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고 싶을 때 마음껏 웃는 나
‘우리는 사회적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애도할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 9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참사들을 연이어 겪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살아남은 어른들>의 두 번째 주인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엄마 이미경이다. 늘 자신을 영만 엄마 이미경이라 소개하는 그는 사실 8년 차 연극배우이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엄마들과 생존자 엄마가 함께 하는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에서 활동하며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다섯 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난생처음 연극에 도전하며 그는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는데, 바로 천상 무대 체질에 끼쟁이였던 것! 무대에 설 때의 즐거움을 크게 느껴 ‘노란리본’ 활동을 계기로 배우의 길을 활발히 걷고 있다. 참사로 아이를 보냈으면서 저렇게 행복해지려고 할 수 있는 거냐는 따가운 눈초리도 있지만,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살아남은 어른들> 2부에서는 ‘유가족다움’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배우 이미경의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는 순도 100%의 이야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