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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김나윤의 팔을 잃고 내가 얻은 것들  
작성일 2022-12-16 조회수 930
프로그램 정보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 스쿨홈페이지 방송일자 2022-12-17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41회 김나윤- 팔을 잃고 내가 얻은 것들


- 한 팔로 트로피 4개를 들어 올린 비너스

-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힘

 

인생은 짧고 삶과 죽음은 가깝다.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 돌아온 사람이 있다. 죽음을 마주치기 전에는 두 손으로 손님들의 스타일을 책임지는 헤어 디자이너였다. 그러나 어느 여름날 한 팔을 잃고 척추뼈가 부러졌다.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끝이 선고되고 마주한 거울 속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무력감에 젖어 하루를 보내며 모든 노력을 거부했을 때, 똑같이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는 다른 환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장애는 삶을 포기시킬만한 고난이 아니라는 깨달음은 충격적이라고 느꼈던 자신의 모습이 마치 밀로의 비너스 상처럼 보이는 생각의 전환을 가져온다.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리던 순간. 침대에 누워만 있던 환자김나윤을 보디빌더김나윤으로 이끄는 도전의 시작이 되었다.

 

사고 전에는 하나의 꿈만 좇아 승승장구했다면 사고 이후에는 보디빌더부터 유튜버, 장애인 프로그램 진행자, 체육학 전공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를 도전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인정한 훈련이 밑바탕이 되었다. 일부러 상처를 내 커지는 몸 근육의 원리처럼 사고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 근육을 직시하고 감정을 들여다보며 어루만질 때 인생을 단단하게 지탱해 줄 마음 근육이 만들어진다. 한 팔로 피트니스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처럼 그녀는 단단하고 유연한 마음 근육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삶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주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김나윤 보디빌더에게 듣는 팔을 잃고 내가 얻은 것들

 

*방송 일시 : 2022.12.16.()~12.17.(), 11:20~11:50, EBS 2TV
오전 05:30~06:00, EBS 1TV

 

김나윤

- 보디빌더
17살 때부터 미용 일을 시작해 신촌에서 매출 1, 2위를 다투는 스타 미용사로 자수성가했다. 그러나 2018,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를 몰고 춘천으로 놀러 가던 길에 왼팔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척추뼈 19개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를 당했다.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쳐 1년 만에 미용실에 복귀해 점장이 됐다. 하지만 가위를 내려놓고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로 했다. 먼저 의수를 벗고 운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219‘WBC 피트니스 월드 바디 클래식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4관왕을 차지했다. 현재 장애를 극복한 경험을 살려 유튜브 방송인, EBS 장애인 프로그램 진행자, 동기 부여 강사, 체육학 전공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가장 빛나는 순간에 맞이한 사고

 

어릴 때부터 분명한 꿈이 있었다. 사람들의 스타일을 책임지는 헤어 디자이너. 그래서 미용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기술 교육보다 이론 교육 위주인 학교에서는 배울 것이 크게 없다고 생각했다. 일주일 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바로 미용실에 취업했다. 그렇게 미용 일을 시작했다. 청소 일부터 시작해 첫 샴푸, 디자이너의 명찰을 달았을 때를 모두 기억한다. 늘 빛나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긴장해서 제 손에 생채기를 내기도 했고 다시 찾아오지 않는 손님 때문에 가슴 앓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딱 10년이 지나니 서울 핵심 지역 매장에서 매출 1, 2위를 다투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디자이너로 그치는 게 아니라 매장을 책임지는 리더가 되고 싶어서 경영 수업도 들었다. 이렇게만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행복은 어느 여름날 지방의 한 국도에서 전복된다. 디자이너에게는 귀한 휴일을 맞이해 오토바이를 몰고 놀러 가던 날, 굽은 길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일으켜지지 않는 몸으로 누워 있었다. 왼팔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고, 척추뼈 19개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였다.

 

팔 하나로 들어 올린 도전

 

보통 후천적 장애가 생기면 그것을 인정하기까지 통상 5년에서 10년 이상 걸린다. 사고의 당사자였던 김나윤 보디빌더는 1, 2년 만에 트라우마를 극복했다처음에는 또래의 친구들을 보며 울기도 하고 무력감에 젖어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다.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은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이런 생각을 고쳐먹었다. 열심히 치료받는 환자들을 보며 내 장애는 좌절할 장애가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부정적인 생각만 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가장 처음 도전한 것은 의수를 벗는 것이었다. 한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는 장애인이 없는 줄 알았다고 한 말을 들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하다가 장애인인 자신마저도 장애인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의수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때 의수를 착용하는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남들한테 시선을 받는 걸 피하겠다는 마음이 보였다. 인생은 짧고 삶과 죽음은 한 끗 차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후 더이상 의수를 착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도전은 운동이었다. 한 팔이 없는 까닭에 척추측만증이 급속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재활 운동은 필수였다. 신체 좌우 근육을 고르게 단련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 팔 하나가 없다는 건 극복하기 힘든 핸디캡. 그러나 할 수 없는 건 과감히 포기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해 9‘WBC 피트니스 월드 보디 클래식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4관왕을 차지했다. 대회 사상 첫 절단 장애인 참가자가 한 팔로 들어 올린 도전의 기적이었다.


단단하고 유연한 마음 근육 키우기

 

운동을 시작하며 몸 근육의 성장 원리를 배웠다. 그리고 몸 근육처럼 마음 근육도 동일한 원리로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부러 근육에 상처를 내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운동처럼 마음 근육도 일상 속 좌절을 통해 커진다는 것. 몸 근육은 일부러 상처 내지만 마음 근육은 원치 않아도 받게 된다. 일상 속 작은 좌절과 시련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아도 결국 회복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마음 근육은 강해진다. 헤어 디자이너 시절 자잘하게 겪은 시련이 팔을 잃은 사고처럼 인생에 큰 시련이 왔을 때 힘이 돼주었듯이 말이다. 그리고 의수를 고집했던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내가 나의 감정을 직시하고 보듬을 때 단단하고 유연한 내면이 완성된다.

 

삶에는 내 능력 밖의 사건이 곳곳에 숨어 있다. 좌절할 것인가. 딛고 일어설 것인가. 외팔 보디빌더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당신도 당신의 힘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서라.

 

* 관련 사진은 EBS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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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221216] EBS 비즈니스 리뷰 원데이스쿨 - 김나윤의 팔을 잃고 내가 얻은 것들(12월 16일 밤 11시 20분 EBS2, 12월 17일 오전 5시 30분 EBS1).hwp 첨부파일00_IMG_4575_1.jpg 첨부파일00_IMG_4802_1.jpg 첨부파일00_IMG_4806_1.jpg 첨부파일00_IMG_4839_1.jpg 첨부파일00_IMG_4907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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