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담회 시즌1에서 마지막으로 살펴볼 인물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이상’이다. 이상은 <오감도>, <날개> 등으로 오늘날까지도 문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로, 그의 천재적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상문학상’까지 만들어지며 한국 문단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속에서 청춘을 보냈던 이상은 근대화된 경성의 문화를 즐긴 ‘모던 보이’로 통하며 격변하는 시대 예술을 고민했던 천재 작가였지만, 한편으로는 생계유지를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가족사가 있는 장남이기도 했다. 27살의 어린 나이에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의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를 고려대학교 국문과 김종훈 교수가 소개한다.
이상은 3살 때 친부모와 떨어져 큰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갔다. 하지만 큰아버지의 후처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 갈등으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자란다. 큰아버지가 뇌일혈로 사망하자 이상은 다시 친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이상은 어려운 형편에도 여동생에게 쌈짓돈을 주었다고.
이날 전문가로 나선 김종훈, 곽재식 교수는 이상의 천재성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이상의 가족사뿐 아니라 천재 작가 이상의 이상한 연애 스타일에 대해 소개하며 스튜디오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김 교수는 작가 이상을 ‘모순을 만들어서 그 안에 자신을 집어넣고, 한 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 인물’로 소개했고, 이에 MC를 맡은 장도연은 ‘이상 진짜 이상해요’라고 반응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곽재식 교수가 1930년대 모던 보이, 모던 걸 사이에서 유행했던 다방 문화도 소개한다. 일제 강점기 경성의 핫플레이스로 통했던 ‘낙랑파라’에서 이상이 더치페이를 제안한 21세기 현대적인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MC들을 놀라게 했다.
27세의 나이로 요절했지만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작가 ‘이상’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는 7월 31일 월요일 밤 10시 50분 EBS 1TV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