 ◆ 방송일 : 2003년 12월 28일 일요일 오후 11 : 00 -

감독 : 홍성기(1961년, 91분) 출연 : 김지미, 신귀식, 양미희, 김동원, 유게선, 최남현
<한국 영화사에 있어 기술적 발전의 중요한 고비마다 남겨진 춘향전> 한국 영화사에 가장 많이 리메이크 된 영화로 기록되는 <춘향전>은, 특히 우리나라 영화기술의 발전단계에서 중요한 고비마다 새로운 <춘향전>이 만들어져 왔다는 영화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경우 한국 최초의 총천연색 씨네마스코프 영화라는 기록을 갖고 있는데, 흑백 스탠다드 화면에 익숙했던 당시의 관객들에게 <춘향전>은 엄청난 시각적 충격을 안겨주었다. 결코 서두르지 않으면서 넉넉하고 편안하게, 그러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는, 촬영, 연기, 시나리오, 미술 등의 조화로움으로, 소박하면서도 맛깔스럽게 한국적인 정서와 멋을 한껏 살려낸 영화이다.
<줄거리> 단옷날, 바람을 쐬러 나왔던 성춘향(김지미 분)은 활쏘기를 하는 이몽룡(신귀식 분)을 관심 있게 바라본다. 이몽룡은 광한루에서 그네 타는 춘향이에게 반하고, 방자(김동원 분)를 통해 춘향을 불러오게 한다. 전해들은 춘향은 이몽룡에게 자신의 집에 오도록 한다. 춘향의 집을 찾은 이몽룡은 춘향과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하고, 이몽룡과 춘향은 함께 밤을 보낸다. 춘향과 이몽룡은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동부승지 발령이 난 이사또(유춘 분)는 이몽룡에게 한양으로 떠나라 이른다. 소식을 전해들은 춘향과 월매(유계선 분)는 슬퍼하지만, 결국 이몽룡은 한양으로 올라가고, 후임으로 온 변사또(최남현 분)는 첫날부터 기생 점고를 한다. 변사또는 춘향을 불러 수청을 요구하지만, 춘향은 단호히 거부하고 옥에 갇힌다. 변사또는 각종 감언이설과 고문으로 춘향에게 수청을 재차 독촉하지만, 춘향의 절개에는 변함이 없다. 화가 난 변사또는 돌아오는 자신의 생일날 춘향의 목을 치겠다고 선언하는데, 암행어사가 된 몽룡의 출연으로 잔칫집은 아수라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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