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셜 프로젝트 <다문화 아빠학교>

1부 아빠, 학교에 가다

 

 

- 다문화 가정에서 아버지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

- 자녀와 소통을 위한 특별 프로젝트

 

대한민국엔 약 75만 명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으며 이중 191,328명은 만18세 이하의 아이들이다. (안전행정부, 2013년7월)

 

엄마, 혹은 아빠의 고향이 ‘대한민국’이 아닌 아이들은 학교에 들어갈 즈음이면 자신이 이 사회로부터 이질적인 존재로 대우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아이는 외모적 차이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어떤 아이는 언어적 미숙 때문에 놀림을 당한다. 어떤 아이는 단지 ‘다문화’라는 배경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문화 배경 가정의 자녀들이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끼거나 방황을 시작할 때, 이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일차적 책무를 지닌 사람은 바로 아이의 부모다.

 

특히 외국출신 배우자를 둔 한국인 아빠의 경우, 한국의 언어와 교육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를 도와 자녀의 양육과 교육에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한국 아버지들이 그렇듯, 외국출신 아내를 둔 아버지들 역시 자녀의 양육과 교육을 ‘엄마’에게 맡겨버리고 자신은 제3자처럼 지내는 경우가 많다.

 

EBS는 다문화 배경 가정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2014년 3월, 외국출신 아내와 그 사이에 난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4명의 아빠들이 ‘다문화 아빠학교’에서 함께한다.

 

방송일시 : 2014년 7월 31일~8월 14일 (목) 오후 9시 50분

[1부] 아빠, 학교에 가다 – 7월 31일 오후 9시 50분

[2부] 아빠는 공부 중 – 8월 7일 오후 9시 50분

[3부] 내 마음을 알아줘 – 8월 14일 오후 9시 50분

 

<제1부> 아빠, 학교에 가다

종민이 엄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고려인이다. 한국 생활 12년째. 일상 회화는 능숙한데, 아이들의 교과서엔 이해 못할 내용들이 자주 나온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은데 엄마의 한국어 실력으로는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다. 이런 고민을 아이들 아빠가 이해하고 교육에 동참해주길 바라지만, 아빠는 늘 피곤하다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주지 않는다.

 

필리핀 출신 미라 엄마는 바쁘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방으로, 학원으로, 태권도장으로 뛰어다니는 한편, 아이들과의 추억 쌓기에도 적극적이다. 사춘기가 되기 전에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두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 집 아빠는 방관자다. 일요일에도 아빠는 혼자 논다. 아내와 아이들이 외출을 하자고 해도 아빠는 집에 남아 TV만 본다. 다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올해 나이 50세, 진아 아빠는 마음이 조급하다. 러시아 출신인 아내는 한국 물정에 어둡고, 아이들은 너무 어리다. 아홉 살인 딸을 독립적이며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아빠의 강한 교육방식이 아이에겐 상처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주희 아빠는 국적 포기 문제로 파라과이에 간 아내 대신 혼자 세 아이를 돌보고 있다. 엄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홉 살 딸 때문에 걱정이 많다.

 

각자 다른 사연과 고민을 품은 4명의 아빠들이 <EBS 다문화 아빠학교>에 온다. 첫 수업 시간, 이들 4명의 아빠들은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대면하게 된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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