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세나개에 제보가 날아왔다. 도로 위를 넘나들며 하염없이 거리를 떠도는 개가 있다는 것! 구조가 필요한 ‘떠돌이견’일까? 서둘러 포항으로 달려간 제작진. 동네를 활보하는 커다란 덩치에 하얀 털이 매력적인 백구를 만났다. 불안이나 두려움 없이 위풍당당하게 동네를 오가는 백구가 지역의 유지라고 소개하는 동네 어르신들. 특히 자주 나타난다는 시장에서는 인기스타! 상인들이 앞다퉈 간식을 나눠주지만,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는다. 그런데, 한 사람만을 졸졸 따라다닌다는 백구! 그 상대는 76세, 김순희 할머니. 자전거를 타고 과메기를 배달하는 할머니를 10년째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는 것! 할머니도 백구를 자신의 큰딸이라 소개하는데 왜 목줄도 없이 다니는 걸까? 10년째 계속되는 백구의 밀당(?) 때문이다. 늘 할머니를 따라다니지만, 손길은 거부한다는 백구! 한 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 멀어지는 백구 때문에 속이 탄다는 할머니! 백구와 할머니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과메기 배달을 하는 할머니를 10년 째 따라다니는 백구가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과메기 배달을 하는 할머니 자전거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어디든 함께 간다는 백구. 할머니와 함께 동네 곳곳을 누비고 집 앞까지 걸어왔는데, 정작 집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다. 집 앞 길가에 엎드려 쉬기만 할 뿐. 아무리 불러도 집 안에 들어올 생각은 없다. 심지어 들어오라는 할머니의 부름에 집에서 멀리 떨어지기까지 하는데. 집 안에서 놀고 있던 2살 시월이와 3살 똘이 남매, 할아버지까지 나와 인사를 건네도 무반응인 백구. 백구는 가족들이 모두 집으로 들어가도 집 주변을 맴돌기만 한다. 밥을 줄 때도 집 앞에 그릇만 내려두고 멀리 떨어져 있어야 밥을 먹을 정도다. 간식을 주면 다가와서 받아먹지만, 만지려고 손을 뻗는 순간! 귀신같이(?) 손길을 피하고,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쏜살같이 달려가 버리니,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밤이 되자 집 앞을 서성이는 백구! 백구는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걸까?

어디든 할머니를 찾아가는 추적견(?) 백구! 놀라운 능력의 비결은?

갑자기 들어온 배달 주문으로 급하게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할머니. 뒤늦게 사실을 눈치챈 백구가 뒤쫓아 가지만, 할머니는 이미 멀리 사라진 상황. 그런데, 할머니가 있는 곳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디론가 부지런히 걷기 시작하는 백구!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동네의 한 가게다. 혼자 온 백구를 본 가게 주인은 익숙한 일인 듯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고, 백구 귀에 할머니 목소리를 들려준다?! “엄마, 시장에 있어” 라는 말을 들은 백구는 곧장 일어나 걷기 시작하는데! 가게에서 시장까지 거리는 무려 900m! 길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을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할머니를 향해 직진하는 백구! 할머니가 어디에 있든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 때문에 천재견(犬)이라고 불리고 있다는데, 그 능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갑자기 살이 찌고 배가 나온 10살 노견! 백구의 건강 상태는?

할머니가 10년째 손길을 거부하는 백구를 자꾸 더 가까이서 보고 싶은 이유가 있다. 10살인 백구의 건강 때문이다. 요즘 갑자기 살이 찌고, 배가 부풀어 올라 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 6년 전, 병원에서 심장사상충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병원에 가지 못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백구. 심장사상충 약만 꾸준히 먹여왔다는 말을 들은 설쌤은 심장사상충 때문에 배에 복수가 찬 게 아닐까? 의심하는데. 10년 동안 할머니를 따라다닌 10살 노견 백구의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 바로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백구의 상태를 확인한 설쌤과 할머니는 충격에 빠지고 마는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백구의 검진 결과는 어떤 상태일까?

76세 할머니와 10살 노견, 백구가 10년 동안 이어온 따뜻한 동행! 그 사연을 담은 ‘과메기 할머니의 짝사랑, 백구’ 편은 2025년 12월 6일 (토) 밤 9시 55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