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이를 포기할 수 없는 보호자, 가을이와 만나게 된 사연은?
전남 담양의 한 전원주택에서 제작진을 맞이한 보호자. 온몸에 송곳니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지만, 보호자의 눈빛에는 단호한 애정이 깃들어 있었다. "가을이는 포기할 수 없다"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추운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파가 몰아치던 날, 보호자는 길에서 떨고 있는 한 마리의 새끼 강아지를 발견했다. 눈조차 뜨지 못한 채, 모견과도 떨어져 세상에 홀로 남겨진 작은 생명. 그대로 두면 얼어 죽을 것이 분명했다.
그날 이후, 보호자는 우유를 먹이며 가을이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키우는 동안, 보호자는 가을이에게 깊은 모성애를 느꼈고 가을이에게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싶었다고 한다.
보호자가 서울에서 가을이를 데리고 전남 담양으로 내려오게 된 이유는?
새끼 때부터 사회성이 부족했던 가을이. 애견 카페에 가도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기는커녕 구석으로 숨어 도망 다니기에 바빴다. 상황이 심각했던 건, 그저 낯선 강아지뿐만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한다는 점이었다. 외출은 물론, 산책조차도 마음 편히 할 수 없었다.
보호자는 고민 끝에 큰 결심을 내렸다. 예민하고 입질이 심한 가을이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던 일까지 그만두고 서울을 떠났다. 그렇게 향한 곳은 전라남도 담양. 이 넓은 곳이라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문제 행동도 완화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가을이의 입질을 고치기 위해 전문 훈련사를 찾아갔지만, 가을이는 훈련사마저 물어버려 모든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 과연 가을이의 심각한 공격성 뒤에는 어떤 원인이 숨어 있는 걸까? 그리고 보호자와 가을이가 평화를 되찾을 방법은 있는 걸까? 이제, 설쌤의 명쾌한 솔루션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