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EBS 장수의 비밀- 72년 외길인생 옹기장 배요섭(18일 오후 10시 30분)

작성일
2014-10-17
조회수
4308
프로그램 정보
장수의 비밀홈페이지
방송일자
2014-10-18

 

EBS <장수의 비밀>

- 72년 외길인생 옹기장 배요섭 -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따사로운 볕이 내리쬐는 한옥의 툇마루.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한 분이 물레를 돌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손아래 뭉쳐져 있던 흙덩어리는 이내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옹기로 완성된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0호이자 서울의 마지막 남은 옹기장, 배요섭(88). 열여섯 살에 옹기를 시작한 뒤 72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그는 여든 여덟의 나이에도 현재, 옹기전통문화를 전수하고 교육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할아버지에게 옹기는 삶이 힘겨울 때나, 즐거울 때나 곁에 있는 친구 같은 존재. 인생을 빚는 옹기장, 배요섭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시작합니다.

 

방송일시: 2014년 10월 18일 (토) 밤 10시 30분

 

서울의 마지막 옹기장, 전통을 고수하는 배요섭 할아버지.

이른 아침, 여든 여덟의 할아버지는 출근길에 오른다. 버스에 지하철까지, 콩나물시루 같은 출근전쟁을 뚫고 도착한 곳은 13년째 몸담고 있는 서울 북촌교육전시장이다. 이곳은 전통 공예 발전을 위해 설립되어 서울시무형문화재의 작품을 전시 및 체험, 교육할 수 있는 장소다. 배요섭 할아버지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0호 옹기장으로써 전통 옹기의 제작 시연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초등학생들을 비롯하여 외국관광객, 일반인들까지 다양하다. 그저 한 덩어리의 흙이 어느새 항아리로, 주전자로 변하는 모습은 특히, 옹기를 처음 본 외국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88세의 나이에도 전통문화를 지키는 무형문화재로써 삶을 살고 있는 할아버지, 과연 은퇴 없는 삶은 할아버지의 장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옹기장이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며칠 동안 만들어 놓은 옹기를 잘 말린 후, 오늘은 가마에 집어넣는 날. 할아버지는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 과거, 가마에 불을 떼는 날이면 몇 날 며칠 밤을 세워가며 온 가족이 신경을 쓰고 마음을 졸였었다. 옹기장이에게 가마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작업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 편안하게 스위치 하나로 열을 가할 수 있는 전기 가마가 대신하고 있지만, 그래도 옹기를 굽는 일에 신경을 쓰는 건 마찬가지다. 전기 가마를 작동시키자마자 시간이 멀다하고 가마의 온도를 살피는 할아버지. 작업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그의 마음은 온통 가마에 있다.

 

옹기를 빚듯 인생도 아름답게 빚을 줄 아는 로맨티스트 남편

밖에서는 옹기장으로써 진지한 카리스마를 선보이지만 집에서 만큼은 반전 매력을 돋보이는 할아버지다. 퇴근함과 동시에 자상한 남편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유인즉 젊은 시절, 옹기장이의 아내로써 고생만한 할머니 때문이다. 아내를 대신하여 장도 보고, 부엌일도 도와주는 할아버지. 옹기를 빚던 장인의 손은 쪽파를 다듬고, 도라지를 손질하는가 하면 장을 보러가서는 매의 눈으로 채소를 고른다. 어지간한 주부 9단도 인정할 만한 할아버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척척 해주는 남편 덕에 하루하루 호강한다는 할머니다. 옹기를 빚듯 아내의 마음도 어루만질 줄 아는 1등 신랑, 배요섭 할아버지의 행복한 하루를 공개한다.

 

'할매가 뿔 낫다?', 토라진 아내를 풀어주는 할아버지의 특급 처방!

늘 좋기 만한 부부는 없는 법이다. 가끔은 투닥거리고 부부싸움도 한다는 노부부다. 할머니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할아버지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고한다. 늦은 밤. TV를 시청하던 부부. 할머니가 먼저 잠자리에 들러 일어나고 할아버지는 여전히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까? 거실에서 들려오는 TV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해 잔소리를 퍼붓고 만다. 머쓱해진 할아버지는 잠시 후 할머니의 방으로 들어가서는 밖으로 끌고 나온다. 정성껏 안마도 해주고 입에 귤도 넣어주며 할머니를 달래보는 할아버지. 그 마음이 통했는지 할머니의 성난 마음도 어느새 눈 녹듯 풀어지고 만다. 알콩달콩 신혼처럼 사랑이 넘치는 집. 70년을 해로하는 노부부의 행복한 비결을 알아보자.

 

서울의 마지막 남은 옹기장, 배요섭 할아버지의 행복한 인생스토리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관련 사진은 EBS 홈페이지-온에어-오늘의 TV 섹션,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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