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을 책임지는 과학 토크쇼 EBS <취미는 과학> 48화 ‘호랑이, 왜 돌아오지 못할까?’가 오는 9월 5일(금) 밤 1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MC 데프콘과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이대한 교수,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임정은 박사와 만나 한반도에서 사라진 야생 호랑이의 보전 가능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임정은 박사는 국내 유일의 야생 호랑이 연구자다. ‘호랑이를 멸종 위기에서 구한다’는 목표만 바라보며 중국으로, 러시아로, 라오스로, 호랑이의 흔적을 좇아온 임정은 박사! 전 세계 호랑이 보전 현장을 누비며 그녀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호랑이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수많은 호랑이 서식지 국가의 공통점은? 맹수의 황제 호랑이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것. 하지만 그 사랑은 때때로 잘못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예로부터 한방에선 호랑이를 두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버릴 게 하나 없다’ 했다. 이를 증명하듯, 1918년 일제 강점기에 기록된 야생 호랑이 한 마리 가격은 현재 가치로 약 1억 원! 호랑이 밀렵의 그림자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드리워져 있다는 임정은 박사의 충격적인 증언은 MC 데프콘을 포함한 세 과학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과학자가 그런 일까지 해야 합니까?’ 호랑이 보전 활동을 하러 중국에 갔다가 1년 동안 마을 아이들의 영어 교사로 지냈다는 임정은 박사에게 MC 데프콘이 던진 질문이다. 이에 임정은 박사는 차분하게 답했다. ‘어떤 도구를 써서라도 호랑이를 보전하는 게 바로 보전생물학자의 임무입니다.’
임정은 박사 같은 보전생물학자의 헌신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반도에 호랑이가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조선범의 역사를 알아보고, 호랑이와의 진정한 공존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취미는 과학〉 48화는 9월 5일 (금) 밤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