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눔 0700] 컨테이너 집에서 꿈꾸는 작은 희망 (3월 2일 토 오전 11시 25분, EBS1) | |
작성일 2024-03-04 | 조회수 78 |
프로그램 정보 나눔 0700 | 방송일자 2024-03-02 |
나눔 0700 컨테이너 집에서 꿈꾸는 작은 희망
* 방송일시 : 2024년 3월 2일 (토) 오전 11시 25분, EBS1
보일러도 안 되는 낡은 컨테이너 집에 사는 부자(父子)
“따뜻한 물이 안 나오니까요. 보일러도 안 되고 전기장판으로 버텨요. 방이 너무 추워서 두꺼운 잠바가 있어야 해요” - 아들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낡은 컨테이너 집. 올해 86살인 김판규 아버지와 52살인 아들 영섭 씨가 사는 보금자리인데요. 집에서 항상 두꺼운 옷을 입고 있는 두 사람. 보일러가 되지 않고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다 보니 이 추운 겨울을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게다가 집 이곳저곳이 망가져 뚫린 창문을 임시방편으로 덧대어 놓는 가하면. 고장 난 수도꼭지를 비롯해 집안 전체가 곰팡이로 뒤덮어 있는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매일 아침, 아버지가 씻을 물을 가마솥에 끓이는 영섭 씨. 찬물과 뜨거운 물을 섞어 온도를 맞추는 일이 매번 번거롭지만 모두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한 일이라 꿋꿋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섭 씨가 밥을 제대로 못 먹는 이유
“염전에서 일할 때 사장한테 맞아서 이가 빠졌어요. 일 못한다고 머리, 몸 다리도 맞았어요. 2년 동안 100만 원 받았어요. 앞날이 깜깜했었죠. 그때는” - 아들
“아들이 혼자 있으니까 제일 걱정이야. 나 죽으면 혼자 살기 팍팍하지. 어떻게 혼자 살아” - 아버지
“영섭 씨가 굉장히 착하고 성실하고 선해요. 저축을 열심히 했어요. LH 아파트 보증금을 모으고 있었는데 사기를 당해서 옆에서 보는 게 참 안타깝더라고요” - 자활센터 사회복지사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고기잡이 그물을 만드는 일을 했던 홀아버지 품에서 자랐던 영섭 씨. 가난에 치여 살다 중학교 때 학업을 중단하고 일찍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는데요. 봉제공장, 중국집 배달원, 염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어떻게든 아등바등 살아보려고 애써왔습니다. 하지만 영섭 씨에겐 돌아온 건 상처뿐이었는데요. 글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금전적인 사기를 당하거나 염전에서 일할 때는 일을 못 한다는 이유로 구타가 이어져 이가 다 빠지기도 했습니다.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2년을 버텼지만 결국 수중에 쥐어진 건 달랑 100만 원뿐이었는데요. 모진 세월을 보내고 아버지가 계신 고향으로 돌아온 영섭 씨. 연로하신 아버지를 곁에서 보살핀 지 어느덧 10년. 영섭 씨네 부자에겐 남은 건 서러움과 외로움뿐입니다.
영섭 씨네 부자에게도 봄이 찾아올까요?
“아버지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소원이고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에서 한번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 아들
매 순간 삶이 팍팍하지만 영섭 씨를 더 힘들게 만드는 건 이가 없어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입니다. 남아있는 이는 몇 개뿐. 당장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천만 원 이상이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본인은 못 먹을지라도 매일 아버지의 입맛을 위해 서툰 솜씨로 반찬을 만드는 영섭 씨. 오십이 넘었지만 결혼도 못 하고 나이 많은 아버지 곁에서 애쓰는 아들을 보면 판규 아버지도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는데요. 하루하루 고달프지만 작은 희망을 품고 아버지를 위해 살아가는 영섭 씨. 매일 자활센터에서 생선을 말리고 굽는 일을 하며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고 있는데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에서 아버지와 행복하게 살고 튼튼한 이로 삼겹살을 한번 먹고 싶다는 영섭 씨의 간절한 소원. 두 사람에게 행복한 봄날이 찾아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4년 3월 2일(토) 오전 11시 2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703회 <컨테이너 집에서 꿈꾸는 작은 희망> 편에서 낡은 컨테이너 집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영섭 씨네 부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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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40301]_나눔_0700_-_컨테이너_집에서_꿈꾸는_작은_희망_(3월_2일_(토)_오전_11시_25분,_EBS1).hwp [240301]_나눔_0700_스틸모음.jpg [240301]_나눔_0700_스틸컷.zi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