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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18,25수>문학산책 - 공선옥의 수수밭으로 오세요  
작성일 2004-02-10 조회수 28376
프로그램 정보 방송일자

『문학산책』 공선옥의 ''수수밭으로 오세요''
가난하고 무지하고 전남편의 아이까지 있는 내게, 의사인 그가 선물처럼 다가왔다. 나는 그와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을 하고 싶었으나, 그는 ''불쌍한'' 나에게 봉사하는 심정이었나보다.
그는 떠나고, 버려진 사람들을 보듬는건 나의 ''어미다움''이다.

방송일 : 2004년 2월 18일 / 25일 수요일 오후 10 : 50 - 11 : 30
연출 : 안소진 PD (019-9169-9128)

◆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에 관한 소설이다." - 작가 공선옥
소설가 공선옥은 자신의 소설 ''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에 관한 소설''이라고 정의한다. 공선옥이 보는 우리 사회는 지금 아무에게도 보살핌을 못 받는 소외된 모습을 하고 있다. 서로를 소외시키고, 서로에게 무책임한 것이 ''쿨하다''고 평가되는 요즘이지만, 누군가 ''쿨하게'' 살기 위해서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겹게 밑바닥을 기고 있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라는 것. 작가는 그에 대한 반성과 연민, 자아성찰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주인공 ''필순이''를 통해 그런 ''어미마음''을 보여준다.
◆ 두 얼굴의 자화상, 심이섭 VS 강필순
끊임없이 배제하는 모습의 현대인을 보면서 슬픔을 느꼈다는 공선옥은, 원래 우리 마음에 ''이섭''과 ''필순''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수용하고 싶은 마음과 끊임없이 배제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하는데, 문제는 점점 ''이섭''이라는 마음의 지배력이 커지는 것 같다고... 하지만 그렇게 떠난 이섭이의 마음은 과연 편하기만 하겠느냐고 작가는 반문한다. 자신이 쓴 소설임에도 그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하다는 공선옥은, 타인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으로 우리 마음속에 필순이의 마음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보자고 제안한다.

◆ 1부 : 2004년 2월 18일 수요일 오후 10 : 50 - 11 :30

가난하고 배운 것 없이, 첫 결혼에 실패하고 아이까지 딸린 나(강필순)에게 그(심이섭)는 선물처럼 다가왔다. 의사인 그를 만나 새로 가정을 꾸민 나는 이제 인생이 좀 피는 느낌이다. 이웃친구 은자에게 "진심이야. 난 진정한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 한수 애비하고 했던 거 말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거, 그거를 그 남자하고 한번 해보고 싶어. 거짓말이 아니라구!"하며 울어봤지만, 나의 바램은 그저 바램으로 끝난다. 그는 나를 사람으로 사랑한게 아니었고, 그저 불쌍하게 봐준 것 뿐이었던 것이다. 그는 건방지게 가난을 연구하며 "우리의 지향은 선택적 가난일 뿐, 절대적 가난이 아니야. 간단히 말하면 세상에 좀 죄를 덜 짓고 살자는 거지."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가난하게만 살아왔던 나와, 가난하고 무지한 여자와 소박하게 살기로 선택한 그. 우리는 부부지만 조화하기 어려운 각각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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