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장수의 비밀-나의 꿈, 나의 노래 (11월 1일 오후 10시 30분)

작성일
2014-10-31
조회수
4328
프로그램 정보
장수의 비밀홈페이지
방송일자
2014-11-01

 

EBS <장수의 비밀>

나의 꿈, 나의 노래

 

70, 인생의 황혼기에 꿈을 이룬 사람이 있다. 가수를 꿈꾸던 어린 시절, '딴따라'로 치부하는 세상에 갇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았던 수십 년의 세월. 가족들의 열렬한 지지와 성원 속에 가수로 우뚝 선지 어언 16! 이제는 원로 가수로 불릴 만큼 따르는 후배도, 팬도 많아졌다는 86세 가수 백선분. 만사가 귀찮을 만한 팔순을 넘긴 나이. 그러나 아직도 거울 앞에 선 할머니는 꽃띠 청춘이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가수이기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을 보여야 한다는 백선분 할머니. 몸단장은 물론, 각종 스트레칭과 요가로 다져진 할머니의 체력은 젊은 사람 저리가라 할 정도다. 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니는 할머니지만 그녀의 웃음 뒤에는 가장 아끼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눈물로 떠나보내고, 끊임없이 노래하며 요동치는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슬픈 시간들이 있었다. 한 많은 세월의 기억들을 노래에 담아 구성지게 부르는 백선분 할머니. 그 절실하고 굴곡진 가락에 울고 웃는 관객들을 보며, 할머니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가슴 속 응어리를 날려주는 노래를 평생토록 부르고 싶다는 86세 가수, 백선분 할머니. 굽이굽이 인생이 담긴 노래를 <장수의 비밀>에서 들어본다.

 

* 방송일시 : 2014년 11월 1일 (토) 밤 10시 30분

  

가수되기가 어디 쉬운 줄 아나!’

'꾸며야 여자'란 말이 있지만, 이는 마음 뿐. 젊은 사람이라도 피곤하고 지치면 풀어지는 게 마련이다. 그러나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할머니의 단장하는 손길은 분주하다. 언제 어디서나 거울을 꺼내들고. 남들은 봐도 모를 작은 흠까지도 일일이 살피는 백선분 할머니. 빠져나온 머리카락 한 올까지 살뜰히 챙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가수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할머니의 소신이다. 공연을 앞두고는 더욱더 공들여, 의상부터 화장까지 신경 쓰는 86세 가수 백선분. 시민을 위한 공연이 펼쳐지는 안양의 한 공원, 이날을 위해 모두가 떠난 연습실에 홀로 남아 연습했던 할머니의 열정 가득한 무대를 공개한다.

 

실제 나이 80, 신체 나이 20?

보통 사람의 몸은 20살이 넘는 순간부터 노화한다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백선분 할머니는 시간을 역행한다. 꼿꼿한 허리, 빠른 발걸음. 뒷모습만 봐서는 절대 60대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할머니. 일어나자마자 간단한 체조로 시작해, 어느새 다리 찢기에 물구나무서기까지 한다. 각종 스트레칭은 기본, 혼자 터득했다는 고난이의 요가동작까지 척척 해내는 모습에 기함할 지경! 젊은 사람도 엄두 못 내는 동작도 유연하게 해내는 할머니의 86세의 나이를 의심케 할 정도이다.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스트레칭과 각종 체조가 탄탄한 몸매의 유지비결! 유연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백선분 할머니의 현란한 동작에 정신이 팔린 것도 잠시. 자신의 최고 건강비결은 따로 있다며 일단 지켜보라는 할머니. 갑자기 커튼을 열고, 의자에 앉아 말없이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의아한데, 이 습관으로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눈 건강 하나만은 자신한다는 할머니다. 과연 백선분 할머니가 공개한 눈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시간이 멈춘 집, 영월의 주천강 동갑네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산골의 어느 강가. 아무것도 없는 땅을 사서 일구고, 집을 지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할머니. 오랜만에 서울을 떠나, 보금자리를 방문한다.

행복한 기억이 가득한 집이라는 말과는 달리, 정돈되지 않고 어지러이 널려있는 물건과 각종 집기가 쓰던 그대로 놓인 모습이 의아하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살피는 할머니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3년 전, 백년해로했던 짝이 불의의 사고로 떠난 후, 추억이 깃든 이곳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어 도망치듯 떠나왔다는 고백. '당신과 나는 천명으로 이 세상 태어나서~' 그 한을 담아 주천강가에 서서 그때 그 시절 함께 부르던 노래를 부르는 할머니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항상 밝고 쾌활한 모습만 보이던 할머니가 처음으로 보인 눈물. 할머니의 가슴엔 어떤 응어리가 담겨 있을까?

 

인생 제 2의 동반자, 노래

아끼고 사랑하던 사람들을 먼저 보내며 누구보다 한 많고,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할머니. 한 때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아프고, 여위었었다. 그러나 남은 가족들이 있기에 결코 주저앉을 수 없었던 백선분 할머니는 노래로 다시 일어났다. 꿈을 위해 연습했던 노래는 어느새 할머니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주는 유일한 벗이 되었다. 노래를 놓을 수 없어서, 뉴질랜드로 오라는 자식들도 만류한 채 한국에 홀로 남아있다는 할머니. 죽는 날까지 무대에서 노래하겠다는 가수 백선분에게 노래는 어떤 의미일까?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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