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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26 금>`연말특집` 시네마 천국  
작성일 2003-12-22 조회수 27269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EBS 시네마 천국』 연말특집 ''굿바이 2003, 스크린 너머로 떠난 감독들''
레니 리펜슈탈, 엘리야 카잔, 존 슐레진저를 중심으로 올 한 해 동안 사라져간 많은 스타와 감독, 영화인들을 돌아본다. 역사적, 사회적 모순과 비극 속에 휩싸였던 감독들. 이들에 대한 평가와 재평가 혹은 회고는 인류가 살아온 20세기 역사 그 자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영화와 인생은 잊혀져야할 과거가 아닌 계속해서 되새기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한 순간인 것이다.
방송일 : 2003년 12월 26일 금요일 오후 10 : 50 - 11 : 30
연출 : 이두일 PD (526-2698, 011-9038-8221)

한 해의 끝에 서면 언제나 크고 작은 일들을 떠올리며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마련이다. 올해 역시 영화계는 여느 해처럼 ''다사다난''한 일로 가득했으며 수많은 새로운 영화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최고의 영화로 등극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일년 동안 미처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영화들, 그 중 어떤 영화들은 흐르는 시간과 함께 그렇게 잊혀져 갈 것이며 그 중 극히 일부 영화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영화사의 걸작으로 남겨질 것이다.
● 사라져간 영화인들...
1895년, 19세기 말에 처음 세상에 등장한 영화는 20세기를 고스란히 보냈고 이제 21세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디지털의 등장은 이제까지의 관람문화와 영화 재현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를 목도하고 있음에도 문득 드는 생각은 영화의 역사는 새로운 생성의 역사보다는 이전까지 쌓아왔던 것이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는 소멸의 역사에 더욱 가까운 듯 보인다는 것이다. 영화의 역사는 달리 말하면 감독 및 제작진과 배우, 관객이 함께 해왔던 인간의 창조력과 상상력의 역사일진데,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훌쩍 넘었으니 이제 영화에도 한 세기가 가고 새로운 세기로의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영화계는 참으로 많은 영화인들을 잃었다. 2002년 홍콩영화계와 많은 무협 영화팬들의 스승이었던 장철이나 존 프랑켄하이머 등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올해에도 새해 벽두부터 시작해 많은 감독과 스타, 영화인들이 세상을 떠났다. 2003년 1월, 일본의 대표적인 야쿠자 시리즈 <의리 없는 전쟁>로 명성을 날렸고 최근까지 일본 안팎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배틀 로얄>에 이르는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왔던 후카사쿠 긴지의 죽음으로 시작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대 실험영화의 거장 스탠 브래키지나 <사탄의 태양 아래서>, <반 고흐>, <르 가르슈> 등 현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모리스 피알라 등이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이들 뿐 아니라 영화적 완성도와 정치적 입장 사이의 모순에 대한 산증인이었던 레니 리펜슈탈이나 엘리야 카잔, 그리고 <미드나잇 카우보이> 등으로 유명한 존 슐레진저 등 수많은 감독들이 잇달아 노환, 지병 등을 이유로 세상을 떠났다. 또 <로마의 휴일> 등을 통해 잘 생긴 신사의 이미지로 뭇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레고리 팩이나 할리우드의 퍼스트 레이디, 캐서린 헵번 등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스타들의 죽음도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황야의 7인>이나 <위대한 탈출> 등으로 유명한 찰스 브론슨 역시 81세의 나이로 올해 세상을 떠났고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온 몸을 던져 구르고 내달리며 ''그들을 웃겨라''라는 노래를 부르며 춤추던 도날드 오코너 역시 올해 9월 27일, 78세로 세상과 작별했다. 지난 4월 1일,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장국영이나 우리나라의 조은령 감독처럼 예기치 않았던 죽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세상을 떠난 감독과 배우 가운데는 고령에 따른 질병 같은 자연사가 유독 많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정말 한 세대가 지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영화사의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관객들의 역할 모델이 되었으며 때로는 새로운 경향과 유행을 선도했던 이들 스타와 감독들의 죽음을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2003년 한 해를 마감하며 시네마천국에서는 올 한 해 동안 사라져간 많은 스타와 감독, 영화인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레니 리펜슈탈과 엘리야 카잔, 존 슐레진저 이 세 명의 감독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그들은 파시즘의 광기 혹은 냉전체제 혹은 동성애 같은 역사적, 사회적 모순과 비극 속에 휩싸였던 감독들이며 어떤 이는 영화적인 성과와는 별도로 죽는 날까지 나치의 앞잡이 혹은 변절자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평가와 재평가 혹은 회고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살아온 20세기 역사 그 자체를 반영한다고 할 것이다. 이들이 살았던 영화와 인생은 잊혀져야할 과거가 아닌 계속해서 되새기고 정리해야 할 역사의 한 순간일 것이다.
●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영욕의 삶
- 레니 리펜슈탈(1902. 8. 22 - 2003. 9. 8)

의지의 승리 (Triumph of the will, 1934) 올림피아 (Olympia, 1938) 레니 리펜슈탈 영욕의 삶 (Power of the image : Leni Reifenstahl, 1993, 레이 뮐러)
● 할리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
- 엘리아 카잔 (1909. - 2003. 9. 28)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Streetcar named desire, 1951) 워터 프론트 (On the waterfront, 1954) 에덴의 동쪽 (East of Eden , 1955)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1961)
● 프리 시네마에서 뉴 아메리칸 시네마까지
- 존 슐레진저 (1926. - 2003. 7. 25)

달링 (Darling, 1965) 미드나잇 카우보이 (Midnight cowboy, 1969) 사랑의 여로 (Sunday bloody Sunday. 1971) 마라톤 맨 (Marathon man, 1976)) 퍼시픽 하이츠 (Pacific heights,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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