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보 걷기에 이어 맨발 걷기, 대한민국은 현재 걷기 열풍!
만 보 걷기 적금, 만 보 걷기 챌린지 등 만 보 걷기의 인기는 여전하다. 발바닥을 자극해 혈액순환과 발 근육 균형 감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맨발 걷기 열풍도 최근 전국 곳곳에 불고 있다. 하지만 의학적인 근거나 입증된 바는 미비한 현실. 하루 걸음 수와 만성질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예방에는 7~8,000보가 적당했으며, 그 이상을 걸어도 개선 효과는 동일했다. 또한, 맨발 걷기는 지압 효과와 발의 감각을 살리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상처를 입게 되면 궤양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잘못된 걸음과 자세는 오히려 우리 몸의 독이 된다.
위암 수술을 받고 걷기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대원 님(72세). 하루에 만 보는 거뜬하다고 하지만 주변에서 굽은 허리와 종종걸음을 지적받았다. 기분이 좋아 무리하게 걷고 나면 무릎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는데... 맨발의 제왕 상용님(50세)은 원주시 치악산 둘레길 코스 중 한가터길을 점령한 맨발 걷기 마니아이다. 그는 직장에 생긴 염증으로 3년간 7번의 수술을 받고 몸무게가 10kg이나 늘어났다. 그때부터 시작한 맨발 걷기,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으나 걸으면 허리가 아프다. 걷기 지도자 자격증까지 보유한 한 때 걷기의 달인 미옥 님(62세). 제주 올레길 23코스 완보, 만 보 걷기 100일 챌린지까지 달성했으나 발부터 무릎까지 이어지는 통증에 좀처럼 걷지 못하는 상태. 사례자 세 명의 정밀 검진 결과, 각기 다른 잘못된 보행 자세와 습관이 발견됐다. 더 늦게 전에, 더 늙기 전에 보행 교정이 필요한 상황.
△ 바르게 서는 법부터 필수 근력 운동까지! 잘 걷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대한민국 무릎 관절 명의이자 스포츠의학 전문가, 김진구 정형외과 교수(명지병원)는 걷기만 하는 운동 편식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행에 중요한 3대 근육을 길러주는 근력 운동에 평형성 운동까지 더해주면 걸음의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